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 이세, 미노, 오와리, 와카사, 에치젠을 지배하게 된 오다 노부나가는 1575년 나가시노 전투에서 일단 동쪽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자 전국 통일의 거점으로 오미의 아즈치 산에 새로 성을 쌓았다. 성은 1576년부터 공사를 하여 약 3년 만에 완성했다. 외관은 5층이고 내부는 7층으로 추정되는 화려한 천수각이 있는 아즈치성은 근세적 성곽으로 일본 성곽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성으로서의 군사적 기능과 주거 기능을 갖추고, 내부의 방벽이나 기둥은 금박과 옻칠을 하고 미닫이문은 금색 찬란한 그림으로 장식했다. 성 주위에는 가신단의 저택을 짓고, 라쿠이치로서 자유 영업을 인정하여 상인과 직인들이 모여 살게 해서 성하 도시를 이루었다.
또 기독교 교회와 신학교인 세미나리요의 건물도 세웠다. 노부나가는 이 건물의 건축을 허가했을 뿐만 아니라 부지와 건축비를 원조했다. 이렇게 해서 아즈치성은 당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1582년 혼노사의 정변으로 불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