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씩이나 준비를 하였다가 막상 당일에는 비가 와서 공연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 공연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기상청의 날씨 예보를 믿는다면 5일 촛불문화제 공연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촛불문화제를 과격 폭력 불법 시위로 몰아가려던 정부와 보수 언론들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는 평화적인 시위로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종교단체가 합류를 하면서 지형의 판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리 경주 지방의 촛불문화제는 지금 추세로 보아서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이것이 단지 수입 소고기 반대 집회로만 한정되지 않고 시민들의 축제의 장으로 발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규모 전시 문화 행사만 있고 실질적인 시민 생활문화가 취약한 경주에서 촛불집회는 지금도 단지 정치적인 의사 표시의 광장으로서만이 아니라 거리문화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가을 공연을 위해서도 지금 열심히 잠재적인 관중들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일 목요일에는 따로이 연습 계획이 없습니다. 금요일 연습에는 설장구와 북춤을 한 번 맞추어 보고 토요일에는 전체 판 연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 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하려 합니다.
14:30 ~ 16:00 판굿 공연 연습(소고놀이, 설장구, 북춤)
16:00 ~ 17:30 길놀이와 터씻음 연습
17:30 ~ 18:30 저녁 식사, 치복 갈아 입기
18:30 ~ 19:30 경주역으로 이동
19:30 ~ 19:50 길놀이와 터씻이
20:20 ~ 21:00 공연
21:30 ~ 거리 행진 혹은 뒤풀이
많이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