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셋째날(3월 3일)
일정 : 오전 -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 부기스(점심 킴스레스토랑) / 오후 -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 리틀인디아
호텔에서 택시타고 클락키역으로가서 리틀인디아까지 지하털로 이동하였습니다.
리틀인디아는 정말...싱가폴와서 처음으로 내가 타국/다른문화권에 왔구나라는것을 느끼게 해준 거리입니다. 순박한 사람들의 맑고 큰눈...잊을수가 없네요.(일행중에는 향냄새, 향신료냄새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운좋게도 그날은 리틀인디아 내의 사원에서 큰 행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안에서는 결혼식이 한참 진행중이었고 군데군데에서는 승려나 사제쯤으로 되는사람들이 의식을 행하고 신도(? 적절한 표현법 모르겠음..ㅡㅡ;) 들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행위들을 하고 있었는데..
일행중 한명이 그 와중에(저는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었고) 참여하여(?) 이마에 무언가를 찍어주는(진짜 절적한 표현법을 전혀모르겠음..그쪽 신앙을 첨 접해봐서리..ㅠ.ㅠ) 축복의 의식을 받았답니다.
정말 제 싱가폴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었어요..모든게 신기하고 마치 인도에 와있는 기분이랄까?
참..저는 인도식 금색 빤짝이는 조리식 샌들을 15달러에 구입하였답니다. 제가 발이 워낙 작아서 맞는걸 구한다고....쩝...ㅡㅡ;;
동물원에서 모기를 피할 스카프식 망또(인도여자들 머리에 쓰는 차도르 알죠? 그런거예요) 하나구입했는데 무진장 이뻤어요(집에와서 아빠보는데서 인도여자처럼 머리에 둘러봤다는 ..ㅋㅋ 엄마랑 저랑 좀 인도틱하게생겨서 넘 잘어울린다나..뭐라나..?ㅋㅋㅋ)
♠아랍스트리트
아랍스트리트에서 4명의 처자들은 또 큰 실수를 했습니다..ㅠ.ㅠ
아랍사원에서는 관광객들/ 남자/ 여자가 들어가는 문이 다 다르덥디다..
근데 무식하고 용감한 4명의 처자.. 당당히 정문으로 들어가 보니 문옆에 발씻는 곳이 있길래 아~ 여기서 발 깨끗하게 씻고 들어가야하는구나 하고 양말벗고 발씻을 채비까지 마쳤죠.
재빠른 저부터 앉아서 물을 트는 순간....버럭..버럭... 혼났습니다..거기있는 아저씨들한테..ㅠ.ㅠ
다시 그 문으로 나가서 Main Entrance로 나서 다시 드러오랍니다.
"여자는 발을 씻을수 없다. 이문은 여자 특히 관광객들은 들어올수 없다. 너희는 비지털이 입장허용되는 시간에만 들어와야한다. 들어가서도 카펫을 밟아서는 안되고 Main way를 제외하고는 돌아다녀서도 안된다. 다리를 가려라...뭐를 해라..뭐는 하지말라....뭐는 안된다..."
우씨~~~ 결국 그래서 마당에 숨죽여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다시 나와서 건물 사진만 찍고 왔답니다..ㅠ.ㅠ
리틀인디아 사람들의 천진 난만한 미소와는 다른...뭔가 누르는듯한 압박...흑흑...무서웠어요..ㅠ.ㅠ
♠ 부기스
한마디로 구경 못했습니다.
부기스에서 킴스 레스토랑을 가야되는데 그 티켓을 안챙겨왔어요..ㅡㅡ;;
일행 4명중 2명은 부기스 정션에서 기다리고 2명은 택시타고 다녀왔는데...
시상에 주말이라 사람이 아주 미어 터져서...택시타고 10분 거리를 30분걸렸다는..ㅠ.ㅠ
도착해서 부기스 마킷 바로앞에 파는 미니 코코넛 먹었는데...구웃~~~~~~
♠ 킴스 레스토랑..
사실..일행 중 한명은 순도 100% 중국인이었고, 저 또한 오랜 외국 유학생활 중 절반이상은 중국에서 체류하였으니, 딱!! 느낄수 있던 한가지는.....킴스레스토랑은 중국식 식당입니다. 칠리크랩을 제외하고는 모든음식이 다 중국 음식였어요...직원들도 다 중국분들이라 저랑 중국인친구랑 중국어로만 대화를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저희는 뭐 아주 맛났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3시가 넘어서야 먹게된 점심이기도 하거니와 워낙에 중국음식을 좋아하는터....맛나게 먹었습니다..^^*
♠ 동물원
저희 일행은 참으로 많이 뛰면서 다녔는데..동물원도 그중에서 탑 순위를 차지 할정도였어요..ㅠ.ㅠ
부기스에서 너무 지체하는 바람에.. 6시에 마치는 동물원을 5시쯤에 갔으니..마지막 트램을 타려고 트램 제1 스테이션을 찾는다는게 그만 반대방향으로 가기시작해서...시간이 촉박한 나머지 동물원 한바퀴를 20분만에 초고속으로 달렸답니다(역시나 그시간대에 어김없이 비가왔다는..비를 맞으면서 뛰었죠..ㅋ)
뛰면서도 일행중 한명이.."코뿔소다" "코끼리다" :사자다"라고 외치면 일제히 날렵하게 쳐다보고 또는 달리면서 사진을 찍는 내공을 펼쳤다는..후문이..ㅋㄷ
마지막트램을 아슬아슬하게 잡아탔는데요...너무 지쳐있던 저희를 보고는 트램운전기사님이 꽁짜로 태워주셨어요..다른 승객들한테는 비밀로 하라면서..ㅋㅋㅋㅋ
참!!! 다른 주롱새공원이나 나이트 사파리와는 달리 동물원 트램 티켓은 스테이션1에서 판매하더라구요..그것도 모르고 계속 티켓때문에 발을 동동 거렸답니다.
♠ 나이트 사파리
결론은 일행끼리 대판 싸웠답니다..ㅠ.ㅠ
4명이서 2명 2명 붙잡고 다녔는데...중간에 그만 둘/둘씩 놓쳐버려서 그안에서 서로를 찾는다고 난리였드랬죠~ 만나자마자 스파크 파바박~~~~
암튼 밤이니깐..일행들 잘챙기셔야되요~꼭!!!!!!!!!!!!!!!!!!!!!!!!!!!!!!!!!!!!!!!!
참..트램탈때요..저희뒤에 인도사람들 탔었는데..어찌나 시끄럽던지...호랑이나오면 호랑이 울음소리 내고 나머지들은 웃고..ㅠ.ㅠ 정말 매너라고는...ㅠ.ㅠ 그 시끄러움때문에 앞에서 설명해주는것 하나도 못들어서 중간에 내려버렸답니다..ㅠ.ㅠ
그리고 저희 바로 앞에 타신 신혼부부. 남편되시는분 매너없이 플래시 팍팍 터트리며 사진찍는데..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좀 챙피했습니다. 젊은분들이..참...ㅡㅡ;;;
참....기념품 가게에요. 얼룩말, 사자, 코끼리 뭐 이런걸 가지고 이쁘게 소품 만들어 놓은것들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찾기 힘든 디자인들이 많이 사왔어요..넘이뻤답니다. 저는 얼룩말 액자..ㅋ(25달러정도)
♠ GMAX
쇼핑에 쉼치한 일행들..
돌아오는길에는 GMAX밖에 탈수 없었다는...(원래는 자유시간을 갖고 산책을 할랬는디..ㅠ.ㅠ)
GMAX하나로 저는 그 일대에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원래 놀이기구를 못타는데다가 신기하게 저희 얼굴 앞에 카메라가 장착되어있어서 타고있는 사람의 별의 별 모습들이 다 비디오로 남아 아래에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제 목소리가 클락키 건너편까지 들렸다는 후문이...(동생이 클락키 건너편에있는 저희 호텔에 바지를 갈아입으로 갔는데..그 먼데까지 가는도중에도 제 비명소리를 들었다고해서 좀..민망..ㅠ.ㅠ)
내리는 순간..모두가 ARE YOU OK?를 연발...아~~~ 민망해서 강에 빠지고 싶었답니다..
일정 마치고 도착해서 컵라면을 야식으로 먹으려다가 클락키에 칵테일을 마시러갔었어요..ㅋㄷ
그와중에 어제 클럽갈때 빠진 친구가 있어 다른 클럽엘 가보자는 소리에 모두가 그 유명한 MOS로향했는데..안타깝게도 여권을 나두고와서 입장 불가!!!
버터팩토리갈때 사전에 매니져랑 친분을 쌓아놔서 여권이따위꺼 보여주지 않고 입장했던터라 그거만생각하고 몸만 달랑갔더니..입장 NO라고 외쳐더군요..다른분들도 주의하세요..
신분증 없으면 안되요~ㅋㅋㅋㅋ
첫댓글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셨네요~ 웃다가 졸음이 달아났어요~^^
저도 gmax탈 때 주변을 다 체크하고 아무도 없다고 좋아라 하고 탔다가 올라가는 순간 관광객 한 무더기가 우루루 와서 비디오보면서 구경했어요... 어찌나 창피하던지... 안타고 있던 일행 남자애가 아래에서 미친듯이 웃는 소리까지 다 들었어요..ㅠ.ㅠ 그 비디오 삭제 안되나요?
그 비디오 며칠지나면 자동삭제한대요..그거 탄사람들 상대로 판매하는 비디오테잎이라고하더라구요..저는 절대 사고싶지 않았답니다...괴로워요..ㅠ.ㅠ
야 저도 그럴꺼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