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 바보같은 사랑 )
오늘도 바라만 봐야겠어요‥.
오늘도 따스한 눈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해야겠군요‥.
심장없는 나는 바로 아주 작은 '인형' 이란 존재랍니다‥.
외딴 곳에서 어린아이들 장난감으로만 사용하는 나는 하찮은 존재지요‥.
여자들은 한번쯤은 누구나 만져보았을 '인형'
그러나 나는 바보같이 사랑도 받지 못하는 구질구질한 인형이랍니다‥.
제 자신이 한번도 구질하고 구차한 적은 없었는데,
그런데 서러움이 마구 복받쳐 올라오네요.
‥오늘도 태현이 주인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덩치 큰 아이에게 맞고 있는 건 아닐지요‥.
태현이 주인님은 형, 태민이라는 사람처럼 싸움을 그리 잘하지 못해요‥.
제가 듣기론 매일 덩치 큰 애들한테 맞아서 태민이 주인님이 때려주고 혼내준데요‥.
아차 저만의 angel은 바로 우리 주인님 '태현' 이 주인님이예요!
저만의 작은 angel 이지요.
"오늘도 엄마한테 까까 사달랬다가, 덩치 큰 엄마 없는 애한테 맞았어 ㅠ0ㅠ.
태현이 여기 아파, 호오 해주라. 응? 많이 아파서 그래. ‥인형이는 좋겠다.
가만이 있어서 맞을 일도 없구‥."
그 말에 전 굉장히 슬퍼졌어요.
가만이 있어서 맞을 일도 없구?
버림 받으면, 그 땐 제가 맞는건데요?
만든게 실패작이어서 버리면 전 맞는건데요?
마음속에서 주인님이 외쳐댑니다‥.
'인형을 사랑할 수는 없을까요?'
'인형을 사랑할 수는 없을까요?'
'인형과 행복할 수는 없을까요?'
그 말이 저에겐 힘이 되네요, 어김없이 오늘도 맞겠죠‥.
구차하게 구질한 저처럼 태현이 주인님은 아프겠네요.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태민이 주인님한테 말할게요‥,
동생 간수 잘 하라구.
마음속에서 왈츠의 노래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왈츠 노래를 들으며 감상하며 춤을 추고 있는 태현 주인님과 저.
너무 행복해요.
무도회장에서이 마지막.
꼭 보내보고싶은 하룬데‥.
中 ( 바보같은 사랑 )
마음속으로 너무 많이 울어서 마음이 부르르 팅팅 부었어요.
히잉 ㅠ0ㅠ, 태민이 주인님은 또 웁니다. 태현이를 붙잡고요‥.
너무 슬프게 울어댑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 흑. 태현아‥."
?! 뭐‥ 뭐라구요? 도‥ 돌아가셨다니요!
너무 구슬픈 나머지 애타게 외쳤습니다.
"내가 엄마해줄게요!"
그러나 들리지 않았겠지요?
"제가 엄마한다니까요?!"
"형, 인형이 말도 해?"
"아니, 우리 태현이 환청인가?"
"내가 엄마 해줄게요. 네?"
"이건 진짜인데?"
얼굴이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그게 놀랄 것 까진 없는데‥.
"네가 우리 엄마를 한다구?!"
"네, 할 수 있어요."
그 마음으로 외쳐댔습니다,
크게 해달라고‥. 나도 인간처럼 크고 싶다고‥.
갑자기 커져버린 키.
"엄마ㅇ_ㅇ?"
"태현아, 지지. 지지!"
"지지? ㅇ_ㅇ? 지지가 뭐야?"
"더러운거^ㅇ^"
이 생활이 더 기쁠지 모릅니다.
이 생활이 더 행복할지 모릅니다.
이 생활이 더 만족할지 모릅니다.
이 생활에 더 느낌을 내뱉을지 모릅니다.
"태현아, 나 좀 보자."
"왜 태민이 형 ㅇ_ㅇ?!"
"인형이었잖아. 말도 안됀다구!"
"죽은‥, 연기는 아니었잖아. 엄마 진짜로 죽었어!
형이 더 못 믿으려 하지마! 구차하니까‥"
주스 먹으러 오라다가 놀랐습니다.
놀랐습니다, 이제 엄마 할 수 없다는 그 사실 때문에‥
"할 수 없네요, 그럼 제가 물러설게요.
'인형' 은 '인간' 이 될 자격이 없으니까
바보같이 구차하게 구질하게 매달리진 않을게요. 안녕."
마지막 작별‥ 인사.
그리고 헤어짐
上 ( 바보같은 사랑 )
헤어진지 이튿날,
꿈을 꾸었습니다.
아픈 우리 주인님.
아픈 우리 태현이.
아픈 우리 태민이.
위태로운 주인님 두명.
애원했습니다, 신‥께.
신님,
우리 태현 주인님과 태민 주인님을
살려주십시오. 네?
/ 알겠노라
그 소리가 들리자 마자 난 눈을 뜨었고,
여긴 '천국' 이었다.
'하늘' 이곳.
"‥하늘이로다."
"네."
정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들의 기억들이
이 작은 액자에 담겨 있었다.
"사랑은 할 수 없구나, 예진아."
------------------------------------바보같은 사랑 tHe EnD---------
첫댓글 펌이요~^ㅡ^
버디홈피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