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재건축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강남구가 개포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이달 중 결정 고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건축조합이 내년 상반기 조합장을 선출한 뒤 2016년 상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오는 11월 13일 수도전기공고 체육관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정관개정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임시조합장 체제에서 내년 상반기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규정 등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조합장 선출,2016년 입주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측은 서울 강남구가 11월께 개포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하고 내년 상반기에 정비구역지정 결정고시를 하면 조합장 및 감사를 선출키로 했다.
조합측은 내년 상반기에 조합장을 선출하면 하반기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및 승인을 거쳐 2012년 상반기 조합원 분양신청 및 접수, 2012년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 및 인가, 2013년 상반기 착공 및 분양, 2016년 상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 절차를 밟아나가게 된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상 5층 124개동 5040가구로 36∼56㎡가 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2003년 10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개포지구 내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며 지난해 8월 도정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상태다.
강남구는 지난 9월 기존 32개 단지 2만8704가구인 개포지구를 재건축을 통해 1만2111가구가 늘어난 4만815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는 내용의 개포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결정고시한다.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조합이 설립된 개포주공1단지는 조합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고 개포 주공2∼4단지 등은 구청이 정비계획을 수립해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건축 추진 빨라지자 시세도 소폭 상승
이처럼 개포지구 재건축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달 13일부터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주민공람 시작과 함께 매수 문의가 늘고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최근 개포주공1단지의 시세가 9월 중순에 비해 전반적으로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최근엔 거래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는 36㎡가 6억6000만∼6억7000만원, 42㎡가 7억8000만원, 49㎡가 9억3000만원, 56㎡가 11억5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8·29대책과 추석 전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올랐지만 지금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곧 확정된다는 기대감에 한동안 지켜보자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적어도 한동안 보합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사진설명=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단지인 개포주공1단지가 오는 11월 지구단위계획재정비안 결정 고시를 앞두고 재건축 일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상 5층짜리 124개 동에 36∼56㎡ 5040가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