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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시대] 13부
S#1 병원 영안실 앞 뜰
지윤 검은옷을 입고 다가온다.
영안실 앞에 사람들 꽤 많고
트럭 등에서 끊임없이 조화 등
이 내려지고 있다. 지윤 사람
들 헤치고 입구로...
S#2 영안실
크고 넓은 영안실. 사람들 발
디딜 틈 없이 북쩍대고 많다.
지윤 입구에 들어선다 동화 상
주석에 서있다. 동화 문상객을
맞고 있다. 지윤 그모습 보며
다가가다 한쪽에 넋놓고 앉아있
는 동화모와 눈이 마주친다.지
윤 고개 숙여 목례한다.
동화모 (쏘아보다가 외면하는)
......
지윤 .......
지윤 다시 동화 쪽으로 다가간다.
문상객 내려오고 동화 문상객
시선으로 좇다가 지윤을 본다.
밤새 얼굴이 많이 상하고 초췌
한 동화다...
동화 ......왔어? ....올라와
지윤 ......
지윤 올라간다. 지윤 다가가 향불
올리고 자리 잡고 선다. 지윤 두
번 재배를 하고 동화와 마주한다.
동화 목례만... 지윤도 목례한다.
동화 .....와줘서 고마워
지윤 .....무슨 소리야. 당연
히 와야지
동화 .....
지윤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동화 .....그냥.... 옆에 있어줘.
지윤 (보는) ....
동화 .....그럼돼.... 바로
가지말고
지윤 .....그래.... 있을께...
문상객 올라온다. 동화 지윤 보고,
지윤 내려간다. 동화 문상객 맞고,
지윤 입구로....
S#3 병원 영안실 앞
지윤 나온다. 지윤 적당한 곳에 다
가가 멈춰 선다. 지운 잠시...
그러다 가방에서 휴대폰 꺼낸다.
지윤 전화를 건다.
지윤 ....여보세요.... 나야
태석아..... 어디야?...
어 저기 태석아 실은...
S#4 태석네 주방
아버지 불곰 태석 둘러앉아 짜장면
볶음밥 등 먹고 있고, 태석 휴대폰
받고 있다
태석 (표정 굳어져서) ...언
제?.... 그래..... 빈소
는 어디야?.....어 끊는다.
아버지 빈소라니?...
태석 ....회장님이... 돌아가
셨대요
아버지 회장님?.... 동화 아버지?
태석 ....예....
아버지 아니.... 그렇게 위독한
상태셨어?.... 전에 동화
왔을 때두 그런 얘기 않든데
태석 ......
아버지 .....왜 그러구 있어 얼른
준비해... (일어난다)
태석 (보는) ....아버지두 가게요?
아버지 그럼 당연히 가 뵈야지...
(방으로) .....
불곰 선생님 저두 가봐야죠?동화
아버진데... (뒤따르고) ...
태석 ...... (일어난다)
S#5 태석방
태석 들어선다. 태석 옷장으로 다가가
옷장문 열고 검은양복을 꺼내다가 잠시
흔들리는 마음 감추지 못하고... 의자
정도에 털썩 주저 앉는다.
태석 ......
S#6 영안실
아버지 불곰 태석 들어선다. 세사람
함께 동화쪽으로 향한다. 세사람 다
가와 선다. 동화 막 문상객과 맞절을
하고 일어나 목례한다. 문상객 내려
오고 동화 시선 돌리다 본다.
동화 (분노어린 시선으로 본다)
..........
태석 (느껴져 시선 마주하기
힘들다)..........
동화 (태석 보다 그 옆에 아버지
보고 가볍게 목례한다) ...
아버지
아버지 ....그래... 올라가자.
아버지 불곰 먼저 올라선다. 태석
잠시... 뒤따라 올라간다. 세사람
나란히 선다. 아버지 다가가 향불
올리고 다가와 선다. 태석 불곰
아버지 나란히 재배를 한다.....
세사람 절 마치고 동화 쪽으로
마주한다
동화 ........
태석 ........
아버지의 고개 짓에 따라, 아버지
태석 불곰 나란히 동화와 맞주를
한다. 동화도 아버지의 동작 따라
상주의 예를 갖춰 맞절을 한다.
맞절을 마치고 일어난다.
아버지 .....연락 받고 너무
놀랬다... 그래, 임종은
지켜드리고?
동화 ......아뇨 임종도 못 지
켰습니다.... 저같은 불효
자식 또 없을 껍니다....
아버지 쓰러뜨린 것도 저
거든요
태석 ......
아버지 ....그래... 일단은 장례
무사히 치뤄야지...
아버지 불곰 보며 내려가자고, 불곰
내려서고 아버지도 뒤따라 내려간다.
태석 (동화 본다) ......
동화 (내려서는 아버지 보다 태
석 본다) ........
태석 ......동화야 (하는데)
동화 그대로 태석 쪽으로 다가와,
온몸에 체중을 실어 태석의 얼굴을
주먹으로 휘갈긴다. 태석 기습적으
로 얻어맞아, 그대로 뒤로 쿵 세워
진 조화 등을 우르르 등으로 쓰러
뜨리며 뒤로 넘어간다. 일순간 영
안실에 짧은 비명과 동요가 휩쓴다.
태석 (기막혀 보는) .......
아버지 (놀라 돌아보고) .....
지윤 (역시 너무 놀라 보고)
.....
동화 가!.... 당장 꺼져...
여기가 어디라구 니가 와.
니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여길 나타나.
태석 .......
동화 당장 꺼지라구!
태석 .....
동화 (노려보다 아버지 본다)
...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
지윤 (충격에 놀라 입이 다물어
지지 않고) .....
불곰 .....
팀장,남비서 등 영안실내 사람들
(숨도 못쉬고 놀라) ......
태석 ........ (꾸욱 참고 표정
수습하고 몸을 일으킨다)
.....
영안실의 모든 사람들 태석을 돌아
본다. 태석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내려선다. 태석 내려서서 아버지와
한 순간 눈이 마주친다.
태석 ......
아버지 ......
태석 외면하고 입구로... 사람들
모두들 태석을 눈으로 쫓는다.
태석 느끼며 입구로 다가오다 지
윤을 본다.
태석 (다가오는) ......
지윤 (그런 태석을 믿어지지
않아 보는) ......
태석 (다가와 외면하고 입구로)
.....
태석 영안실을 빠져 나간다.
지윤 (나가는 태석 보다 동화
본다) ......
동화 (지윤에게서 시선 외면하고
표정 수습하려) ........
지윤 (그런 동화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
(잠시 그러다 입구쪽 본다.
천천히 입구로 향해 나간
다) ....
동화 .....
아버지 ....
S#7 병원 영안실 앞 뜰
태석 나온다. 태석 그대로 걷는다....
지윤 나온다. 지윤 좌우 둘러보다
저만큼 걸어가는 태석을 본다.
지윤 ....태석아....
태석 (주춤 선다) ......(돌
아보지 않고) ....그냥
갈께... 나중에 보자...
전화할께
지윤 .....
태석 ..... (다시 걷는다) ....
지윤 그런 태석 보며 더이상 부르지
못하고 가슴 아파
지윤 ...................
태석 지윤을 등지고 걸어온다.....
태석 ...................
(모퉁이 돌아 사라진다) .
입구에서 불곰 아버지 나온다. 아버
지 저만큼 서있는 지윤을 본다.
아버지 .....
불곰 (둘러보다) ....태석이
갔나봐요 선생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왜 그런 거
에요 선생님?
지윤 돌아서 다가오다 아버지 본다.
지윤 주춤선다.
아버지 (그런 지윤 보다가) ...
먼저 가라. 난 누구 좀
만나고 가야겠다....
불곰 (아버지 표정에) ...예..
불곰 간다. 불곰 다가와 지윤에게
표정으로 인사하고 스쳐간다. 아버
지 불곰 가는 거 보고 지윤에게
다가간다. 지윤 다가오는 아버지
보고 긴장해서
지윤 ....
아버지 (다가와 선다) ....시간
좀 있냐?
S#8 카페
아버지 지윤 음료잔 놓고 마주
앉아있다. 지윤 잔뜩 긴장해 있다
아버지 ....내 말 돌리거나 가
리지 않고 편하게 해두
되지? 내 제자였으니까.
지윤 ....예... 그럼요 선생님....
아버지 물론 너두 그렇겠지만....
내가 지금 마음이 아주 안
좋다.
지윤 ....
아버지 단도직입으로 물으마...
너 우리 태석이가 그렇게
좋으냐? 두 녀석 저지경으
로 엉망 무인지경으로 망가
뜨려 놓구두 상관 없을 만
큼 좋아?
지윤 .....죄송합니다
아버지 이게 다 무슨 일이냐?...형
제 이상 가던 두 놈이 지
아버지 빈소에서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야? 넌 어떻게
생각해?
지윤 ....죄송합니다
아버지 (보다... 물 마시며 좀 가
라 앉히려) ....
지윤 .....
아버지 ....우리 태석이 만나지
마라... 만나지 마...
지윤 (보는) ....
아버지 만나면 안돼 니들은. 니들은
인연이 아냐. 니들이 인연이
고 될 사이들이었으면 7년
전에 민수가 그렇게 가지두
않았어.
니들 다시 만났을 때 동화를
끼고 그렇게 만날 수가 없어.
절대로 이렇게 못 만나.. 왜
몰라 그걸, 왜 인정들을 못해
대체
지윤 .....
아버지 태석이 그 놈은 저 죽는지도
모르고 니 손 죽어도 못 놓겠
단다. 니가 먼저 놔. 시작두
니가 먼저 한 거 아냐. 태석이
그렇게 못 잊겠으면 아예 동화
랑 결혼얘기 자체를 하지 말았
어야지. 결혼하겠다 다 끌구
와놓고 이제와서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짓이야.
지윤 (눈물 날 것 같아 애써 참는)
.....
아버지 ....살다보면 하고싶지 않은
일두 해야한다. 죽어도 못할 것
같은 일도... 하다보면 하게
돼...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은
간다... 시간이 가면... 많은
부분이 정리되고 치유 돼...
그러니 여기서 끝내라... 죽
을 껏 같아두 끝내.. 그래야
니들이 산다. 그길만이 니들이
셋 다 살길이야. 내 말 알아
들어?
지윤 .....
S#9 원룸 앞 거리
지윤 걸어온다. 기운없이 터벅터벅
걸어오는 지윤 계단을 오른다
S#10 원룸 앞
지윤 걸어 오다보면 윤혜 집 앞에서
김치통 내려놓고 벨을 누르고 있다.
윤혜 얘가 어디갔지?.. 갸웃하며
돌아서다 힘없이 다가오는 지윤을 본다.
윤혜 지윤아?
지윤 ...언니... 언제 오셨어요?
윤혜 못보고 가나 했드니.. 엄마
가 너 김치 좀 갖다주라구
해서.. 얼른 문 열어 덥다.
지윤 ....예... (다가와 가방서
열쇠 찾느라 애쓰는데)
...........
윤혜 (그제야 지윤 표정에) ....
지윤아 너 얼굴이 왜 그래?
.... 너 울었어?....
지윤 ......
윤혜 ....지윤아?.... 왜 그래
무슨 일 (하는데)
지윤 그대로윤혜 가슴에 안긴다. 지윤
운다. 윤혜 좀 당황하지만... 이내
지윤 안아준다. 지윤 윤혜에게 안겨
처음으로 흑흑.. 흐느껴 운다.
지윤 ......
S#11 원룸
지윤 소파에 앉아있다, 윤혜 다가와
머그잔 내민다. 지윤 받으면
지윤 고마워요 언니... 나 이제
좀 살 꺼 같애.. 가슴이
터질 꺼 같앴거든...
윤혜 진작 얘기하지 그랬어 혼자
끙끙 앓지말고.. 나 지윤아...
그 불곰횟집 사람들 잘 알어.
지윤 (보는) ....
윤혜 선생님두 알구, 불곰 영희
씨두. 태석인 아직 못봤지
만 영희씨한테 얘긴 많이
들었어.
지윤 ....어떻게요 언니?
윤혜 설명하자면 길어... (안쓰러
워 보며 머리 넘겨준다) ..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들
었어.
지윤 ....나 힘든 건 아무 것도
아녜요 이제.... 태석이랑
동화 어뜩하죠..
s#12 전철역 플랫폼 가는 통로
태석 걸어온다. 전철에서 내린 수많은
사람들이 태석 쪽을 향해 걸어오나,
태석 그들과 반대방향으로 거슬러
걸어온다. 사람들에게 부딪히고 밀
쳐지고... 그러나 꾸역꾸역 걸어오
는 태석...
S#13 전철역
태석 플랫폼 안전선에 서있다.전철
다가와 선다. 문 열리고 수많은 사
람들 쏟아져 내린다. 태석 그 사람들
사이에서 움직임 없이 버티고 서있다.
열린 문으로 사람들 탄다. 태석
여전히 움직일 줄 모르고 서 있다...
결국 전철문 닫히고 출발한다. 태석
그댜로 여전히 서 있기만...
S#14 사무실 (밤)
태석 들어서는데
성재E 유실장이 우리 태석이를요?
팀장E 예.. 얼마나 놀랬는지 그
많던 영안실 사람들이 아무
도 입도 뻥끗 못했다니까요
태석 (멈칫 선다) ....
성재와 팀장 입구에서 보이지 않게
저만큼 서서 얘기 중이다.
성재 ....야 유실장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 우리 윙크를 이
지경으로 피박살을 내놓고도
안 풀렸나 어떻게 아버지
빈소에서....
팀장 이대표님 그래도 이태석씨
편드네.. 회사가 누구 땜에
이 지경이 됐는데
성재 (보는) .....
팀장 이대표님 이태석씨 계속 끼구
계실 꺼에요?
성재 그게 무슨....
팀장 유동화실장님 이대표님이랑
윙크에 아무 유감 없어요.
만약 이태석씨가 여기 윙크에서
나가기만 하면 실장님 낼이라두
당장 대금 지급할 꺼에요.
태석 (보는) ....
성재 .....누가 그래요? 유실장 직
접 그랬어요?
팀장 남비서가 한 말이니 확실할
꺼에요. 이태석씨를 내치기만
하면 당장 윙크는 살 수 있
다구요... 애까지 아프다면서
이대표님 왜 그렇게 미련스럽
게 그러는지 모르겠다구요..
성재 .....
태석 ......
태석 다시 문 여록 밖으로 나간다.
S#15 광고회사 앞 (밤)
태석 나와 선다.
태석 ......
태석 주머니에서담배 꺼내 입에 문다.
태석 불 붙이고 연기 내뿜는다....
태석 그러다 어느 순간 차라리 헛웃음
이픽 입에 물린다.
태석 ......
S#16 마루 (밤)
태석 들어선다. 아버지 서있다.
태석 .....
아버지 (보다) ....들어가 쉬어
라... (돌아서려면)
태석 왜 아무 말 안하세요 각오
하고 들어왔는데...
아버지 ....아무 말 안해두 니가
잘 알 꺼 같아서... (다시
돌아서면)
태석 아버지
아버지 (보는) ....
태석 .....죄송해요.... 아버지
께 보여드려선 안될 꼴을
보였어요...
아버지 .....
태석 (눈물 날 것 같다) ....그
래서 실은 좀.... 억울해
요.... 저두 이제 동화를
정말 미워할 꺼 같애요
아버지 .....
태석 .....죄송해요.... 주무
세요... (돌아서려면) ...
아버지 ....미워하지 마... 그 놈
이 널 사랑해서 그래...
사랑이 없으면... 분노나
증오도 없어
태석 (눈물 나려는 거 꾹 참는다)
....사는 게 그렇게 이론대
로 되면 좋겠네요... (가
려면)
아버지 그만 끝내 태석아... 끝내
지윤이랑.... 놔버려 이제
태석 (결국 눈물 난다) ....동화
가 원하는 대로요?... 그
옛날 민수가 원했던 대로?
.... 결국 언제나 그놈들
이 원하는 대로요?.....왜
그래야 하죠?..... 그때두
민수보다 내가 먼저 좋아
했어요. 지금도 동화보다
내가 이미 사랑하고 있었
어요.... 그런데두 그놈들
은 먼저 입 밖에 꺼냈다는
이유로 늘 지들 가슴만 아
프다구 우겨요... 내 가슴
이 어떤지는 들여다 보려구
두 안해... 나는 다 보는데...
지들 가슴까지 다 들여다 보
느라구 언제나 이렇게 말 한
마디 못하는 죄인으로 참아
왔는데
아버지 ........
태석 ........ (그대로 돌아보
지 않고 방으로) .....
아버지 그런 아들 본다.
S#17 태석방 (밤)
태석 방문 닫고 들어선다. 태석 방
문 앞에 그대로 서서.... 감정수습
하지 않고 눈물 흐르도록 잠시 그대
로 움직이지 않고 서서....
태석 ......
S#18 영안실
영안실에 사람들 가득 모여있다.
관이 나오고 있다. 동화 버티고
서서 견디다가 어느 순간 관 앞을
막아서서 무너지듯 오열한다. 동화
'아버지 아버지' 연신 애닯게 불
러대며 울부짖는다... 저만큼 끝에
서서 그모습 지켜보던 지윤 역시
눈가가 붉어진다
S#19 광고회사 사무실
태석 들어선다. 민경 직원들 성재
모여 앉아있다.
태석 좋은 아침입니다.
민경,성재,직원들 (멀뚱히 본다)
....
태석 ...나만 좋은 아침인가
민경 예 오빠만 좋은 아침인
가 같네요.
태석 그래?... 왜요 또 밤새
뭐가 터졌나요?
성재 유로에서도 기어이 어음
을 돌려버렸다... 가장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해
버렸어
태석 예... 아직 은행까진 안
들어갔죠?
성재 시간문제지 뭐... (넋 다
나간 표정으로) ....
태석 잠깐 좀 봐요 형.... 형,
정신차리고 잠깐 보자고
태석 앞선다. 성재 그제야 힘없이
일어나 뒤따른다.
S#20 성재 사무실
태석 들어서 기다린다성재 뒤따라
들어온다
성재 (시큰둥) ...왜?
태석 (주머니에서 사직서 꺼내
책상 위에 올린다) ....
그래두 정식 절차는 밟아
야 할 꺼 같애서 썼어요....
사직서에요... 나 그만 둬요
성재 (보는) ....야...
태석 갈등할 꺼 없어요 형이
잡아도 나는 그만 둘 꺼
니까.
성재 .....
태석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
나 모르겠어. 나 하나만
빠지면 되는 거였는데...
성재 태석아
태석 그런 표정 짓고 있을 시간
없어요. 당장 쿰에 달려가
서 나 그만 뒀다구 말하구
결재대금 받아 유로부터
막아야지.. 유로 막구 한
숨 돌려 기사회생 하면 그
때 한잔 하자구요. 못다한
얘기두 그때하고.... 갑니다
태석 나간다. 성재 보다가
성재 임마 태석아
태석 (돌아본다) ....아 경완이
가 수술이 잘 되야할 텐데...
나중에 병원으로 한번 갈
께... 그녀석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잔뜩 들고...
시간 없어 빨리 뛰어 형
태석 씨익 웃어주고 나간다. 성재
더 이상 부르지 못하고 보기만...
S#21 광고회사 사무실
민경 등 여전히 앉아있다. 태석
다가와 선다.
태석 저 오늘부로 회사 그만
둡니다
민경 (보는) ....오빠
나머지 직원들 (역시 놀라
보고) ....
태석 그간 저때문에 마음 고
생들 하게 해서 미안했어요
... 오늘은 일단 가고 조만
간 다시 올께요. 그때 회포
풀어요. 성재형과 함께 회
사 꼭 살려 내구요. 가요
태석 조금 웃어보이고 돌아선다.그
때까지 직원들 얼떨떨한 표정으로
보다가
민경 오빠... 지금 농담하는 거죠?
태석 잘 지내라 민경아
태석 그대로 입구로. 태석 나간다.
다들 얼떨떨한 표정으로...
S#22 광고회사 내 주차장
태석 차로 다가와 올라탄다. 태석
차에 올라타 그제야 감정이 치받쳐
올라 잠시
태석 ..........
태석 시동 걸고 출발한다
S#23 동화방
동화 소파에 멀거니 앉아있다. 노크
소리. 동화 돌아보면 남비서 결재
서류 들고 들어온다.
동화 뭡니까? 낼부터 출근
한댔잖아요.
남비서 (두사람에게 목례하고)
....죄송합니다만 실장
님... 오늘 당장 급히
처리할 급한 결재 껀이
몇가지 있어서요...
동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보다) ...가져와요...
남비서 윙크의 이태석씨가 사직
했답니다. 어뜩할까요
실장님?
동화 (힐끔) .....그래요?...
확실해요?
남비서 예... 확인 해봤습니다.
동화 (서류 보고 싸인하다)
......지급해요 그럼
S#24 대형 할인마트
지윤 윤혜와 함께 카트 밀고 다니
면서 생필품 등을사고 있다. 윤혜
지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이
리저리 끌고 다니며 시식품 등을
먹이고 먹고... 그러는데 지윤
휴대폰 울린다. 지윤 꺼내면 폴
더에 이태석 뜬다. 지윤 순간
반가운 표정 되었다가 잠시 망
설이는...
윤혜 (힐끔 그런 지윤 보는) ....
지윤 (망설이다 폴더 열었다
닫아서 꺼버린다) ....
S#25 차 안
태석 도로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휴대폰 듣고 있다가 폴더 접는다
태석 .....
태석 휴대폰 놓고 차문 열고 담배를
들고 내린다.
S#26 도로변
한적한 도로변. 내려선 태석 차에
기대서 담배를 입에 물고 불 붙인
다.... 태석 담배를 핀다.... 차
안에 휴대폰 진동으로 울린다.
저 혼자 돌아다닌다. 그러나 태
석 모르고...
S#27 대형 할인마트 밖
지윤 입구에 나와 서서 휴대폰
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안내음
나온다. 지윤 폴더 접는다.
지윤 ........
S#28 원룸 (밤)
지윤 윤혜 싱크에 서서 함께 샐
러드 만들고 있다. 윤혜 과일
등 깎아 넣고 있고 지윤 고루
섞고 있다. 지윤 하나 꺼내
먹어보고
지윤 맛있다... 언니두 먹
어봐요.. (내미는데)
윤혜 ....아까.... 전화
통화 했어?
지윤 (주춤해 보는) ....
윤혜 마트에서 잠깐 나갔을
때... 그 사람한테 전
화하러 간 거 아냐?
지윤 .....어떻게 알았어요?
....맞아요.... 맞는
데 통화 못했어요 다시
거니까 또 안 받드라구...
그리곤 태석이두 다시
전화 없구
윤혜 (보다) 전화 그렇게 기다
리면서 왜 처음에 전화
왔을 때 안 받았어?
지윤 ....선생님 말씀이 생각
나서...
윤혜 ....그럼 선생님 말대로
안 만날려구?
지윤 (흔들리는 눈빛 된다)
......아뇨..... 아니
...... 모르겠어요...
윤혜 그런 지윤 보는데... 딩동
벨소리 난다.
S#29 원룸 밖 (밤)
지윤 누구세요 문 열고 나오다주춤
선다. 동화 서있다.
지윤 .....동화야....(문
닫고 나온다)
동화 .....연락두 않구 와
서 미안하다
지윤 (기운 하나 없는 동화
모습 느껴져) .....어
디서 오는 거야?
동화 .....거리에서.... 집
에 있다 나와서 무작정
돌아다녔어
지윤 ....저녁은 먹었어?
동화 ....생각 없어
지윤 ....그래두 먹어야지...
그럼 우리 어디 가서
저녁 먹을래?.... 그러
자 내가 맛있는 거 사줄
께.... 잠깐만...
동화 .....지윤아
지윤 (보는데) .....
동화 (지윤 당겨서 꼬옥 안는
다) .....
지윤 (좀 당황하여) ....동화야
동화 그냥 있어... 그냥 가
만히 있어... 밀어내지
마... 지금 니가 나 밀
어내면 나 견딜 자신이
없어...
지윤 .....
동화 아버지... 나 용서 않구
가셨겠지 지윤아?
지윤 (그 말에 마음 아파 손
올려 동화를 안아준다)
....
태석 계단을 올라오고 있다. 태석
계단을 올라오다 그 모습을 본다.
태석 우뚝 멈춰 선다
태석 ........
동화 지윤을 놓지않고 더욱 꼬옥
안는다. 지윤도 동화를 안아준다.
그런 지윤을 보는 태석....
태석 ........
태석 그 모습 보다 슬며시 돌아
선다... 태석 계단을 다시 내려
온다...
태석 ........
S#30 원룸 앞 주차장
태석 계단을 내려서 세워진 차로
다가온다태석 차문 열고 탄다.
태석 이내 출발한다.
S#31 차 안 (달리는 - 밤)
태석 운전해 오고 있다. 흔들리
는 마음 느껴지게 태석 눈빛 표
정 흔들린다
태석 ......
태석 그러다 문득 당황한다.
신호등 바뀌는지 모르고 달려
오던 태석 신호대기 앞에 서
있는 앞차를 그제야 본다.
태석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태석 차 끼이익 시끄러운 파
열음을 내며 급정거를 하다...
간신히 부딪히기 직전에 멈춰
선다. 태석 순간 안도하다...
그렇게 흔들리는 자신을 느끼
자.....
태석 .....
S#32 원룸 (밤)
지윤 침대에 모로 누워 잠 못
이루고 있다 지윤 그러다 문
득 창가에 놓인 태석이 사준
화분을 본다. 지윤 화분을 물
끄러미 보다, 침대 머리에 놓
인 휴대폰을 집어들어 보고
걸려온 전화 없음을 확인한다.
지윤 휴대폰 다시 놓고 화분
한번 더 보다 돌아누워 버린다.
S#33 아이스크림가게
아버지 불곰 아이스크림통 앞
에서 이름을 외우는 중이다
불곰 (가리켜 가며) ***
*** *** *** 알겠어요?
아버지 왜 자꾸 새로운 건 나
와. 꼭 외울 꺼 없잖아
써있는 거 보구 퍼주면
되지
태석 (어느새 들어서)외워요
머리 뒀다 뭐하게요
아버지,불곰 (돌아본다)
....
태석 오늘 아침에 냉장고에서
무선전화기 꺼냈는데...
누구에요? 형이야?
불곰 아니 (푸르르 고개 흔
든다) ....
태석 그래 아버질 줄 알았어.
벌써부터 그렇게 건망증
심각하면 치매두 순식간
이에요.
아버지 치매?... 이놈이...
이시간에 여긴 웬일이야
태석 장사 여전히 안되죠? 제
가 획기적인 영업방안
몇 개 세워줄 테니까월급
좀 줄래요?
아버지 뭔 소리야 그게?
태석 (통 안 들여다보며) ..
..형 나 이것 좀 줘바....
회사 그만뒀어요
불곰 (푸다가 본다) ....
아버지 회사를 관둬? 왜 또?
태석 (태석 케익 가리키며)
야...이거 되게 이쁘네.
이거 언제 또 나왔어요..
(불곰에게 아이스크림 받
아서 먹으며) ....월급
줄 꺼에요 말 꺼에요?
S#34 사내 로비
동화 급히 걸어온다. 남비서 그 뒤
를 수행해 걸어온다.
S#35 회의실
동화 문 열고 들어선다. 간부1,2,
3,4 자리에서 일어난다. 동화
자리로 다가가며
동화 어음이 돌아오고 있다니요?
부장1 시장에 쿰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나 봅니다.
동화 우리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구요? 우리가 왜요?
부장1 몇 달 전부터 남미쪽 수출
물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르
헨티나 국가부도 이후 남미
전역에 위기감이 고조돼
가는 추세라 얼마 전엔
우르과이도 수출길이 막
혀버린 상탭니다
부장2 둑 국에서 받아야 할 수출
대금을 아직도 지급받지
못한 데다... 회장님이
돌아가시자 마자 기다렸다
는 듯이 한꺼번에 어음을
돌리고 있어서...
부장1 다음주 초까지 돌아오는
만기어음을 막지 못하면...
일차부도에 가까운 심각한
상황입니다.
동화 아니 그지경이 되도록 왜
여태 말을 안했어요...
(후 참고) 그럼 가장 시급
한게 자금확보란 얘기죠
부장1 그렇습니다. 은행권 대출은
이미 어음이 돌아오고 있어
동화 주식 내다 팔아요
부장1 (부장들과 서로 보다) 회장
님 작고 이후 현재 저희
주가가 꾸준히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동화 알고 있어요 그럼 다른 방
법이 있어요?
부장1 ...예 알겠습니다.
부장2 ...실장님 그렇게 되면 곧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데...
대비를 하셔야
동화 (힉 보다) ...알고 있습
니다 그건 그때 가서 문제
고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 거 아녜요. 왜들 그
러구 앉아만 계십니까..
대체 일들을 어떻게 했길
래 일이 이지경까지 와요
(탁 치며 일어난다)
S#36 기획실
동화 문 탁 닫고 들어선다. 동화
자리로 다가가 서서 의자를 잡고
잠시 마음을 가라 앉힌다.
동화 ....
동화 깊은 호흡 들이쉬고 마음 가라
앉히고 다시 자리에 앉아 서류철
보는데, 문 열리고 남비서 급히
들어온다.
남비서 실장님... 지금 안산공장
에 화재가 발생했답니다
동화 뭐요 (벌떡 일어난다) ....
남비서 현재 진화작업 중인데 아직
불길도 잡지 못한 상태라
동화 (휙 나선다) 갑시다..
동화 허둥대며 나서고 남비서 얼른
뒤따른다
S#37 차 안 (달리는 - 밤)
동화 회사차 뒷좌석에 깊숙이 앉아
머리 손으로 짚고 있다. 남비서 앞
좌석에 앉아 그런 동화 눈치 살피
고 있다.
동화 ....
남비서 ....실장님 일단 인명
피해가 없고 피해규모도
생각 만큼 크진 않으니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동화 (힉) .....뭐요?
남비서 어차피 현재로선 수출길
이 꽉 막힌 상황이라 생
산라인을 일부분 폐쇄할
수 밖에 없는데 차라리
좋은 명분이..
동화 입 다물어요. 누가 그걸
몰라서 이래요
남비서 ...죄송합니다
동화 뭐 명분?.... 아버지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공
장이 다 타서 없어지게
생겼는데 명분?
남비서 죄송합니다
동화 (참으려 창밖 보다 못 참
겠는)...차 세워 차 세
워요... 야 너 내려..
내려 당장
남비서 죄송합니다
동화 (씩씩대는) ....
S#38 동화방
동화모 문 열고 들어선다. 동화 옷
장문 열고 서서 옷 갈아입고 있다.
동화모 ....얘기 들었다
동화 아버지가 병원에 누워
계신 동안 회사가 엉망이
되어 있었드라구요..주가
도 예상 밖으로 너무 많
이 빠져 있구
동화모 니가 이제부터 다시 잘
추스리면 되지
동화 그러구 싶어요 저두...
아버지에게 속죄하는 의미
에서라두 회사 제대루 끌
어가구 싶은데... 겁나요
엄마 자신이 없어
S#39 회의실
동화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부장1,2,3,4. 팀장 등 간부들
열명 정도가 모여 앉아있다. 모
두들 무겁게 가라앉고 심각한
분위기다.
동화 ....그래서... 두 분의
의견은 그것 밖에는 방법
이 없다?
부장1 ...예.. 회장님 지분의
12프로를 매도해서 일단
만기어음을 막는 데는 성
공했습니다만... 당분간은
회수될 자금이 거의 전무
한 상태로 계속되는 심각
한 자금경색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동화 .....
부장2 남미 상황으로 볼 때 수출
불황은 장기화될 공산이
큰데 이럴 때 계속해서
무리하게 전 생산라인을
돌릴 시에는
동화 좋습니다. 결정합시다...
안산공장 제 1라인은 화재로
인해 이미 폐쇄조치가 내려
진 상태고... 반월 제 2라
인도 주말부터 폐쇄토록 하
겠습니다.
무거운 침묵이 회의실을 짓누른다.
동화도 선뜻 말을 잇지 못하다가...
동화 ....수출길도 막히고 내수
까지 얼어붙은 상황에서 불
가피한 결정임을 노조 측이
납득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
하도록 하고... 후속 조치는
차후 논의토록 합시다.
간부1 죄송합니다 실장님..
간부2 면목 없습니다...
동화 일어난다. 간부들도 다들 일어
난다. 동화 차마 떨어지지 않는 무
거운 발걸음으로 입구로..
동화 ........
S#40 사내 로비
동화 걸어온다. 남비서 뒤따라 걸어
온다.
동화 따라오지 마요.. 따라
오지 말라구 혼자 있구
싶으니까
남비서 멈춰서 더 이상 따르지 못
하고 본다. 동화 성큼성큼 로비를
걸어 나온다.
동화 ............
S#41 빠 (밤)
동화 술을 마시고 있다. 동화 스
트레이트 잔을 단숨에 비워내고
다시 채워 비워내고 한다.
동화 ..... (다시 잔을 채운
다) .....
S#42 주방 (밤)
윤경 윤혜 고모 지윤 고모부 다같
이 둘러앉아 과일 먹는 중이다.
고모 선이라두 봐볼텨? 이모가
선자리 하나 얘기하든데
윤혜 선이요?... 됐어요
고모부 되긴 뭐가 되노.. 니 나이
가 몇인데. 니 아직두 그
쳐죽일 놈 몬 잊어 그러나
윤혜 ..아녜요
고모 (찔뻑인다 얘기 꺼내지
말라고)....뭐하러...
윤혜야 선 본다고 꼭 뭐
어찌 되는 것도 아니니께
한번 봐놔 봐
윤경 그래 언니. 어니는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한참
지난... (하는데 지윤 휴
대폰 울린다. 잽싸게 집어
들어 본다) ...어.. 유동
화네... 야 너 유동화 또
만나?
고모 오미 그려?... 야 지윤아
너 요즘 다시 동화 만나냐?
지윤 ....줘 윤경아
윤경 어머머 얘 만나나 보네
또오... 가만 그럼 너
요즘 양다리니?
지윤 ....줘 빨리 윤경아
윤경 세상에...
윤혜 줘 윤경아 어서...
지윤 (받아 일어나 거실로 나
간다) ....
고모부 하이고 참말로 넘의 집
자식들은 양다리 삼다리
문어발 재주도 좋구만 우
리집 자식들은 어째 하나
같이 이러노 대체 누굴
닮았길래... (하며 고모
보는)
고모 왜 나를 봐요... 뻣뻣한
당신 닮아서 그렇지
S#43 거실 (밤)
지윤 네 여보세요.... 예 제가
홍지윤인데요 누구십니까?
S#44 고모집 대문 밖 (밤)
지윤 대문 열고 나온다. 남비서
기다리고 있고, 회사차 세워져 있
다. 기사도 나와 있다.
남비서 죄송합니다. 실장님께서
하두 찾으셔서 제가 무
례를 무릅쓰고....
지윤 .....동화한테 무슨 안
좋은 일 있었나요?
남비서 요즘 회사 사정이 아주
안 좋습니다. 실장님께
서 애쓰고는 계신데 워
낙 안 좋은 상황에서
회사를 맡으셔서....
지윤 ....
남비서 차문 연다. 동화 차안에
기대 앉아 눈 감고 있다. 지윤
그 모습 보다 탄다. 남비서 문
닫는다.
S#45 차 안 (밤)
지윤 기대 앉아 눈 감고 있는
동화를 본다.
지윤 ....동화야.... 동화야
동화 (그제야 눈을 뜨고 지윤
을 본다)...어? 지윤아...
지윤 ....웬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
동화 ....참을 수 없이 속이
상해서
지윤 ....힘들다며 요즘?
동화 어.... 회사를 거의 말아
먹구 있어 내가... 아버
지가 피땀 흘려 일궈낸
회사가 내 손에서 끝장
날 꺼 같애... 오늘두
제 1 제 2 생산라인을
벌써 폐쇄했거든
지윤 ........
동화 사지가 떨려 나가는 기분
이었어.. 이제야 아버지
심정을 조금 알 꺼 같애.
그래서 더 참을 수가 없어.
아버지 살아계실 떄 좀 잘
할껄.. 아버지 혼자 외롭
게 회사 끌어오시는 동안
난 대체 뭘 했는지
지윤 ....동화야
동화 죽어야 돼 유동화....
대체 내가 해내는 일이
뭐가 있냐.. 회사두 지
키지 못하지... (지윤
본다) ...사랑하는 여자
두 하나 지키지 못해 믿
었던 친구놈한테 빼앗겨....
지윤 .......
동화 죽어야 돼... 살 자격이
없어 나 같은 놈은...
(하다 눈물을 흘린다.)
.....
지윤 (아!... 그런 동화 보는)
........
동화 (그러다 지윤 본다) ...
..지윤아... 돌아와...
돌아와줘..
지윤 .....
동화 나... 너 없이 못 살겠어
지윤아... 전처럼 그저
내 옆에만 있어줘
지윤 (다시 가슴이 터질 듯 아
프다) ...
동화 돌아와줘 지윤아.....
지윤 (역시 눈물 나는.....
가슴이 터질 것 가은) ....
동화 그러다 그대로 지윤의 무릎에
쓰러지듯 엎드린다. 지윤 그런
동화 가슴 아파 보다가 천천히 손
올려 동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지윤 ........
S#46 동화방 (밤)
동화모 문 열고 들어서고,남
비서 동화 부축해 들어온다.
동화 침대에 퍽 쓰러져 그대로
잠든다. 남비서 동화 양복 웃
옷 등 벗기고.. 동화모 그런
아들 안쓰럽게 바라본다.
S#47 윤혜방 (밤)
윤혜 화장대 앞에서 얼굴에 스
킨 로션을 바르고 돌아본다
지윤 침대 아래 이불펴고
웅크리고 앉아있다.
윤혜 왜 유실장 만나고 나
니까 마음이 안 좋아?
지윤 (고개 끄떡인다) .....
언니... 나 동화 좋아
해 아주 많이
윤혜 (보는) ....
지윤 나두 얼마 전에 알았어.
약혼식날!.... 약혼식
장 안 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자꾸
눈물이 났어... 자꾸만
찔찔... 그때 알았어
내가 동화를많이 좋아하
구 있다는 거... 너무
늦게 안 거죠
윤혜 .....
지윤 그래서 요즘에 동화만 보
면 가슴이 터질 꺼 같애
너무 마음이 아퍼서...
나 한번두 동화한테 따
뜻하게 해준 적 없거든
요.. 작은 선물 하나라
두 해줘 본 적 없어.
늘 받기만 하고.... 늘
너무 많이 아프게만 했어.
윤혜 그럼 태석씬? 태석씬
사랑하고 유실장은 좋아
하고?
지윤 ....나두 그 전까진 그
렇게 생각했어요... 근
데 아닌 거 같애요 동화
두 사랑하는 거 같애 이
렇게 가슴이 아픈 걸 보면
윤혜 .....
지윤 다만 그 빛깔이 달라요
언니... 함께 나눴던 게
달라... 동화랑 나눈
것과 태석이랑 나눈 게...
윤혜 ....나눈 게 다르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 꺼
같다... (생각에)
지윤 ....언니... 동화가 요즘
많이 힘들어요... 나보고
옆에 있어달래.... 나
어떡하죠 언니?
S#48 태석 사무실 (밤)
태석 박스에 짐정리를 하고 있다.
책상 서랍 등을 열어 짐박스에
하나하나 가져다 넣는데 성재
들어선다
성재 언제 왔어?
태석 들켰네... 살짝 짐만 빼
서 갈 생각이었는데...
유로껀 잘 막구 한고비
잘 넘겼다는 얘기 들었어요.
성재 (미안한 표정 역력하다)
.....커피나 한잔 할래?
태석 좋죠
성재 (나가려다) ...들었냐?
요즘 쿰 아주 안 좋은 거?
태석 .....아뇨.... 그렇대요?
성재 어 심각한가 봐. 유실장이
아주 고전을 면치 못한대.
잘 하다간 대표이사도 승
계 못할지 모른다든데
태석 .....그래요?....
태석 필기류 박스에 넣는다. 성재
나간다. 태석 성재 나가면 그제야
마음 안 좋다
태석 ......
S#49 카페
불곰 윤혜 마주앉아 있다.
불곰 어쩐 일이세요 윤혜씨가
저한테 전화를 다 하시구
윤혜 ....집에서 선 보래요 저두
불곰 (보는) ....
윤혜 ....그래서 저두 영희씨
처럼 욱 하는 마음으로
한번 봐 볼까
불곰 (눈 커져 보는) ....
윤혜 싶었는데요.... 안 본다
구 했어요
불곰 ....왜요 보시죠
윤혜 진심이세요?... 진심이세요?
불곰 .....아뇨. 보지 마세요
윤혜 정말... 결혼하기루 하셨어요?
불곰 .....아뇨. 한번 해 본
소리에요. 윤혜씨맘 떠볼려
구요
윤혜 (빙그레) ...그럼 성공
했어요... 우리집에 인사
갈래요?...
불곰 .....
윤혜 집에다 결혼할 남자 있다구
말해야더 이상 선보라구 안
할 꺼 아녜요..
불곰 (보다 감격해서 울먹하는
표정 된다) .....꿈 아니
죠 이거
S#50 미술학원
지윤 학생들 사이를 다니면서 그림
지도를 하고 있다.휴대폰 울린다.
지윤 꺼내서 보고 모르는 번호다.
한쪽으로 다가가 전화 받는다.
지윤 예 여보세요..... 예 맞
습니다 제가 홍지윤입니다...
(굳어지고 긴장하는) ...
..예 안녕하세요.
S#51 레스토랑
지윤 동화모 마주앉아 있다. 종업원
다가와 음료잔 놓고 인사하고 간다.
동화모 놀랬죠 내가 전활 다 해서
지윤 ....
동화모 ....지난 일이긴 하지만
그래두 사과하구 싶어서요...
돌아가신 우리 회장님께서
지윤시 마음 많이 아프게
하셨었죠?
지윤 (보는... 당황스러운) ....
아닙니다... 다 지난 일인
데요... 그리고 말씀 편안
하게 하세요.
동화모 그래요 정말 지난 일이구..
또 돌아가신 양반이니까...
다 잊어줬으면 고맙겠어요
지윤 예 그럼요... 저는 벌써
기억 못합니다.
동화모 그래서 하는 말인데...
혹시... 약혼장에 나타
나지 않은 이유가 우리 회
장님 때문이라면... 이제
라도 맘 돌려 줄 수는 없
나 해서... 다시 우리 동
화에게 돌아와 줄 수 없나
해서..
지윤 (놀라 보는) ....
동화모 지윤씨....아나 모르겠
지만 우리 동화가 요즘
정말 힘든 상황이에요 회
사 일로. 일대 심각한 위
기에요... 이럴 때 지윤씨
가 우리 아들 곁에서 힘이
돼주면 좋겠는데.... 우리
동화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 줬
으면 정말 고맙겠어. 그럼
내가 평생 이 고마움 잊지
않을께요
지윤 .....
S#52 전철역 플랫폼
지윤 플랫폼 벤치에 앉아있다. 지하
철 아닌 지상철이면 좋겠다. 여러대
의 전동차 도착해 사람들을 쏟아내
고.... 싣고 다시 출발하고 하도록
모른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지윤 .....
S#53 거리 일각
압구정 정도, 오가는 젊은 인파들
사이에서 태석 사진을 찍고 있다.
다양한 표정의 사람들.. 웃음들..
찰칵찰칵.... 인물들을 다양하게
사진 속에 담아내고 있다....
태석의 핸드폰 울린다태석 무심하
게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받는다
태석 네 여보세요
지윤E 나 지윤이야
태석 .....어.... 그래.....
S#54 전철역 플랫폼
전동차 다가와 선다. 태석 내려선다.
태석 내려서서 잠시.... 전동차
사람들 태우고 출발한다. 전동차
사라지고 나면 저쪽 맞은편 플랫
폼에 서있는 지윤 보인다. 태석
보고 건너가기 위해 방향 틀려는데,
태석 핸드폰 울린다.
태석 (멈춰서 핸드폰 받는다)
....네
지윤 .....나야
태석 (보고) ...어.... 왜?
건너 갈려는데
지윤 .....그냥 거기 있어
태석 .....왜?
지윤 .....그냥 이렇게 거리를
두고 얘기하는 게 좋을 꺼
같애서... 가까이서 얼굴
마주 하고는 말이 잘 안
나올 꺼 같애.... 전화
만으로도 할 수 없는 얘기구..
태석 ....그래.... 얘기해 봐
지윤 .....
태석 .....얘기해
지윤 .....태석아.... 우리....
헤어져
태석 .....
지윤 .....헤어지자.
태석 (보다) .....그래.....
그렇게 하자
지윤 (보는,너무나 쉽게 그렇
게 하자는 말에) .....
태석 .....
전동차가 들어온다는 안내신호 나온다.
지윤 태석 전동차가 들어오는 방향을
동시에 보고난 후 다시 서로를 본다.
지윤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태석 ....글쎄... 별루 생각이
안 나네....
지윤 .....그래?.... 그럼 끊는다
태석 .....어....
지윤 휴대폰 내린다. 태석도 내린다.
그러는데 전동차가 들어온다. 두사
람 사이를 순식간에 전동차가 들어
와 가로 막는다.
지윤 ............
태석 역시 전동차를 보고만 있다.
전동차에서 사람들 쏟아져 나오고
타고 한다. 이내 전동차 출발한다
태석 출발하고 난 후 보면 지윤
보이지 않는다.
태석 ...........
S#55 전동차 안
지윤 입구에 서서 망연하다 지윤...
그러다 점점 이별이 믿기지 않고
어쩔 줄 모르겠는.. 지윤 초초하
고 당황스러운 표정된다. 그러다
전철 멈춘다. 지윤 망설이다 그대로 전동차에서 내린다.
S#56 플랫폼
전동차에서 내려선 지윤 황급히
계단을 향해 달려 올라간다.
S#57 전철역 내 연결통로
계단을 달려 올라온 지윤 통로를
가로 질러 맡은편 계단으로 향한다.
S#58 플랫폼
계단을 달려 내려온 지윤 플랫폼에
내려선다. 아까 내린 곳과 반대방
향의 전동차를 타기 위해. 지윤
훅훅 호흡을 고르는.. 이내 전동차
들어온다는 안내방송 나온다. 지윤
전동차 들어오는 방향을 바라본다...
전동차 다가와선다. 지윤 올라탄다.
S#59 전철역 플랫폼
태석 여전한 자세로 서있다...
전동차 들어온다는 안내방송 나온
다. 태석 전동차 들어오는 방향을
본다... 전동차 이내 다가와 선다.
태석 보고 서있다 입구가 열리면
전동차에 오른다. 저만큼 다른 입
구에서 지윤은 훌쩍 뛰어 내려서고..
내려선 지윤 황급히 두리번거리며
태석을 찾는다. 지윤 둘러보다
계단을 향해 달려온다. 전동차 문
닫힌다 지윤 태석이 탄 칸을 스쳐
달려온다. 전동차 안의 태석 역시
지윤을 보지 못하고.. 그렇게 엇갈
리는 두사람... 지윤은 계단을 향
해 달려와... 올라가고...
S#60 윤혜방
지윤 들어서고 윤혜 뒤따라 들어선다
지윤 침대에 다가가 앉는다
지윤 언니... 나 지금 태석이랑
헤어지고 오는 길이에요
윤혜 (보는)....
지윤 헤어졌어요... 근데 너무
쉽게... 딱 두마디루 끝났
어요. 내가 헤어지자구 했더
니 그래 그러자... 그렇게
딱 두마디만 하대요. 왜 그
러냐고 이유두 안물어. 할
말 없냐니까 할 말두 없대
윤혜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었나부지 태석씨도.
지윤 .....마음의 준비를 하면 그
렇게 되나.. 마치 기다렸다는
사람처럼 그렇게 쉽게 간단
하게.... 태석이한테 난 그
정도 존재 밖에 안됐었나
봐요 언니..
윤혜 이유는 나 같아도 안물을
꺼 같은데... 니들이 헤
어지는 이유 모르겠어?
지윤 .....그래서 그런 건가?...
윤혜 그럼... 그래서 못 물었을
꺼야... 그래서 더 말을
아꼈을 거야...
지윤 .....
윤혜 (보다) .....근데... 갑
자기 왜 그런 결심은 했어?
어제까지 아무말 없었잖아.
지윤 ....동화 옆에 있어야 할꺼
같아서요.....
윤혜 (보는) ....
지윤 ....이젠 누구 옆에 있어두
마음은 터질 꺼에요. 동화
가 힘든 상황만 아니라면
나 태석이두 동화두 없는
데루 떠났을 꺼 같애. 언
니... 근데 지금 동화가
너무 힘들어요... 내가 꼭
필요 하다는데.... 내가
뭐라구...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구....
동화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옆에 있어 줄래요. 처음
으로 동화를 위해서 뭔가
해줄래
말을 마친 지윤 고개 돌리고 윤혜
에게 보이지 않게 얼른 손으로 눈
물 찍어 안 보이게 닦아 버린다.
윤혜 그런 지윤 안보는 척 보고
있고..
지윤 ...........
S#61
문 열리고 동화 들어서고 뒤따라
남비서 부장1 들어선다. 동화 주
주들에게 목례한 후 자리에 다가
가 앉는다 주주들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부장1 사회자석으로
다가가 선다.
부장1 지금부터 대표이사 신임
을 위한 임시주주 총회를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동화 ....
주주1 제가 먼저 발언하겠습니다.
나는 유실장의 대표이사
승계를 반대합니다. 유실장
은 얼마 전 주가가치가 꾸
준히 하락하고 있는 위급상
황에서도 주식의 대량매도라
는 치명적 악수를 둠으로써
회생불능의 결정적 위기국면
을 초래했습니다.
동화 ....
주주2 동의 합니다. 재무구조가 탄
탄한 것으로 소문났던 우리
쿰을 부도직전의 위급상황으
로까지 몰아간 것에 대한
분명한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구 봅니다.
주주3 남미의 경제위기가 지속될 것
으로 판단되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수출판로를 개척하지
않는한 쿰의 기사회생은 당
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
다. 능력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의 도입을 검토
해 볼 시점 입니다
주주4 하지만 유실장이 대표이사
임무를 대행하기 이전부터
이미 수출판로가 막혀 있었
고 자금이 경색되어 있었음
은 감안해야 합니다
주주1 그렇다 하더래두 생산라인을
두 곳이 폐쇄한 것도 너무
성급한 판단이었습니다.
동화 (보는) .....
부장1 또 다른 발언을 해주실 분
계십니까?.... 유실장님
혹시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동화 ....없습니다.
부장1 그럼 지금부터 유동화 실장
의 대표인사 신임에 대한
가부결을 결정토록 하겠습
니다. 방식은 투표형식으로
하겠습니다.
S#62 동화방
동화모 초조한 듯이 방 안을 여기
저기 왔다갔다 하고 있다.
S#63 회의실
부장 남비서가 건네는 결과지를 받
아든다. 부장 결과지를 들고 잠시
주위를 살핀다.
부장 그런 투표 결과를 발표
토록 하겠습니다.
부장 결과지를 본다. 회의실에 침묵
과 긴장이 흐른다
일동 .....
부장 .....투표 결과.... 유
동화 실장님의 대표이사 승
계는...... 불신임 되었습
니다.
동화 .....
부장E ....이상으로 임시주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주들 힐끔힐끔 동화 눈치를 보며
선뜻 일어나지 못하다 엉거주춤 자
리에서 일어난다. 동화 미동도 않고
자리에 앉아 있다.
동화 .....
S#64 주방
아버지 식탁에 앉아 라면 먹고 있다.
태석 들어선다.
아버지 라면 먹을래?
태석 대꾸 않고 냉장고로 다가가
물병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킨다.
태석 물 마시다 내려놓고 크게
호흡 고른다. 그제야 슬그머니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아버지
그런 태석 힐끔 보다 이내 다시
라면 먹는데
태석 ....내가 뭘하구 온 거죠?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아버지 (보는)....
태석 인사라두 했어야 하는데...
마지막 인사말이라두 제대로
거냈어야 하는데
아버지 지윤이랑 헤어졌냐?
태석 (보는).... (갑자기 허둥
대며 카메라 내려놓고 다시
입구로)....
S#65 차 안 (달리는 - 밤)
태석 운전하고 달려온다.
S#66 도로 (밤)
달려오는 동화차... 점점 속력을
높여 달려온다.
S#67 차 안 (달리는 - 밤)
동화 운전하고 달려온다.... 동화
불끈불끈 치미는 화를 억누르고
거칠게 운전하고 있다
S#68 원룸 앞 (밤)
태석 급히 계단을 올라온다. 태석
원룸 앞으로 다가온다. 태석 벨을
누른다. 태석 반응 없자문을 두드
리며 지윤아... 지윤아...
S#69 도로 (밤)
한적한 도로. 동화차 달려온다.
달려오던 차 안의 동화 한순간
기절할 듯 놀란다. 동화차 진행
하는 방향으로 갑자기 자전거를
탄 아저씨 달려 들어온다. 놀란
동화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있는데로 돌린다. 동화차 자전거
를 피해 방향을 틀면서 도로 옆의
경사면(혹은 빈 공터)으로 미끄러져
추락해 내려간다. 동화차 추락해
미끄러져 내려가다 그대로 퍽 처
박힌다. 차 안의 동화 운전대에
처 박힌 채 정신을 잃었다. 에어
백이 작동되어 있으면 더욱 좋고
동화 .....
S#70 원룸 앞 (밤)
태석 문을 두드리다 멈춘다. 태석
갑자기 귀에 강한 이명이 오는듯한
짜릿한 표정된다. 태석 잠시 묘한
느낌에 움직일 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