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00분!
어제 일찍 잠 들었다 9시경에.
나에게 아홉시란 생각할 수 없는 시간이다.
하지만 피곤하여 잠을 잤다 ...
새벽 다섯시 잠에서 깬 나는 무엇을..생각하다가 봄에 담아 놓았다가 최근에 걸러 둔
매실주를 한 컵 들이켰다.
우습다. 새벽에...
전날 아이들이 하도 보채는 바람에 중식 풀코스 사주기로 했는데
마음이 상해 그냥 치킨으로 대신 주문하고 아이들 돈 달라고 해서 주고는 잠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거실에 나가
속이 허전하여 뒤적 거리다가
나에게 준다고 남겨 두었을 치킨을 발견하고는 이거라도..
맛있게 먹다가 문득 매실주가 생각 났었다.
지난 봄 상주에 가서 직접 따 온 매실로 담근 것이다.
나는 이렇게 봄이나 가을이나 술 담그길 좋아한다.
술 마시는 것은 좋아 하지는 못하지만 남 주길,
함께 마시면서 좋다는 말 듣고 싶어 그렇게 꾸준히 담아 둔다.
그래서 아직도 내 품 안에는 담근 술이 꽤 많다.
매실주 반말,
산딸기(복분자라는거) 반말,
처갓집에서 가져와 담아둔 이십년생에 5년 됨직한 노랗게 변한 더덕 술,
2000년도에 인삼대제 지내고 최 상품으로 담거 놓은 인삼주,
봄에 몸에 좋다고 해서 담거 둔 일명 뽕 술!
이 술들을 이제는 먹기로 했다. 야금 야금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가끔은 이렇게 문득 나는 술울 마신다.
아마 어떤 생각들이 머리속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 생각, 사는 생각, 생의 생각! 사람생각 들
에구 참 못난 생각들!
인생에서 삶이란 무엇이고
열심이란거는 무엇이고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꼬,
내 안에 없는 행복은...
이렇게 부질없는 행복만 원하는 것은,
이런게 선현들이 말씀하신 집착에서 오는 걸까!
버리지 못한 ...
가끔은 요절한 예술가를 생각해 본다.
아마 이렇게 자기를 안다 해도 이기지 못한 내면의 갈등 때문에,
아니지 갈등이 아니라 좌절속에 파멸을 꿈꾸는지 모를 것이다.
생각을 말자! 깊은 생각을
... ...
술에 절여 든다. 쪼그만 잔에 한 컵 했는 뿐인데...,
ㄷㅗㅇ 트는 새벽이 왔건 만 나는 이 밤 지새울 힘이 모자라 또 누워야 할까보다.
잠 깨고 나면 이 글 처럼 부질없을 것을....
지금 이렇게 넉두리를 느려 놓지만
해 뜨고 창 밝아 오고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면 참 유치한 글 썻구나 이럴꺼다.
첫댓글 유치하다니요 살아있는 글 잘보고 갑니다..헌데 노랗다는 더덕술이 맘에드네요..시나브로 다 드시지 마시고 저 갈때까지 남겨주시길....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차졌습니다..건강유의 하시고요....^^*
모든 일에 열정과 정성을 가지고 계신 것을 볼때마다 저자신 너무 나약해 항상 부끄럽습니다.큰 일 치루시느라고 맘과몸이 허전할 것입니다.몇일 앓다가 툭툭 털고 일어나십시요...........저두 오늘은 몸살을 툴툴 털고 늦은 가을산을 보려고 이렇게 일찍 해차래를 떱니다.
하람님의 글을보고 문득 생각나는것이 ..... 사람은 누구나 그 자신 스스로 계획을 가지고 태어나진 않잖아요. 이를테면 " 난 태어나면 이렇게 살아가야지 " 하는 .... 부모님에 의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험한 세상에 태어나 늘 어찌사는것이 현명한일인지를 고민하며 좌충우돌 살다가 인생의 쓴맛 단맛 겪은후에야
비로서 인생을 이해할만 하면 빈 껍데기 되어 떠나게 되는것 아닐까 ..... 하는것이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하람님 죄송합니다. 제가 나이는 많진 않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냥 이런 생각들이 떠올랐어요. ^^
잠깨고 금방은 부질없어 보여도 또 한참 이잔 후 보면 그땐 또다시 고개가 끄덕끄덕하겠지요. 저의 일상을 보는듯하여 공감하고갑니다. 환절기 몸조심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인생사 유치한것 아닐까요??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보내고 또 보내며 ,성장하는 것일겁니다 잘 보고 갑니다
이렇게 작은일로 하루를 보내는 저도 때때로 허전함을 느낍니다 몸은 내 몸이거늘 무엇엔가 묶여 마음이 시키는데로 움직이질 못하고 나 자신보단 누군가를 위해 늘 아침을맞이하고..고단한몸을 뉘울땐 어떻게 할수없는것 알면서도..하람님께서는 그렇게 몸살을 하시기에 훌륭한 창작품이 탄생할것입니다 힘 내십시요..^^
유치한 넉두리 입니다. 그냥 안지우고 남겨 두겠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돌아 보면서 말입니다. 오늘 완전히 들 통났네요. 와이프가 좀 가정에도 충실하랍니다.!!!
하람님의 넉넉한 마음이 나를 푸근하게 하네요.삶의 사계절을 보는듯 흐뭇하군요.한잔술에 홍조 띈 하람님의 볼이 보고싶네요.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행복은 그렇게 작은 일상에서 찾을수 있는 것이지요,,,,늘 행복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