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달 달력을 펼치면서 으~~와~~ 석가탄신일이 놀토와 겹쳐 3일 황금연휴가 아닌가... 1박2일 투어를 혼자 꿍시렁~꿍시렁 계획을 하던 중 지도를 보니 안면도 아래쪽에 '바람아래 해수욕장'이 있는게 아닌가?
어쩜~~~이름이 요다지 이쁘지?? 바람피운 해수욕장...바람피우고 싶은 해수욕장.. 그곳에 아주 가까운 '장고도'에 가서 쌈박하게 바람이나 피우고 오자... 5월20일 퇴근하고 서둘러 서해안 고속도로를 탔다. 벌써 평소보다 제법 많은 차들이 아래로 아래로 마치 일개미들이 행군하듯 꼬리를 물고 달콤한 휴식을 하러 내려간다.
혼자 텐트치는 일이 번접스러워 차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하늘에 별이 촘촘히 밖힌 해수욕장 해변을 파도소리에 몸을 싣고 혼자 걷는 여유로운도 갖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떡과 과일로 아침을 먹고 7시45분에 지중해 바다보다 더 아름다운 5월의 파란바다위에 카약을 띄웠다.
만조때 배를 띄워서 힘들지않게 40분 정도패들을 저어서 명장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장고도는 섬이 장구처럼 생겨서 '장고도'다.
'장고도'는 등바루놀이라는 민속놀이가 전해진다. '등불을 밝힌다', '등불을 켜고 마중 나온다' 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매년 4월초에 처녀들이 조개를 채취하며 땀을 흘린 뒤 휴식과 오락을 즐기면서 풍어를 비는 민속놀이로, 200여 년 동안 전해져 왔다.
아침바다...
해안가 작은 조약돌은 아침바다가 깨운다.
명장섬해수욕장 앞에 외롭게 떠있는 작은섬 '명장도'
명장도
기념사진도 한장 찰"""칵""""
깃발은 지난 청풍호 정기투어때 제작한 우리 카페 깃발~~~
물새와 인사를 나누고 작지만 아기자기한 섬을 기웃 거려봅니다.
이미자 노래 중에 섬마을 선생님인가??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중략) 서~~울엔랑~~ 가지마오~~~
해당화 군락지가 있어 향긋한 꽃내음에 취해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장고도'
멀리 제주도에서 해삼을 따러 온 제주 해녀들...
해녀 나이는 30대 말부터~50대 초반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데... 제주 집에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도 있을 겠지? 엄마가 물질하러 세달정도 집을 비우면 어린 동생들과 생활을 하겠지?
해삼을 캐러 깊은 바다에 들어가는 것 만큼 아이들도 외로움이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산다는 건....참... 무겁구나....
갈매기가 쉬어가는 섬.
'무인도'에서 점심을 먹고...
난 혼자 투어를 떠날 때는 항상 전투식량을 챙겨간다.
인스턴트라 뜨거운 물만 붓고 10분정도 기다리면 영양가(?) 가~득~~~한끼 해결...
점심도 먹었겠다...동네 마실 나가듯 슬~슬~ 장고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사람 손길을 닿지 않은 곳은 태고의 신비 마저 느껴진다.
오후 5시경 조류를 따라 출발지 '바람아래 해수욕장'에 무사 귀한.
혼자 투어하는 것이라 다른 사람들은 외롭지 않은가? 또는 무섭거나 위험하지 않은가? 많이 걱정 하는데...
외로움은 즐기면되고...가끔 혼자 있는것도 습관이 되면 그것도 중독성이 된다.
인생은 외로운게 아닌가? 혼자왔다 혼자 가는 세상~ 아주 가끔 혼자가 되는 것도 삶이 굉장히 '럭셔리' 해진다. 위험한건 먼 바다 가는 것도 아니고 떠나기전에 철저히 날씨와 조류를 조사 하면 된다. 명심할것은 자연앞에서는 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떠나면된다.
또 내 카약은 "후지타 카약"이 아닌가? "후지타카약"
후지타카약을 만든 모든 분들과 보급에 힘쓴 JOMO님 감사합니다.
새삼 정말 감사한 마음이 다시 든다~~~
즈ㅇ~~마ㄹ~~
첫댓글 너무 멋진 투어인데요. 물도 맑고 풍경도 좋고 꼭 가보고 싶네요. 스왐님 혼자서 외롭지만 모든것을 독식할 수 있어서 뿌듯하셨겠습니다. 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조모님... 다음에 천수만 죽도 갑시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십니다~ㅎㅎ
자유~~~ 쬐까 그런것 갑습니다. ㅎㅎㅎ
정말 멋진섬이네요...어디 외국 카약 검색하다 나오는 사진같습니다....그것도 홀로 카약여행이라는것.....대단하십니다...
산중조사님이 혼자 위험하다고 하셨죠??? 솔직히 바다는 평온한데 갑지기 상어가 나오는거 아닌가 조금 걱정 했습니다.
항상 조심하겠습니다. ^ ^
정말 멋진곳에 다녀오셨네요^^
같은날에 안면 샛별해수욕장에서 후지타카약 진수를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진수식을 미리 알았으면 잠깐 들렸으면 더 좋았을것을....축하합니다 ^ ^
우어.. 멋지십니다...
땡~~~큐~~~~ 건강하세요~~~~
아~ 따라갈걸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천수만 죽도... 꼭 시간내서 따라붙겟습니다.
천수만 '죽도' 한번 같이 갑시다.... 신혼 재미 어떤지....^ ^
바람처럼 사시는 분이로군요! 항상 훈풍이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바람처럼이라~~~ 멋진 표현이네요...
대단하세요....멋집니다.!!
오랫만에 폼 한번 잡았습니다...
바다에서는 역시 후지타카약이 최고입니다. 물론 조심하셔야 겠지만,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후지타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