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라인 그냥 적어봄
지난밤에 호흡에 관한 글을 다듬으면서
날숨에 이어지는 것이 들숨이라
인의 날숨과 과의 들숨
이 둘의 연결성과 연속성과 연기성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다시금 초기 불교의 이론이 떠올랐다.
부처는 고행으로도 고뇌가 남아있자, 생각으로 풀어가기 시작한다.
그 생각의 시작은 본인이었다.
내가 있고 자식이 있고
내가 없으면 자식도 없고
이래저래 연결되고 이어져서 내가 있으면 세상이 있는 거고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거
핸즈온은 상대방이 나를 공명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라 나로 인한 결과물로 상대방의 경험이 나타난다.
좋은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건가?
내가 좋으니 좋은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그릇을 놓치면, 좋은 것도 놓치는가?
내가 나를 놓치니, 그릇을 놓치는 것이다.
리턴이 오면 달라지는 건가?
내가 그날 태어났으니, 리턴이 오는 것이다.
내가 봤을 때, 부처는 이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내탓과 내덕을 인지하는 것이 계급사회에서는 주제넘은 짓이라...
내가 있으니 부모가 있는 것인데, 내가 부모를 골랐느냐는 거지.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거든.
내가 있으니 돌멩이도 있는 것인데, 그 돌멩이 내가 뒀냐는 거지.
이 단편적인 인과를 받아들이려면, 연기를 이해해야 한다.
내가 텀블러를 샀고, 텀블러 회사가 돈을 벌어서, 건설회사로 성장했고, 인부를 고용했고, 일하다가 돌 하나 흘림.
내가 산 텀블러는 그냥 하나인데, 그렇게까지 가야 하는 건가?
비가 오고 나무가 자라고 풀이 자라고 해가 뜨고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 하나를 내가 먹는다.
거대한 인과의 흐름 속에서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확장을 부처는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해탈과 열반으로 우주를 떠났다기보다는, 지구를 떠났다기보다는,
습관이 가능태의 하나로 존재하듯이,
오고 감에 자유를 얻은 것이라 이해한다.
뭘 맨날 고에서 도망가려고 해? 늬들 또 돈다~
F.M.알렉산더가 낭독을 잘하는 좋은 습관을 가졌을 때, 다시금 목이 쉬는 예전 습관을 발현한 것처럼!!!
내가 알렉산더 테크닉에 관한 글을 쓰고 고치고 다시 쓰고 고치고 또다시 쓰고를 하면서,
나는 습관을 자제하는 것을 버렸다.
습관은 가능태의 영역 안에 있어야 한다.
진정한 자연스러움은 가능태의 중간에 있는 것이다, 좋은 자세를 하는 것과는 다르다.
나는 이렇게 이해했고
부처님께 박수~ 진상해드림. ^^ 당신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