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저도 잘 모르지만요, 실링하고 존슨이 나올 때 그들에게 끝까지 경기를 맡기는 이유는요, 아리조나가 다른 팀들에 비해서 불펜이 약하답니다. 실링과 존슨의 능력치를 100으로 놓고 팀내 다른 투수들을 비교해봤을 때 바티스타와 로페즈는 70정도이구요 나머지 불펜들은 30정도 랍니다. 물론 병현은 그거보다 허배 높지만 김병현을 3이닝 이상 마운드에 서게 하는 건 모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더핸드의 투수의 경우, 공의 스피드도 떨어질 뿐 아니라, 공의 컨트롤도 다른 투수들보다 힘들다고 하네요. 이강철 투수가 언더핸드 임에도 10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는 건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정말 힘든 것이 틀림 없겠죠.
여기서 잠깐 김병현이 메이져리그에서 통하는 이유를 살펴볼까요,, 첫 번째 이유는 현재 미국엔 언더핸드 투수가 10명 이하랍니다. 제가 보기엔 10명도 채 안되는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다른 리그의 경기를 잘 안봐서 그런진 몰라도 언더핸드는 김병현 밖에 못봤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암튼 첫번째 이유는 언더핸드 투수가 없어서, 병현의 공이 낯설어서 타자들이 잘 못친다고 합니다. 시카고의 새미소사의 경우를 들자면, 소사는 병현과의 대결에선 여지없이 삼진을 먹습니다. 한경기에 많이 칠땐 3번씩 홈런치는 소사가 매번 삼진을 당하는 이유는 공이 낯설어서지요, 실제로 소사는 병현에게 삼진 당한 후 제발 자기와의 승부 때엔 커브를 던지지 말아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병현이 소사와의 승부에서 주로 던지는 것은 커브가 아니라 슬라이더랍니다. 그 만큼 낯설다는 얘기겠죠. 2번째 이유는, 언더핸드 투수치고는 김병현의 공이 빠르다고 합니다. 낯선데다가 빠르기까지,, 정말 무섭죠.
그럼 이번엔 병현이 선발로 나설때의 불안요소를 살펴볼까요,, 병현의 무기는 미스테리한 투구죠.. 만약 선발로 나서게 된다면, 초반엔 구원 때와 마찬가지로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타자들이 병현의 공을 눈에 익히게 되고 적응해버린다면, 지금처럼 삼진당하진 않겠죠.
이상으로 제 생각입니다. 틀린 점 있다면 지적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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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야구를 무지 좋아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규칙 말고는 자세하게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김병현선수를 보면서 더욱 궁금한 점이 많아졌어요.
우선..김병현은 언더핸드-이표현이 맞나?-투수잖아요. 울나라의 이강철투수처럼...근데 예전에 이강철투수가 나왔을때 해설자 왈"10년동안 10승이상승수를 올린 대단한 선수다. 언더핸드투수로는 매우 대단한일이다"라고 했었어요. 다시 말하면 언더핸드투수는 수명이 짧다는 소리 아닌가요?
김병현 던지는 폼 보면 뭔가 몸에 많이 무리가 올거 같구..하여간 가볍게 휙휙 던지는거 같지는 않거든요.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 오랫동안 있으려면 지금 폼으로는 힘들지 않을까요?
아님 선발투수로 나서기가 힘들다거나...마무리도 좋지만 아무리 그래도 선발투수로 나오는 모습도 보고 싶거든요. 근데 체격이 좀 작은게 흠이 되려나?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브렌리감독이 별루 맘에 안드네요. 랜디존슨이나 실링이 무지 잘 던지기도 했지만, 특히 실링은 완투많이 했으니까 9회에는 병현이 올려보낼수도 있을텐데,너무 그 원투펀치에 많이 의존하고 상대적으로 병현이는 남좋은일만 시키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카운셀이라는 선수..정말 잘하긴 했지만 좀 얄미웠어요. 9회에 혼자 방방 날 필요까진 없었는데,상대적으로 자기만 더욱 부각되구 2이닝퍼펙트로 막은 병현이는 끝나고나서 쬐끔도 안비춰주다니, T_T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편파적인 의견일수도 있겠지만..어쨌든 너무나 잘하고도 그 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거 같아 속상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