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회복에 금값 하락 전망
- 피치, 모건스탠리 등 기관들 줄줄이 금값 하락 전망 -
미국 하원이 1조 9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40조 원에 달하는 코로나19 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런 막대한 금액의 돈을 조달하기 위해서 미국은 국채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각국의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국제 금값도 폭락을 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것인지에 따라 증시의 운명도, 금값의 향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과 금시장의 돈이 달러로 빠져나가게 된다. 강달러가 되고 금값도 하락하게 된다.
이런상황에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금값이 계속 하락해 오는 2023년에는 온스당 12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금속·광물 가격 추정’ 수정 전망에서 올해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까지 내려가고 내년에는 추가로 14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금값은 중기적으로 완화돼 온스당 1200달러에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2023년과 2024년 금값을 온스당 1200달러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39%(42.40달러) 내린 온스당 1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 부진에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아무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금은 매력을 잃고 투자자들은 국채로 몰릴 수밖에 없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백신 보급 확대와 함께 기온도 올라가고 있어 앞으로 코로나 감염세가 잦아들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가 회복이 되면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들이 하락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금 가격이 올해 말 1700달러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국내 귀금속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그동안 각 나라마다 막대한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쏟아부었으며, 이는 인플레이로 이어져 부동산, 주식, 금을 폭등시켰고 전문가들 마다 “금을 사라”고 부추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난감할 수밖에 없다.
금값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감소하는 역작용이 있기 때문에 금값 하락이 현실화된다면 당분간 금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순금제품과 금중량이 높은 상품은 소비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태수 편집장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