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규수산님께 부탁드렸던 홍새우가 도착해서
이것저것 요리해 먹었습니다.

새우장

머리구이

회

도착상태~

새우머리가 뾰족하다보니 물이 좀 흘렀어요.

세척하려고 보니 생각했던것만큼 싱싱하진 않았지만,
하루건너 온 홍새우가 회로 먹을 정도면 좋은거죠~

변색된 녀석이 두세마리~ 이정도면 양호합니다.
불가사리는 생각보다 무척 많더라구요.
다리가 엄청 긴 불가사리들이라
똑똑 끊어져서 왔습니다.
사진상에 다리들이 보이네요.

회로 먹을것 1키로정도 큰것으로 골라
머리를 떼어냅니다.

홍새우는 연해서 머리에 있는 장이 떨어지지 않게
불쌍해도 목을 조여서 끊어줍니다.

회로 먹으려고 껍질을 모두 벗겼습니다.
와사비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환상이네요.
달달하고 부드럽고 존득하고
하지만 단새우이니만큼 보리새우보다는 금방 질리는 맛.
초장에도 번갈아 먹어줍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거뭇거뭇한것들은 알입니다~

신용순님의 자연에서 온 종이호일을 오븐팬에 깔고
새우머리를 구워줍니다.
양념은 올리브오일과 소금 통후추가루조금씩~
180도에서 컨벡스모드로 20분 가량 구웠더니 바싹하네요.

구워진 새우머리
내장이 그득해서 풍미가 남다릅니다.

요건 맹샘말씀대로
꼬랑지와 수염을 커트해서 새우장용으로 1키로 챙겨봅니다.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물기를 빼고

맹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그대로 만든 간장에 투하~
고추는 건고추가 없어 생홍고추로 했습니다.
아까운 새우알이 둥둥 떠다니네요.
나중에 다시 끓일때 거품의 원흉이 ㅠㅠ

3일간 간장을 붓고 끓이고 식히고 해서 완성된 새우장 색깔입니다.

접시에 담아보았습니다.

편하게 먹으려고
껍질과 투구를 벗기고
밥상에 올렸습니다.
간장게장을 좋아하지 않는데 새우장 이거이거~
에끼 도둑놈!
첫댓글 사진 좋고 글 좋고 ....너무 너무 잘 하셨습니다. 전음1에도 올리셨나요?
전음1에는 초고수분들만 계셔서 여기서만 슬쩍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음1에도 올리세요...이미 고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전음1에도 올려놓고 왔습니다~^^
장대규님 솜씨를 내가 전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글을 읽어 내려오는 동안 두가지 솜씨를 갖추신 분이란 생각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음방에 머문 2년간 어깨너머로 배운거랍니다.
우리도 간장 게장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해 먹는데, 새우장을 함 해서 먹어보고 싶네요. ^^
게장보다 먹기도 편하고 감칠맛은 그대로여서 더 좋았습니다.
특히 맹선생님 말씀대로 새우살이 더 탱글탱글해져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전 가을에 양식 흰다리새우로 한 번 더 도전하렵니다 ^^
부럽습니다 ㅎㅎ
와 새우들의 잔치 향연을 벌리셨군요^^ 아주아주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