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공친 날]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7.23
주머니가 냉랭하니
마음까지 흔들리나 보다
자꾸 브레이크가 잡힌다
내일은 맑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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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이젠 ‘장마’정도가 아니다. ‘우기’라고 불러야 할 만큼 거의 매일 비가 온다. 너무 습하거나 아니면 폭염. 극과 극이다.
이런 날 냉차(車)는 오아시스다. 해변가나 전통시장에서 땀을 흘리며 걷다 만나는 냉차(茶)는 입은 물론 온몸을 냉(冷)하고 짜릿하게 만들어 준다.
비오는 저녁 늦은 퇴근길 ‘커’ 와 ‘피’사이에 살포시 ‘냉’을 적어 만든 냉차(車)가 보였다. 초록테이프로 붙여 만든 간판과 스티로폼으로 두른 외장재가 비에 후들거렸다. 가다가 부서지거나 쓰러지지는 않을까... 신호등은 안보고 냉차(車)만 보게 된다. 냉(冷)한 기운 때문이다.
유독 견뎌내기 힘든 여름이겠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
첫댓글 아침부터 햇볕이 장난 아닌데요.
온몸을 짜릿하게 만들어 주는
저 냉커피 한 잔 먹으면 오늘 하루는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입니다~~오늘도 시원한 하루이시길요^^
시원한 냉차 보기만해도 한번쯤
사 먹어 보고픈 ~, 냉 얼음자동차
내일은 햇빛이 쨍쨍
우리는 좀 덥지만 저분의 내일엔 햇빛이 쨍~~하길...응원해주셔 감사합니다^^
커피의 초록 글자와 붉은 후미 등이 대조를 이루며
이미지가 애조를 띕니다
어떻게 개조를 했기에 저렇게 아프고 슬프게 보일까요
비까지 거들어서 말이지요
공친 날 치고는 너무나 기막힌 날이라서요
그렇죠...초록 글자도 초록테이프로 붙여 적어진거도라구요.후미등이 딱 들어와 이미지의 느낌을 더 살려주었어요. 저리 일하시는 분이...얼마나 힘들고, 기막힌 날이었을지...말입니다^^
마음이 시립니다.
부디 많이 팔아서 온기로 채워지길요.
시린 마음 공감해주셔 감사합니다. 디마 식구분들께 저 냉차 모두 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장마로 영 장사를 못했겠어요.
이젠 좀 손님이 늘었겠지요? ㅠㅠ
그러게요...그러하시길 바랄뿐입니다^^
저 냉차(車)에는 냉차(茶)만 실린 것이 아니겠죠?
그래도라는 내일이라는 희망이라는 것들도 실려 있겠죠?
희망을 찾아보기엔 너무도 허름한 차...였어서 부서지지 않았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쨍하니 무더운 날씨라
이제는 잘 팔리겠지요 저 냉차
그래서 브레이크 잡을 일 덜했으면 좋겠네요^^
대박나지 않을까...기대해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한철인데 :;;;;
더우면 더운대로...비오면 비오는대로 힘든 장사인것 같아요^^;;
커냉피, 냉커피, 커피 모두 좋은 어울리는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