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
 | ▲ 최윤환 몬시뇰이 미사 후 열린 축하식에서 촛불을 끄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훈 주교, 최창무 대주교, 최 몬시뇰, 장익 주교, 최덕기 주교, 이성효 주교. |
"이날 이때까지 저를 도와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제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월 24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감사미사를 봉헌한 최윤환(수원교구 원로사목자) 몬시뇰은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날 미사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 최창무(전 광주대교구장) 대주교, 장익(전 춘천교구장)ㆍ최덕기(전 수원교구장)ㆍ이성효(교구 총대리) 주교와 후배 사제, 신자 등 1600여 명이 참례해 노사제의 금경축을 축하했다.
최 몬시뇰은 이날 기쁨을 표현하기보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걱정했다. 최 몬시뇰은 "지난 16일 진도 앞 바다에서 일어난 사고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실종자 분들을 미사 중에 기억하겠다"며 위로를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수원교구가 설정된 이듬해 사제품을 받고 교구 산증인으로 살며 한국교회 사제 양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신 최 몬시뇰은 이 시대의 어른"이라며 "사제양성 일선에서 떠나 계시지만 사제단의 맏형으로서 후배 사제들을 격려해주시고 교구 발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1935년 경기 화성 왕림리에서 태어난 최 몬시뇰은 가톨릭대에서 5년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신학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1964년 오스트리아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가톨릭대 교수, 학장을 거쳐 1987년부터 수원가톨릭대 교수, 학장으로 봉직했다. 2002년 9월 몬시뇰로 임명된 최 몬시뇰은 2006년 사목일선에서 물러났다.
글ㆍ사진=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