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마천뉴타운 재개발 속도…4구역 1383가구 짓는다
'새마을'은 공공재개발 후보지
3, 1구역도 조합설립 '순항'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거여새마을’ 구역이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8일 송파구에 따르면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이 지난 2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이날 고시됐다.
이 사업을 통해 마천동 323 일원 6만65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3층 아파트 1383가구가 조성된다. 조합은 오는 7월부터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마천동 A공인 관계자는 “거여·마천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기 쉽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1군 건설사들이 수주에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구역도 있다. 거여새마을 구역은 지난달 29일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6만3995㎡ 부지에 아파트 1329가구가 공급된다. 이 구역은 구릉지에 있는 탓에 용적률 상한이 낮고 사업성이 부족해 그간 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주민들은 공공재개발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거여·마천뉴타운은 사업지 규모가 총 104만3000여㎡에 달한다. 거여동 3개 구역(거여2-1, 거여2-2, 거여새마을)과 마천동 5개 구역(마천 1·2·3·4, 마천성당) 등으로 구성됐다.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겹치며 잇달아 사업이 좌초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거여·마천뉴타운 중 속도가 가장 빨랐던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거여2-2 재개발·1199가구)은 지난해 6월 입주를 마쳤다. 거여2-1구역에는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945가구)이 2022년 1월 입주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019년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실거래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달 13일 15억8677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된 뒤 3억4000만원 이상 뛰었다.
다른 구역 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마천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13만3830㎡를 재개발해 전용 39~99㎡, 2473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천1구역은 지난해 11월 재개발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다. 두 구역 모두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다. 마천동 B공인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으로 각종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그동안 거여·마천뉴타운은 송파구 외곽 지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인근 위례신도시 인기가 높아진 데다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등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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