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0일 발행
제목 제167차 동우모임 — 파주 마장호수 둘레길 및 출렁다리 걷기
끝이 보이지 않는 깔딱고개를 걸어 오르는 기분과도 같았던 올 여름의 참기 힘들었던 혹서도 대자연의 철칙에는 어쩔 수 없었는지 옷깃을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이 절로 기분을 돋구어 줍니다.
수년째 한반도를 비켜간 태풍 덕에 도심을 벗어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들녘을 꽉 채운 오곡백과가 한결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풍성한
가을입니다. 동우 여러분, 지난 한 달 즐거운 나날을 보내셨는지요.
지난 월초에는 두 달 만에 반가운 친구들 얼굴을 마주하며 가까운 인왕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큰 산은 아니지만 인왕산 정상까지 오르고 짧은 시간이나마 산길을 걷고 나니 한결 가뿐해졌다는 느낌이 온몸에 퍼지는 기분, 저만의 감상은 아닐 테지요. 작은 산이긴 하나 다소 험한 바위도
있고 가파른 언덕길도 있어서 산을 오르는 재미는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모임에는 오랫동안 얼굴 보지 못했던 친구 서규탁도 참여하여 동우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회포를 푸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몸 상태가 불편하다고 들었는데 많이 회복된 듯이 보여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산행에는 수개월 전부터 열심히 동우모임에 참석해 주는 백경숙씨가 푸짐한 고기 안주를 준비해 온 덕에 산에서의 간식 시간도 즐거웠고
하산길의 뒤풀이 시간까지 마련해 주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립니다.
다가오는 10월의 모임은 어디서 만날까 생각하다가 다리 불편한 친구들도 고려하여 완만한
숲길을 찾던 중에 다소 교통은 불편하지만 널찍한 호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긴 출렁다리까지 설치하여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파주 광탄면에
있는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한번 가볼까 합니다.
얼마 전 하루 시간 내어 손주녀석하고 미리 다녀왔는데 접근하기는 쉬운 곳이 아니지만 숲속에 자리잡은 옛 저수지에 놓인 출렁다리가 제법
흔들거리는 재미도 있고 호수 위에 설치된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제법 운치가 있더군요. 아직 주변의
둘레길은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호수 주변으로 50% 정도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걷기도 편하고 호수 한바퀴
도는데 약 시간 반 정도는 걸리니 한 바퀴 돌고 나서 산속의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간식을 나누며 수다를 떨기도 좋아 보입니다.
처음에는 얼마 전 가보았던 감악산 둘레길을 걷고 산속의 출렁다리를 걸을까 했지만 오르는 길에 설치된 나무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높아
여성친구들이 오르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마장호수는 행정구역으로는 파주이지만 거의 양주 쪽에 가까이 위치한 광탄면으로, 서울에서는
차로 약 한 시간, 주말에 차가 밀리면 거의 1시간 30여분이 걸립니다. 일단은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몇 개 노선이 있기는
한데 몇 번 환승해야 하고, 가장 적당한 것으로 파주시에서 주말마다 운행하는 2층버스가 교하7단지~마장호수
노선이 있더군요.(7500번 버스)
운행시간은 거의 시간당 1회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운정역 출발 오전 10: 20, 11: 20, 12: 20분이 있고 마장호수에서 돌아오는 버스가 12:
15, 13: 15, 14: 15, 15:15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운정역 출발 오전 11:20분으로 선택하여, 오전
11시까지 운정역에서 만나는 것으로 약속을 잡을까 합니다. 운정역에
가려면 서울에서 경의중앙선을 갈아타고 운정역에 하차하기 바랍니다. 3호선의 경우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면 되고, 대곡에서 운정까지 약 20여분이 걸립니다. 1호선 서울역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하는 경우, 운정까지 50분이 걸리니 집에서 그 시간을 고려하여 일찍 출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의사항 : 경의선 역시 배차시간이 길어 아래의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경의선(토요일) 서울역 09:50 - 대곡역 10:12 - 운정역 10:39분 도착 열차만이 시간에 맞출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추석이 가까이 다가온 관계로 소식지를 일찍 올렸습니다. 모쪼록 민족의 명절 추석에
사랑하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즐겁고 화목한 한때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10월 6일 첫토요일에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풍성한 모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참석하시는 분들은 시간에 늦지 않도록 두 시간 3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버스가 자주 있으면 다행이지만 이 차는 주말에만 특별
운행하는 교통편으로 한 시간에 한대가 배정되어 있으니 이 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제 166차 모임 참석자 : 김인희, 박상오,
박용배, 백경숙, 서규탁, 송길찬, 이영구, 전종옥, 정서현, 조익환, 최상옥, 한영옥,
황교갑, 황인환 외 1명
회비 지출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