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창원시 청사 위치 올해 안에 결정될까

[지민사랑]

박 시장 “지역별 의원 특위 구성해 결정” 제안

마산지역 의원들 ‘연내 결정 촉구 결의안’ 제출

 

통합창원시 청사 소재지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박완수 시장이 특위 구성을 통한 후보지 결정을 제안하고, 마산을 중심으로 한 시의원들이 청사 소재지 연내 결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키로 해 소재지 결정이 연내에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청사 후보지 결정권을 쥔 창원시의원들이 창원·마산·진해 등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특위 구성·청사 소재지 연내 결정 결의안 채택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박완수 시장은 27일 오후 열린 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문순규(합성2 양덕1·2 구암1·2 봉암동·민노당) 의원으로부터 청사 소재지 결정과 용역의 연내 완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질문을 받고 의회 내부에 특위를 구성해 끝장토론을 벌여 결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통합시 청사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므로 각 지역을 대표할 시의원들이 동수로 특위와 같은 기구를 구성해 끝장토론을 하는 등 (위치와 건립 형태에 대해)합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는 것도 방법이다”면서 “의회 내부의 합의를 도출해 그 결과로 시민들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합시 청사는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적인 과정이 중요하고 지역마다 각자 주장만 하는 것은 결정을 더디게 만드는 것이다”면서 “청사 후보지를 결정하는 용역은 통합준비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되 시민 의견을 모아서 진행해야 할 것이며 의회가 의결을 통해 결정해 주면 조기에 결정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청사 소재지 결정은 균형발전의 핵심이므로 통합 정신에 맞게 공동 1순위인 마산종합운동장과 구 진해 육대부지 두 곳 중 한 곳에 유치해야 하며 용역기간을 단축, 연내에 결정해 달라”고 박 시장에게 촉구했다.

이날 황일두(교방 노산 합포 산호동·한나라당) 의원 등 24명의 마산·진해지역 의원들은 ‘위치에 상관없이 용역을 올해 안에 끝낼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서명, 오는 31일 본회의에 제출키로 했다.

황 의원은 “당적에 상관없이 청사 소재지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의원들이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장동화(북면 의창동·무소속)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통준위의 회의록에 따르면 ‘청사 후보지 1·2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돼 있다”면서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시민 갈등을 줄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의창·성산·마산회원구청은 신축하되, 본청은 임시청사를 리모델링해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