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선정 rural-20, 양평 수미마을을 메기수염축제의 현장
한국농어촌공사 rural -20 테마와 함께 떠나는 한국농어촌여행에 선정된 양평 수미마을을 가다.
rural -20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외국인들에게 우리 농어촌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한국적 전통과 경관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농어촌 체험마을을 체험, 자연, 전통문화 웰빙이라는 4가지 테마별로 선정 스토리가 있는 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나 전국 1860여개의 농어촌 체험마을 중 심사를 거쳐 총 25개 마을을 선정하였는데요 그중 한곳이 양평 수미마을입니다.
봄에는 딸기축제 여름에는 물놀이 축제 가을에는 수확축제 겨울에는 김장축제와 빙어축제로 이어지는 4계절 체험가 준비되어있어 언제 찾아도 농촌의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수미마을에서는 밤나무숲과 너른 강사이로 지난 6월 25일부터 양평메기수염축제가 시작되었답니다.
수미마을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첫눈에 반하게 되는 이 곳은 바로 체험장과 체험장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입니다. 친환경 양평의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넓은 강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는 황순원의 소나기속 어린 두 친구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건넜던 바로 그 징검다리인 듯 아스라한 정취가 물씬 묻어난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수미마을의 여름체험하면 물놀이가 주가되었지만 올해는 그 패턴이 조금 바뀌어 메기와 함께하고 있으니 2년차로 접어들며 수도권 대표축제로 우뚝 자리잡은 겨울 빙어축제에 이어지는 수미마을만의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싶습니다. 수미마을의 체험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속에서 푸근한 농촌의 인심이 온전이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은데요, 역시나 흐르는 물을 거스르지 않은채 이렇듯 메기축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자유이용권 형식으로 진행이되는 메기수염축제는 메기잡기를 비롯하여 미꾸라지 잡기, 물미끄럼틀타기, 뗏못타끼와 물놀이등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았던것은 메기 잡기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너도나도 할것없이 족대와 장갑을 구비하고는 이렇게 메기잡이에 도전 !!!
한 가운데보다는 물가에 몸을 숨기는 물고기의 특성을 고려하여 각 사이드부터 공략을 합니다. 누군가는 들어서자 마자 잡는가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메기와 한창동안이나 실랑이를 벌입네요. 가만이 주시하고 있으면 유유이 헤엄치는 메기가 눈에 들어오거만 막상 족대를 갖다대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메기. 두뇌싸움이라도 벌이는 듯 합니다.
그렇게 실갱이를 하다가는 들어올렸을때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수가 없겠지요. 그 순간만큼은 세상은 다 얻은듯 기쁘니까요. 아빠가 잡아올린 메기를 마치 자기들이 잡기라도 한 듯 너무나 좋아하던 아이들이었습니다.
메기축제장에는 메기잡기와 함께 대형 물총이 준비되어있어 아이들에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매기잡기가 물 속에서의 정적인 작업이었다면 물총놀이는 긴장했던 마음을 일시에 풀어주는 역동적인 놀이가 되어주었으니까요.
그러한 메기잡이가 끝난 아이들이 향해가는곳은 미꾸라지 잡기 체험장이었습니다. 메기가 월척이었다면 미꾸라지는 짜릿한 손맛이라할까요. 붉은 황토물사이로 뽀글뽀글 나 여기있어요 라고 말을 하던 행적을 쫓다보면 미끌미끌한 미꾸라지가 손 전체에 느껴오지요. 징그러운듯 깜작 놀랐다가는 그 감촉이 좋아지는 듯 아이들은 미꾸라지 사냥에 빠져들어가네요.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황토물에서의 체험인지라 더욱 재미가 증가되는 듯 제대로 손맛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가득 잡아올린 아이들의 표정엔 함박웃음이 피어났군요
그런가하면 바로 옆에는 황토 마사지를 제대로 하게되는 황토체험장도 운영중이었답니다. 당시까지만해도 메기잡이와 미꾸라지 체험에 빠져있었던지라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뗏목을 타고 돌아와보니 이곳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요.
그렇게 한여름의 물놀이를 위해 마을에서 준비된 체험들이 있었는가하면 마을본연의 자연경관을 무대로 하는 여유로운 휴식도 있습니다. 이제 제법 컸다고 메기잡이에 한창 빠져있다가는 갑자기 시들해져 버린 아이들이 다음으로 향한곳은 뗏목체험이었답니다. 노와 밧줄을 이용하여 유유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겼다가는 다시 돌아오기를 두어번 맑은 물에 발을 담근 채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있으면 이것이 바로 신선놀음이다 싶어지지요.
그런가하면 낚시대까지 준비한 또다른 방문객은 강 사이에서 강태공이 되어있기도 했습니다. 맑은 물이기에 물고기가 제법 많아 낚시하는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고 합니다. 수미마을을 찾을 계획이시라면 자그만한 낚시대 하나 준비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물놀이 하기에 적당한 깊이, 맑은 물, 그리고 드넓은 강...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렇게 징검다리 사이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한여름의 무더위가 날아가는 최고의 피서지이기도 하구요
농어촌 체험마을에 가면 어디서나 이용하게 되는 트랙터이지만, 이곳 수미마을에서의 체험은 색달라진답니다 체험장 앞마당에서 시작하여 갈대밭과 강으로 이어지는 스릴 만점의 코스이기 때문이지요. 상큼한 풀내음을 맡으며 갈대밭을 달렸었다면 강위에서의 운전은 마치 물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니까요.
그렇게 준비된 체험을 하나하나 즐기다가는 정착하게되는 곳은 물미끄럼틀과 함께하는 물놀이!! 직접 타 봐야 그 맛을 알수가 있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준비자세에서 시작하여 순식간에 미끄러져 오는 찰라을 지나 물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순간까지 완전 스릴 만점이니까요.
한번 시작하면 쉬이 빠져나올 수 없는 재미를 안겨준답니다.
그렇게 신나게 즐기다보면 어느새 배가 완전이 꺼져들며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는데요 마을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점심밥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육볶음쌈밥과 함께 나물과 김치로 이루어진 점심 메뉴는 물놀이 후 최고의 만찬이 되어준답니다.
꼭 멀리가야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도시와 가까운 휴식지에서 제대로 된 채험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이면 더욱 좋을테니까요. 처음 기획한 행사인만큼 메기 축제장의 강깊이등 ( 메기는 많이 보이는데 숨을곳이 많아 잘 잡히지 않던 ) 예견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나타날때마다 하나하나 보완하고 있었기에 앞으로는 더욱 탄탄해질것같은 양평 수미마을 메기수염축제는 빠듯한 일정으로 긴 휴가를 내지 못하는 분들에겐 최고의 수도권 여름물놀이 체험이 아닐까 싶네요.
수미마을의 양평메기수염축제는 6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64일간 이어집니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봉산리 531번지 밤나무 자연휴식지일원
한국농어촌공사 5기 블로그기자 이 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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