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우승 후보팀들간의 경기답게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제 시범경기에서 너무 실망했던 탓도 있으려나요^^:;
경기 자체의 재미뿐 아니라 언급할만한 흥미로운 부분도 많이 있어 하고 싶은 이야기 다 써볼까하네요.
1.
켈리케인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숨은 보석이네요. 포스트에서의 잔기술은 없지만, 정통 센터로서의 위력은 뛰어났습니다.
그럼에도 주전은 티나 톰슨이겠지만 켈리 케인도 나오는 시간 일당백이 가능한 선수라고 느껴지네요.
하지만 그것은 2라운드 치고 뛰어난 선수란 뜻이고, 빠른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수비 약점은 역시 2라운드감이구나라고
느낄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WKBL의 트랜드가 '더욱 빠르게'란 점을 생각하면요.
결국은 켈리 케인이 나오는 시간, KDB생명의 국내 선수들이 케인에게 어떻게 볼을 투입하고 케인의 수비약점을 어떻게 매우느냐에 따라 이 선수의 위력은 200%도 되고 50%도 될수 있을듯합니다.
2.
비어드의 클래스는 여전하네요. 오늘 경기만 보더라도 이미 비어드에게 상대 센터 용병 수비를 맡기진 않는다는것을 알수있었고
그 시간 더 빠르고 화끈한 공격으로 승부를 봤으며 그것이 당장 벌써 효과가 있었죠. 그것보다도 확실한건 비어드 덕분에
보기에 화려하고 즐거움을 느낄수는 있겠더군요(ㅋ) 아마도 비어드는 하은주와 짝을 짓는 카드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한 테크니션의 위력을 오늘 비어드를 통해 느껴볼수잇었습니다. 기왕에 키가 작을것이면 비어드처럼 두명 세명을 끌고올 확실한 개인기와 슛팅력을 가지고 게다가 그때 빈공간으로 찔러줄수잇는 시야가 있어야겠죠.
솔직히 오늘 스트릭클렌은 보이지 않았고 비어드만 보였습니다.
3.
김소담, 전 이 선수를 이렇게 오랫동안 보는게 사실 처음입니다. 잘하더군요.
왜 KDB생명 팬들이 김소담 노래를 불렀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키가 스트릭클렌보다 크게 느껴지던데 몇 cm인지 궁금하네요.
프로에 와서 갈고닦은 실력이 이건지 아니면 원래 잘했는지 모르겠으나 그동안 저도 잘 모를정도로 조명을 못받은 이유가 뭔지
의아할정도네요. 허기쁨 최원선 이정현 등 날고기는 루키들은 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잘아는데 김소담 선수가 여고때 이들보다 못했던건지 뭔지 알수없지만 신기한 선수에요; 수비는 볼줄몰라 언급은 못하겠고, 최근들어서 어린 센터들이 포스트업 하는것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고 믿음직한 공격이었습니다. 미들슛은 옵션으로 깔끔하게 선사하더군요.
그러나,,,, 켈리 케인, 티나톰슨, 신정자, 강영숙,,,, 시즌 중에 보기 힘들겠죠?;; 제가 용병제를 반대했던 이유가 김소담 선수에겐 적용되지 않기를......
김소담 언급한다고 같은 맥락의 노현지 선수 이야기는 간략히 하겠는데 잘하네요. 오늘 경기 뛴 국내 선수들 중에서 이 두 선수가 가장 눈에 많이 띄였습니다.
4.
김진영, 이경은 그리고 김규희, 윤미지. KDB의 주전가드와 신한의 백업가드의 대결이었습니다. 구력으로 보나 인지도로 보나 전자의 두 선수가 오늘 경기를 더 지배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경은 선수야 이제 복귀해서 감각을 찾아가는 중이라 하지만 김진영 선수는 글쎄요. KDB의 옥의티가 가드진이 될수있겠다는 생각이 점점더 강하게 듭니다. 아니면 또 다시 이 팀의 포인트가드는 신정자 선수가 되겠죠.
일전에 시즌 성적 투표글에 각 팀별 프리뷰를 적었을때 KDB의 변수로 부상을 꼽았는데 불안한 가드진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5.
딱 오늘만 봤을때, 제가 우승 예상팀으로 꼽았던 신한은행의 이름을 바꾸고 싶지는 않네요. 여전히 신한은행.
6.
근데 마지막에 든 생각이 뭔지 아세요? 두 팀의 용병들이 너무 부럽더라는거에요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의 떡이 더 큰건가;
스타즈 용병들도 잘해주기를!
P.S 내일은 드디어 제가 응원하는 스타즈 시범경기가 있네요. 켈리 케인한테 잡으면 한골을 선사했던 팀이 스타즈였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신한과의 경기에서도 케인은 거의 잡으면 한골인것을 보니 일단 경기를 보기도 전에 걱정은 하지말자고 맘먹었습니다.
내일 샌포드 상대하는 것을 보면 윤곽이 잡히겠죠. 슬퍼하더라도 보고나서 슬퍼할래요 ㅋㅋ
첫댓글 진짜 어제 경기로 눈썩다가 정화하네요...올시즌 신한이랑 KB 경기 기대되네요 KB가 지향해야할 스타일이 지금 신한같은 잡으면 닥돌속공 런앤건인데 내일 과연 그 모습이 잘 나오려나 기대해봅니다. ㅋㅋ 김소담, 노현지 선수 몰랐는데 정말 괜찮네요 부럽습니다...삼성팬으로서 ㅠㅠ
네 확실히 수준이 한층 더 있는 매치업이었어요. 재밌더라구요ㅜㅜ KDB는 신인들을 몰래 잘 키워놓고는 또 출전을 안시킬거 같아요 ㅋㅋ;; 독특한 구단이에요. KB가 말씀처럼 그 닥돌속공 런앤건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왜이렇게 불안하죠 ㅋㅋㅋ
저도 걱정반 기대반 하면서 내일경기를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불안불안할까요?
팬이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경기 보고싶은데
다시보기가 안되니 답답하네요
능력자님의 은총을 기대하는 수밖에는요
이경은 김진영선수... 그저 kdb가 꼭.. 신인1픽을 뽑기를 바랄뿐입니다..
콕 찝어놓은 선수가 있나봐요?ㅋㅋ 신지현? 김시온?
1픽이라면 주저없이 김시온이라고봐요
서점에서 점프볼 잡지를 봤는데 거기 김시온 선수에 대한 설명이 포인트가드보단 슛팅가드로서 재능을 더 높이사던데 궁금하네요 어떤 선수인지ㅋㅋ 내년에 알게되겠죠. 봐야 아는 법이니까!ㅋㅋ
비교를 하자면 김시온은 포인트가드도 볼수있는 슈팅가드고, 신지현은 슈팅가드도 볼수있는 포인트가드죠. 신지현이 1픽 가능성이 높긴하지만 김시온역시 1픽가능성이 높은선수죠.
어제경기가 어느정도였길래 그러시는지 다들 다시보기가 야속하네요 ㅜㅜㅜ
내일 드디어 모니크커리의 경기를 보겠네요 ㅋㅋ
우리은행은 잘했죠. 다만 삼성생명이 너무나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말이죠 ㅜㅜ; 모니크 커리 드디어 보게되겠네요. 에효.. 떨려라....
저는 1픽이면 신지현 2픽이면 김시온인데. 아 케디비 ㅠ
그러고 보니 KDB는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2픽 중 하나군요. 경사났네요;ㅎㅎㅎ
김소담선수여고때 이년출장못했던걸로알고있어요 전학문제로 그때도잘했던걸로기억되네요 삼천포와결승전
그 경기 혈투였죠 홍아란 김한비 강이슬의 삼천포와 김소담 원맨팀 옥천 ㅠㅠ 너무 아쉽게 져서 펑펑울던 소담선수가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