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위에서 세안 및 설거지를 할때

[달맞이꽃71]

1박2일내지 2박3일의 종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질문중에 많은 것을 꼽으라면

씻는건 어떡하나요? (세면장이나 샤워실있어요?라는 질문도 하고 싶은데 안하는것뿐이겠지만)
샴푸나 비누,치약사용할수 있어요?
세제를 사용하지 말라는데 설거지는 어떻게 해요?
쓰레기버릴곳 있나요? 등등을 꼽을수있을거 같다.

지난 주말 뱀사골대피소에 갔을때 한커플을 만났다.

커플남 : 설거지를 어디서 해야하지? 식수장에서는 못하게 되어있네.

눈이 그들의 준비물로 갔다. 코펠위에 얌전히 놓인 수세미..

산^^아랑 나 얘기해준다.
"산위에서는 설거지안해요. 그냥 화장지로 대충 닦아요.
잔반통도 없으니까 국물남기면 안되요"

서둘러 커플남 라면끓이기 위해 올려놓은 코펠에서 물을 절반이상 버린다.
하긴 물을 많이 받더라니..

산위에서의 설거지법..

당연히 세제사용안되고, 물로 설거지를 해서도 안된다.
수질오염의 가장 큰 주범이 생활하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깨끗한 자연을 느끼기 위해 산을 찾는 우리들이 지리산의 맑은 계곡물에 오염물질을 무차별 내어놓고 올수는 없는법 아닌가..

1. 음식은 먹을만큼만 만든다.

특히 국이나 라면끓일때 국물을 많이 만들지 마라.그 국물 다마실 각오가 없다면..

라면을 두개를 끓인다면 물을 한개반정도 끓일만큼만 넣고 스프를 조금 넣게 넣으면 된다.

버려지는 음식쓰레기가 부패되고 침출수발생하면..윽~~

(음식물침출수 분석을 해본적있다. 냄새도 장난아니지만 BOD,COD수치가 장난아니다. 그 물이 지리산계곡으로 흘러든다면..)

2. 음식을 다 먹었으면 화장지로 그릇들을 닦는다.

이때 두루마리 화장지보다 물티슈를 사용하면 작은 양으로 훨씬 깨끗하게 닦을수 있다.

라면국물이나 김치국물, 밥풀묻은 그릇을 마른화장지로 닦으면 화장지가 묻게 되지만 물티슈로 닦으면 그럴 걱정이 없다.

그리고 사용량도 훨씬 줄어들고..

3. 밥을 한 코펠은 숭늉을 끓여 먹는다.

4. 라면등 기름기있는 음식을 한 코펠은 물티슈로 말끔하게 닦아낸뒤 물을 약간 담고 끓인후 그 물로 헹궈내면 말끔해진다.

산위에서의 세면

매일매일을 샴푸와 비누로 머리와 온몸을 씻고 사는데 산위에 있는 며칠간 안씻는다고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본다.

땀을 많이 흘리긴하지만 산아래서처럼 기분나쁜 땀이 아니라 훨씬 개운하기도 하다.

땀을 식히기 위해 얼굴에 물을 끼얹기도 하지만 비누사용은 절대 안된다.

물을 구할수 없을때 이용할수 있는 것이 또 물티슈다.

썬크림을 닦아내거나 세안까지 물티슈로 해결하면 말끔해진다..

혹 여자분들중 화장을 하고 가서 화장을 지워야 된다면 클린싱티슈를 준비해가거나.

아니면 화장솜에 클린싱워터를 적셔 비닐팩에 담아가면 된다. 화장을 닦아내고,

물티슈로 닦아내면 세안 끝~~

근데 산을 간다면 되도록이면 화장은 짙게 안하는게 좋을거 같다.

흘러내리는 땀도 땀이지만 그렇게 맑은 공기, 바람을 맨살로 받는게 더 좋지 않을까..

산위에서의 양치질

세수안하고 머리안감고 샤워는 안해도 살수있는데..이 양치질만큼은 포기하기가 참 힘들어진다.

그러나 치약사용도 절대안된다.

조금 사용하는데 그것도 안되냐고 할지 모르지만 지리산을 찾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치약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보면..

그양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아무리 자연이 자정능력이 있다하더라도 그 사용량 모두를 정화할수는 없는법..

불편하더라도 2,3일만 참자.

가그린을 사용하기도 하는데..가그린도 오염물질일수 있을듯하다.

양치질을 꼭 해야겠거든 이 틈에 끼인 것만 제거한다는 생각으로..치솔로만 양치를 하는건 어떨까..

그리고 녹차티백을 준비해가서 녹차를 마시는 것이다.

녹차는 항균작용이 있어서 양치할수 없을때 양치의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고한다.

녹차를 즐겨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녹차를 마신 다기를 다른 물로 씻는게 아니라 녹차잎을 담근 그릇에 한참을 담가둔뒤 헹궈서 사용한다.

다 녹차의 항균능력때문이다.

산위에서 땀흠뻑 흘린뒤 마시는 녹차도 무지 맛있지만~~

활용하면 좋을듯하다..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작년까지 지리산대피소에는 쓰레기통이 있었다.

쓰레기통은 항상 가득차 있었다. 공단직원들이 매일매일 정리를 하더라도 무시못할 양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노고단의 경우 차량이 올라가서 처리할수 있지만 주능선상의 대피소 쓰레기를 치우려면 헬기가 동원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뱀사골대피소의 경우 주능선에서 200여미터 떨어져있기때문에 쓰레기를 치우려면

산장지기분이 지게에 쓰레기를 짊어지고 헬기장이 있는 연하천까지 지고 가서 처리해야만 했다.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공단에서 쓰레기통을 치운거 같다.

특히나 여름휴가철 수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아 그 쓰레기를 모두 버리고 간다면 매일매일 헬기가 떠야 할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그 쓰레기 처리에 많은 인원의 사람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니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자기가 들고 내려오도록 하자.

그리고 가기전부터 쓰레기발생량을 최소로 하게끔 챙겨가자.

영양갱이나 즉석국 등의 겉포장은 미리 제거하고, 과일이나 오이등은 미리 깨끗이 씻어가져가서 껍질채 먹어준다면 쓰레기 발생량이 확 줄어들지 않을까..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며 첫 전공수업..

그 첫장은 인구증가곡선에 대해 배우는 것이었다.

환경오염의 가장 큰 주범은 인간이다.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때 인간이 만들어내는 오염물질은 자연이 정화할수 있는 만큼이었다.

그러나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모든게 대량화 대형화 되는 추세에

인간이 내어놓는 오염물질은 자연이 도저히 정화할수없는 양이 되었다.

그래서 환경오염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그 환경오염이 이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까지 간것이다.

한해 지리산을 찾는 인원이 얼마정도인지 알수는 없지만 여름휴가철이나 연휴때면 몇천명의 사람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이 1g의 치약을 하루세번씩 사용한다면

초콜렛먹은 껍질을 하나만 버린다하더라도

그 양은 무시못할 만큼이다.

아무리 우리가 깨끗하게 정리하고 자기의 쓰레기를 들고온다하더라도 지리산은 이미 많은 부분 자신의 자정능력을 넘어서 오염물질을 감당하고 있다.

적어도 지리산을 좋아서 찾는 우리들만이라도 지리산이 이모습대로 영원할수 있게끔 도와줘야 하지않을까 싶다.

일요일, 뱀사골로 하산할때 본 모습이 맘에 계속걸린다.

병풍소를 지날때쯤이었을거다.

계곡의 바위에 붙어있던 사상체조류(실처럼 생긴 조류로 바위에 붙어서 산다)를 볼수있었다.

여러해전 실상사앞에서부터 임천강에 무수히 발생한 그조류랑 비슷해보였다.

(자세히 들여다볼수없어서 장담은 못하지만)

조류가 발생한다는건 조류의 영양분이 되는 질소와 인등이 많다는 말이 되고

질소와 인이 많은건 우리들의 분변에서 부터 음식물찌꺼기 세제성분등이다.

휴식년제인데도 이미 뱀사골상류에서는 그것들이 흘러내린다는 것이다.

이젠 자연이 우리에게 준만큼 우리들도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냥 문득 생각나서 적어본다.

[강호-백두-]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댕밑에]

감사. 감사합니다.

[나이키에어]

저는 산에 가면 씻지 않습니다..ㅋㅋㅋ

[백련화]

아주 좋은상식같네요. 전 가글가지고 가글해서 화장지에 적셔 가지고옵니다. 양치않하면 영 갑갑하거든요.

[돌로레스]

난 양치질 치약뭍혀서 항상하는데... 일단 봉지안에 휴지 두번돌려서 놓고. 치약을 최대한 작게 뭍힌후. 열심히 닦은후 나온느데로 봉투에 벹어 내고 나면 나중엔.. 입안에도 치약이 거의 남지 않아서.. 물한모금 으로 헹구고 봉투에 벹어내면 깨끗합니다.. 님들오 해보세요 ㅋㅋ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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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사랑]

유익하게 마음으로 새기고갑니다""

[클라리넷]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습니다.^^*

[권은아빠]

옳으신 말씀~

[눈덮힌故死木]

많은 규제가 없을때 많은산행을 한저로선 세삼 느낀점이 많읍니다.

[춘천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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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8369]

많이 배웠습미다.

[백화나무]

명심하겠습니다...

[술과 장미의 나날]

저희 동문에서 이번에 지리산에 가는데 초보자들이 많아 정신교육상 좋을 것 같아서 퍼가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대청봉]

위 내용처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유리병속햇살]

머리와 가슴에 인이 배기도록 새기어 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와룡선생]

좋은 글이라 스크랩합니다.. 감사합니다.

[겨울꽃]

우리들만가슴에새기지말고산에오르는모든국민에게전파합시다! 특히 (때. ?. ?.) 이런분들~~이좋은글보시고 개념없이남들가니까나도간다.이런생각보다진정자연에소중함과남을배려하는마음으로산에오릅시다.

[고지비]

제 블로거에 가져가서 모두 보게 해야겠내요^^

[시루봉]

좋은게시물입니다... 좋은말씀 교제로 쓰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커피§]

명심하고 이야기해 주어야 겠습니다.

[武兼]

공부 잘하고 갑니다^^

[sky ^^]

사랑하는 우리 산.. 이는 소금으로 문지르면 될 것 같은데.. ^^

[미랑]

정말정말 지켜졌음하네요 장마끝나면 지리산갑니다....산을 사랑합시다~~^ ^

[사랑해]

정말 잘 보고갑니다 ...지리산 우리가 지켜야죠...^^

[mYwaY]

한국음식 특성상 국물이 발생하죠. 고통분담을 해도 안되면 락앤락통 긴것(1.8리터)하나 가지고 다니면 잔반처리에 도움이 되더군요

[새앙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감사히 잘읽고갑니다 .^^*

[도깨비(진경)]

옳으신 말씀 실천토록 노력하겄습니다.

[은빛파도]

초보 열심히 읽고 명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산의바램]

좋은글 펌해봅니다 ^^

[김민기]

좋은글 감사 합니다 담아 갑니다^^

[불태산]

감사...옮겨 갑니다.

[섬진강1]

귀한 글입니다.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

[메이플]

지리산 종주를 꿈꾸고 있답니다. 잘 활용해 보겠습니다.

[라이온킹]

껌을 씹는 방법도 있지요~

[허의원]

죽염을 이용해 보세요...^^ 죽염으로 양치를 하신후 그물을 그대로 삼키시면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일석이조랍니다...^^ 전 늘 이렇게 양치를 하죠...*^^*

[꽃씨]

저도 죽염 이용. 첫물은 삼키기가 그래서 한 모금은 밷습니다. 치약보다 더 개운합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이렇게 해요.

[한어울]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귀신고래]

너무나 좋은 내용이라 스크랩 해 갑니다. 이런 내용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지한]

퍼 갑니다. 공유해야 되기에^^

[강해야산다]

멋집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끔 하네요..

[배비장]

좋은 말씀입니다...죽염으로 양치하고 삼키는건 괜찮은 방법같아요 맛이야 없겠지만..자기 입안에것이니 ㅎ

[월악산]

산에서 설거지법- 낙옆 한줌 주워서 빡빡 문지른다. 그릇에 들러붙은 것이 있다면 모래를 한줌 넣어 낙옆으로 닦는다. 그후 휴지 한장으로 깨끗이 마무리..... 산에 음식물 쓰레기투기는 식물성장에 도움이 된다. 다만 냄새 안나게 버린후 주위에 흙과 낙옆으로 묻어 주는게 예의.... 화장실 큰것도 마찬가지....ㅎㅎ.

[설악산으로가자]

방법들 알아가네요.~

[제우스]

산에서 양치.설거지.머리감는 사람들 이해가 안돼요~~~ 양심을 저버린 사람들~~~

[등대지기와 바다]

저는 산에 갈때 왕소금을 준비해가서 양치를 했는데..그것도 좀 그런가요..??

[푸른솔향]

감사 합니다,
너무 쓰레기가 많은 것 같아요

[이슬]

좋은정보 감사합니다..구체적으로 꼼꼼이 알려주시는분이 있다는건 행운이네요...해선안되는건 알지만 이렇게 설명을 해주시니 더욱 이해가 되고 좋으네요 더많은 정보공유하길 원합니다^^

[포카라]

도움이되는 좋은말씀입니다

[또드락]

중산리나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오르려면 어디서 하루묵는게 좋을까요? 최근 둘레길이 좋다던데 내려와서 접속은 어느쪽이 좋을까요? 먼저 다녀 오신분께서
길 안내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