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놔두고 오면 돼요.”
“그럼 이민철 씨가 목사님께 책 놔두고 간다고 연락해 주실래요?”
“그래요. 내가 나중에 책 놔두고 연락드릴게.”
목사님꼐 책을 전하기 위해 오랜만에 마리교회로 향한다.
목사님께 연락을 드리지는 않았고 교회에 이민철 씨 책만 놔두고 다녀갔다 연락을 남기기로 한다.
“목사님, 어디 가십니까?”
“어, 그래. 민철아. 나가보려고.”
“여기 책입니다.”
“책?”
“네, 민철이 책 나와서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그래. 고맙다.”
교회 맞은편에 주차를 하던 중, 교회에서 나오시는 목사님을 마주쳤다.
이민철 씨가 얼른 내려 목사님께 인사 드린다.
늘 그렇듯 이민철 씨가 깍듯이 인사드리고 챙겨온 책을 전한다.
짧은 대화를 마치고 목사님은 책을 챙겨 교회를 나가신다.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지만, 오히려 얼굴 보고 책 전할 수 있어 돌아가는 이민철 씨 발걸음이 가볍다.
조금은 후련해 보이기도 하다.
2024년 6월 12일 수요일, 박효진
선물하는 이민철 씨는 사뭇 진지하고 어딘지 긴장되어 보이고, 받는 목사님은 평안하게 느껴지네요. 이민철 씨에게 그런 모습이 느껴지는 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지금을 이민철 씨가 마음의 부담이자 짐으로 느끼기 때문일까요? 저는 이 또한 좋게 느껴집니다. 정진호
짧은 만남에도 아쉬움 없이 할 일 다 한듯 평안해 보입니다. 아주 자연스럽고요. 여전히!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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