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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킹스톤에서 한국으로의 귀국 영상을 만들면서
킹스턴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흘려만 들었던 천섬 이야기
이것에 대해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킹스턴(Kingston) 은 매년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온타리오 호수(Ontario Lake) 북쪽 끝에서부터
하류 세인트로렌스 강(Saint Laurent River) 에 걸친 작은 섬이 2천 개가 넘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섬은 약 1800개가량이라고 하네요
이는 섬이 항시 수면 위에 떠있고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최소한 두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야 섬으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무인도인 섬도 많지만 백만장자들이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섬을 사서 그림 같은 개인 별장을 짓습니다
재밌는 사실이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접하고 있다 보니
섬의 절반은 캐나다 영토, 나머지 절반은 미국 영토라고 합니다
섬에 산다는 것이 로맨틱하고 근사해 보일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섬 안에서 딱히 할 일도 없거니와 지루하거나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요리라네요
섬에 사는 사람들이 요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하트 모양 섬의 볼트성(Boldt Castle) 에 얽힌 사랑 이야기 때문인데요
이야기는 비슷한 내용으로 3개 정도로 나뉩니다
옛날 1900년 초 오스카(Oscar Tschirky)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뉴욕(New York) 에 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Waldorf-Astoria Hotel) 의 직원이었는데
그의 상사인 조지 볼트(George Boldt) 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제도(Thousand Island)에
아내 루이스를 위해 볼트성을 짓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오스카는 볼트의 요트에서 식사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아뿔싸 오스카가 샐러드는 준비했는데 소스를 잊은 것입니다
그는 일단 배 위에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드레싱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케첩, 마요네즈, 피클소스, 우스터소스,
삶은 달걀 한 개를 가지고 조합해서 만들어 내어왔고
예상외로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것이 결국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되었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이 드레싱을 좋아했던 볼트의 아내는
성이 완성되기 직전인 1904년에 사망하는데
볼트는 건설을 중단하고 다시는 하트섬에 발을 디디지 않았다고 합니다
볼트성은 6층짜리 성으로 2층부터 최상층까지
대부분의 객실은 가구가 없는 상태로 보존되어 있고
일부 객실이나 복도에는 그가 살았던 기간 동안 있었던
이 지역의 그림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골프코스 농장 테니스코트 마구간 폴로경기장 등이 있는데
이것을 짓는데 당시 수백 명의 인부가 동원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이야기로는
평소 볼트의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매일 누워서 지내야 했는데
유명하고 맛있는 것을 갖다 줘도 입맛이 없어 잘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내를 위해 고소하면서도 신맛 단맛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드레싱 소스를 개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두 번째 이야기와 같이 볼트의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았고
호텔 드레싱을 갖다 줬는데 웬일로 아내가 샐러드를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결국 1904년 아내가 떠나고 홀로 남은 볼트는
1916년 호텔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아내를 사랑한 볼트의 애틋한 마음은
모든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따뜻하게 묻어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을 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이 사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낫다
삶의 무게와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는 단어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 처음 사랑에 빠졌던 그날 기억나니?
지금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왜 행복한 일인지 알아?
그건 함께했었던 시간보다 앞으로 더 많은 날을 함께 할 수 있잖아.
호감은 서툴고 수줍은 '표현'이라면
연애는 풋풋하고 귀여운 '설렘'이며
사랑은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간절함'이야
웃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냥 너 자체로 예쁘고 사랑스럽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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