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zul.im/0NlUvH
제주도에서 한창
전경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군대란곳이 다 그렇듯이
평일에는 주로 작업을 하죠.
태풍때문에 무너진 돌담을 다시 쌓다가
선임 한 명이 손을 다쳐서
경찰병원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선임상태는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었는데
일반병실이 꽉 차서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죠.
병원중환자실 가보시면 알겠지만
오늘 내일하는 환자들 꽤 많습니다.
그 고참 옆에는 데모 진압하다가
크게 다친 대원이 있었는데
수술 끝나고 회복상태에 있는 그 대원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꽤 많이 친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고참은 만화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는데
옆에 자고있던 그 대원이 몸을 부르르르 떨더랍니다.
헉 얘가 왜이러나 싶어서 가까이 갔더니
눈에서 눈물을 막 흘리고 있더라더군요.
놀래서 그 대원을 흔들어서
정신차리라고 막 깨웠더니
그 대원이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더랍니다.
왜그러냐고 무서운 꿈이라도 꿨냐고 물어봤더니
그 대원이 잠을 자다가 정신이 들어서
눈을 뜨려고 했는데 눈이 잘 안떠졌답니다.
몸도 안 움직여지길래 가위가 눌렸구나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몸은 안 움직여지고 눈이 살짝 떠졌답니다.
살짝 실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니
자기가 누워있던 침대 양쪽에
조그만 여자애 둘이 턱을 괴고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데
생긴 게 얼굴이 창백하고
머리는 양쪽으로 땋았는데
놀라운 건 눈에 흰 자위가 없었다는군요.
그러니까 눈동자가 없다는거죠.
퍼온 이 사족 : 눈동자만 있는 거겠지 ㅡㅡ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야...우리.. 오늘 얘 데려가자..."
라고 말했답니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가위에서 깨려고
막 몸을 흔들었다더군요.
몸을 부르르르 떤게 그 때였을 겁니다.
그랬더니 딴 여자아이가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더니
"쉿...조용히 해..얘 아직 안 자는 것 같애.."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다가 깼다고 하더군요.
제 고참은 가위눌린 거 갖고 뭘 그러냐면서
나도 수십번 눌려봤는데
그런 거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걱정말라고 안심시켜줬답니다.
그런데도 그대원은 너무 무섭다고
나 잠들면 죽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길래
자기가 옆에서 보고있다가
무슨 일 있으면 바로 간호사 부를테니까
걱정 말라고 쉬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그 날이 지나고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자기 옆에 있던 대원 침대가
비어 있더라는 겁니다.
일반 병실로 옮겼나 싶어서
간호사한테 물어보니
어제새벽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서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라는군요.
고참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수술도 잘 끝내고 이제 회복기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죽을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네들도 이런 경우는
엄청 드물다고 하더라는군요.
그렇게 병원생활 마치고
돌아온 고참이 해준 얘긴데
정말 그때 당시 들을 땐 정말 섬찟하더군요.
왠지 뻥 같기도 한데
너무 진지하게 얘기해줘서
진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카페 게시글
홍콩할매의 속삭임
사람
잠들면 죽는다
호러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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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94
23.01.23 20:5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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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족있어서 편안- 퍼와줘서 고마워~!!
사족때매 개웃었네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 재밌게 잘읽었어ㅠㅠ
ㅋㅋㅋㅋㅋ 사족이 너무 웃김 ㅠㅠ
아 사족ㅋㅋㅋㅋㅋ진짜 개욱겨ㅜㅠㅠㅜㅋㅋㅋ
사족=내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었당ㅋㅋㅋ 고생해서 퍼와줘서 넘 고마웤ㅋㅋ
사족 띠문에 개터졌닼ㅋㅋㅋㅋㅋ
사족 보고 터졋엌ㅋㅋㅋ 이새벽엨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족때문에 웃겨서 눈물남 ㅅ븈ㅋㅋㅋㅋㅋ
짜증도 아까울만큼 한심하다는 듯한 투의 사족 존웃ㅋㅋㅋㅋ
사족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