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지난번 첫 휴가를 나왔을때 만나고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무척 보고 싶구나. 무사히 부대에 들어가 병영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너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세삼 네가 자랑스럽게 생각되었었다. 전방 생활이 힘들었을텐데도 아무런 내색없이 사랑스런 아들로서의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 네가 더욱 대견하였다.
긴 겨울눈과의 전쟁에서 벗어나 그곳에도 지금쯤 온갖 산꽃들이 다투어 피겠구나. 앙상한 겨울나무에도 녹색의 화려한 잎들이 산을 덮었겠구나.
너와 함께 설악산 등반할 때가 생각난다. 너는 첫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올라, 한계령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무난히 마쳤지. 그때의 기분으로 군대생활을 하기 바란다.
국회여성위원회에서 유럽3개국 복지제도 시찰
아버지는 국회여성위원회에서 유럽 3개국(독일, 스웨덴, 노르웨이)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서 5월 9일 서울을 출발해서 지금 베를린에 있단다. 이번 외국순방의 목적은 육아시설, 복지제도, 가족제도 및 가족복지 등 여성위원회 고유 업무인 여성, 가족, 노인, 청소년, 육아, 보육 등을 둘러보러 온것이다. 17대에 들어와서 외국에 자주 출장오는 것은 정치의 폭과 내용과 틀을 넓히기 위해서이다. 국가경영의 사례를 연구하고 세계각국의 대도시 경영의 실제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아버지는 3선국회의원이다. 비로소 정치의 본령으로 들어가서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정치를 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급적 세계 여러 곳을 둘러보려고 한다.
북유럽은 지금부터 백야의 계절로 접어든다. 저녁9시가 되어도 해가지지 않는 듯 환한 낮이 계속된다. 그러다가 새벽4시가 되면 하늘빛이 검은색에서 점차 아침준비를 하는 듯 동편 하늘에서 구름이 벗어지고 있다. 한국보다 7시간의 시차가 있어 첫 밤은 어려웠단다.
사랑하는 아들 민호야 아버지는 아침 5시. 그러니까 새벽인 셈이지. 베를린 시민들이 잠든 사이에 베를린 시내를 뛰고 싶었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조깅화를 신고 인터콘티넨탈 호텔문을 나서서 베를린 시내 중심가를 뛰었다. 공원이 나오고 동물원이 나오고 지하철역이 나오고 로터리가 나왔다. 까마귀, 까치 등 이름모를 새들이 새벽하늘을 가르면서 울고 있었다. 그들은 노래하는 것이겠지.
베를린 시내는 슈프레강이 굽이굽이 돌고 있다. 강심이 깊어서 배가 자유롭게 지나다닌다. 도시는 깨끗이 정리되있고 인도에는 1미터 정도의 자전거 도로가 붉은 보도블럭으로 깔려 있고 왕복 8차선의 중앙분리대는 나무와 숲으로 조성되었고 도시곳곳에 여름의 숲으로 우거져 있었다. 베를린은 산이 없는 도시이다.
대신 도시 곳곳에 대단위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공원은 아름드리나무로 덮였다. 2차대전 직후에는 독일 국민들이 땔감이 없어서 그 공원의 나무들을 땔감으로 다 베어 갔단다. 그러나 지금은 잘 가꾸어져 있다. 인구 350만의 도시이고 통일독일의 수도가 된 베를린은 철저하게 가꾸어진 도시 이다. 뉴욕이나 서울처럼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지 않아서 인간친화적인 그런 조용한 도시였다.
서울은 개발의 도시에서 인간의 도시로 바뀌어야
아들 민호야! 아버지는 서울도 개발의 도시에서 인간의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근대화에 밀려서 도시가 살벌해졌고, 무조건 높은 건물을 올리면 좋은 줄 알고 살아왔다. 서울은 1000만 인구가 먹고 사는데 급급했기 때문에 인간의 도시가 아니라 건물의 도시, 간판의 도시, 인간소외의 도시가 되어서 마음 놓고 걷고 싶고, 마음 놓고 자전거 타고싶어도 그렇게 할 거리가 없게 되었다. 나는 서울의 도시를 이제 인간의 도시로 만들어 인간친화적인 도시,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시를 돌려주고 싶다.
서울에 대한 몇가지 단상
첫째. 4차선 이상의 모든 도로는 중앙분리대로 녹지대를 만들고 과일나무나 꽃나무를 심어서 도시를 가로지르는 차들 사이에 푸른 꽃동산, 과수원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크고 작은 모든 거리는 차도와 인도사이, 가로수에서 인도사이, 1미터 넓이에 붉은 보도블록을 깔고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자전거 도로는 한강으로 통하게 하여 한강을 인간의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모든 한강다리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2개정도의 한강다리는 걸어서 건너는 인간의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 새로운 도시개발을 할 때는 의무적으로 공원을 만들고 서울시는 가급적 많은 공간을 확보해서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분명하기 때문에 서울의 도시자체가 아름다운 꽃의 거리, 과일나무의 거리로 만들고 주변의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등 서울 4대 명산을 연결하는 도로들을 개발해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 민호야! 우리나라는 오랜 개발 독재에 시달려 먹고 살기위한 도시개발이 이제는 인간이 숨쉬기 어려운 도시로 되어가고 있단다. 마치 인구가 많아서 먹고 살기 어렵다고 산아 제한정책을 쓴 독재적 발상이 지금은 어린이가 없어서 걱정을 하는 저출산시대를 만들었단다. 독일은 고학력 여성의 40%가 아이를 갖지 않는단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서울을 사람이 살기 좋고 인간이 우선되는 인간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서울은 한강이라는 신이 준 보배가 있다. 자연 친화적인 무공해 한강으로, 인간과 더불어 흘러가는 인간의 강으로, 문화예술이 함께 숨쉬는 예술의 강으로, 역사가 복원되어 한강을 넘나드는 역사의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수부지를 생활 체육의 공간으로 개발하는 정도는 이제 한강을 버려놓는 것이다. 버려진 한강을 인간의 강으로 되찾아 와야 한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
사회보장의 핵심은 인간답게 살게 해주는것
사랑하는 아들 민호야. 오후에는 독일 하원에서 운영하고, 독일 하원자녀들을 보육하는 보육현장 어린이 집을 둘러보고 독일 의회와 독일 여성 가족, 노인, 청소년부를 방문하였다. 독일의 가족정책, 청소년정책은 실패한 것 같다. 사회 보장제도의 핵심은 돈만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인간답게 살게 해주는 것이다. 가족제도는 거의 해체된 것 같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돈만주면 되는 정책을 써온 결과다. 태어나서 직장교육을 받을 때까지 돈만 주었기 때문에 그들은 가정과 가족의 중요함을 모르고 자라게 되었다. 국가가 많은 세금으로 만든 사업으로 재정은 확보하고 재정이 풍부하면 복지제도의 근원은 인간화 정책이 되어야 한다. 나는 서울에 많은 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제정으로 출산, 육아, 노인복지, 여성취업, 가정, 가족, 청소년 문화 등에서 인간의 중심되는 살고 싶은 제도를 만들고 싶다.
여성 복지의 핵심은 여성이 출산하면, 육아, 교육, 취업, 주택을 걱정하지 않고 복지 제도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불평등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없고 오히려 아이가 많을수록 사회적으로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 가정과 가족이 함께 하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독일의 가족부는 바쁠 것 같지만 뭔가 혁명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할 것 같고, 우리나라는 더욱 심각하단다.
나는 기업과 보육을 연결하는 기업/보육연대를 만들어야 된다고 본다. 인구가 많은 서울에서 우선적으로 1기업 1보육시설과 연결하는 기업/보육연대를 만들고, 일정수 이상이 근무하는 직장은 보육시설을 의무화하고 보육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교사들을 일반학교의 교사와 동일한 처우를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간 보육시설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모든 아파트지역에는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사랑하는 아들 민호야, 이제 개발의 시대는 갔다. 개발을 이유로 모든 환경과 사회적 가치마저 파괴한 독재시대의 유산이 지금 재앙이 되어 원죄가 되어 우리를 갉아먹고 있다. 이제는 인간의 도시, 사람이 우선되는 인간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그런 도시,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다. 그것이 나의 정치적 꿈이자 목표인 것이다.
첫댓글 이재오?~서울시장 생각있는가 본데?...우찌까이?...ㅎㅎㅎ....
이게 이재오가 쓴 편지입니까?.....웃기는 인간이네 ㅆ
이재오가 서울시장??? 능력이 되남? 맨날 대모질이나 하던 사람이 뭘 안다고,,,능력위주로해야지 한나라당 후보 잘 뽀ㅂ으셔야겟네요...으흠
뭐라해야하나.이게 뭐야.
ㅋㅋ..웃어버립시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왜 공개 돼어 우리들 옆으로 왔죠 웃기는구만 공무원들하고 노상 손들고 나 살려 달라고 외처
민호라면 이재오의 아들이 맞습니다. 데모나 일삼고 국가 재건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자들은 공직에 절대로 들여보내서는 안됩니다.
누가 시켜준답디까/ 꿈도 꾸지 말아라구 .......자질이 만 천하에 다 덜아 났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