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의 별다방에서 만난지라 어수선한 분위기에 다닥다닥붙은 테이블에서 어색하게 있다 갑자기 저번 대선에서
누굴 찍었냐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누구 찍으셨어요? 되물으니 박근혜 찍었다고 당당히 얘기하더군요.
왜 찍으셨어요?
-경상도 싸나이 아닙니까
대선토론회에서 돌머리인거 보고도 찍으셨어요?
-왜 대선토론회에서의 모습만 보고 나라 말아먹을지 어케 알아요?
그걸 왜 몰라요? 생각보다 더 나라를 말아먹어서 어이없는 중인데..
-어차피 누가 대통령이 되든 다 나라 말아먹을 사람들인거 아니에요?
그 사람에 대해 다 아는거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한 희망이라도 있지 박근혜는 대선토론때
어버버하는 모습을 보고 저건 대통령 감이 아니다 확신했어요.
-전 정치에 관심 없기 때문에 무조건 1번 찍어요.
내 소중한 한표를 묻지마 1번으로 찍는 사람들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다음 대선땐 정권 교체가 돼야 이멍박, 박근혜의 죄를 물을수 있기 때문에
전 다음 대선때 2번 찍을거에요.
-그럼 묻지마 1번 찍는 사람들과 다를게 뭐에요?
묻지마 1번 찍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묻지마 2번 찍는거에요.
저도 사람을 보고 투표하고 싶어요.
-밑의 사람이 잘못한 건데 왜 대통령만 뭐라고 해요?
박근혜 반대한 사람들한테 안 미안하세요? 저런 돌대가리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나라 망신 시켰으면 미안해하고 창피해 해야지 왜 자꾸 감싸고 돌아요?
그리고 저 박근혜 반대한 이유 중의 하나가 독재자의 딸이기 때문이에요.
후진국도 아니고 독재자 자식을 대통령으로 뽑아줄 생각을 왜 해요?
-왜 독재자 딸이라고 반대해요? 대통령 감이면 뽑아줄수 있는거 아니에요?
그래서 닭대가리가 대통령 감이라고 생각하세요?
-..............
애프터 신청하길래 칼같이 자르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피곤합니다
첫댓글 아직도 정신 못차린 인간들이 많네요~
첨에 닭대가리 찍었다 했을때 설마 찍은 걸 후회하겠지 약간의 기대 심리 같은게 있었는데 하도 당당해서 나중엔 톡 쏴버리고 말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말이나 말든가
제 주변의 실화입니다만..
장손은 살려야 한다고, 6.25전에 미리 부산으로 피난시킨
큰 형님(거의 30년전 작고)이 부산에 터잡고 이쁜각시 만나
생산한 조카들이 꽤 여럿. 난 어려서 부터 "할부지" 소리 들음.
문제는, 막내동이 조카녀석(50살도 넘음)이, 천지분간도 못하고
너무 나대서 가문이 다 골썩음. 직업이 부산항운노조 뭐 어쩌고..
그렇게 거칠게 크고 직업을 삼다보니, 윗 형제들 한테도 안하무인.
오늘 낮에도 통화 때, 삼촌인 내가 한마디 면박을 줬더니 유들유들~
" 갱상도 싸나들은 원래 다 그런다 아잉교? "
" 조카님! 나랑 말할 때는 서울 경기말 쓰라 했는데~"
버르장머리 고친다고 서울 와 살으라면, 계집애들 같아 싫다나..
갱상도는 자부심이 대단한가봐요
젊은 층 가운데 의외로 새누리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되더군요.
내년 대선에 제대로 투표를 해야 할텐데..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겠네요.
무슨 벽이랑 대화하는 느낌이었어요. 부모세대 말고 젊은 사람이 그리 꽉꽉 막힌건 첨 봐서 놀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