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천사로 살아가는 삶
2차 세계대전 중 벨기에의 수도 브르셀에서 어느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가난한 홀어머니 품에서 성장했습니다.
모녀는 전쟁 중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죽음의 공포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한 구호단체 직원이 모녀를 극적으로 찾아내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모녀는 구호품을 받아 먹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구호품을 얻어 먹던 소녀는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했습니다.
살아 있는 천사, 우아한 스타일리스트, 요정, 청순미, 깜찍, 발랄, 모태 미인, 만인의 연인, 패션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배우.
세월이 흘러도 가장 아름다운 여인, 아름답되 이지적이고, 우아하되 기품이 넘치는 여왕 같은 이미지….
1999년 미국 영화 연구소에서 선정한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0명의 스타’의 여성 배우 목록에서 3위에 오른 여배우...
이 여배우는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만인의 연인 '오드리 헵번'입니다.
미인의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태어난 여성인 듯하지만 그녀의 삶은 그렇게 평탄치 않았습니다.
1929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난 헵번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백일해로 인해 폐렴으로 퍼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가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극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여섯 살 되던 해 나치를 위해 일하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떠났고, 그 뒤 집안이 몰락하여 헵번은 튤립 뿌리를 씹으며 몇 달 동안 살았고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어머니마저 떠나면서 그녀는 할아버지 손에 맡겨졌습니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헵번은 170cm라는 큰 키로 인해 발레리나는 무리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영국으로 건너가 모델로 활동했고 1950년대와 60년대 지방시 모델이 되어 이 브랜드가 세계적 명성을 얻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녀는 연기 수업을 받았고 몇몇 영화에서 단역이나 조연으로 활약하다 드디어 1953년 그레고리 펙과 함께 출연한 데뷔작 ‘로마의 휴일’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신데렐라가 되었습니다.
‘로마의 휴일’이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오드리 헵번은 세기의 여배우로 떠올랐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른바 ‘헵번 스타일’이라 불리는 숏 커트 헤어 스타일을 세계적으로 유행시켰습니다.
이후 그녀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전쟁과 평화’, ‘사브리나’ 등에 출연하며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미국 아카데미와 제19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녀는 어릴때 전쟁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유엔아동기금(UNICEF)의 홍보대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를 위한 보수는 1년에 1달러, 교통비와 숙박비 외에는 아무 것도 제공되지 않는 보잘것없는 대우였지만 그녀는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봉사활동에 헌신했습니다.
“인기가 떨어지니까 별 쇼를 다하는 구만”
“몇 달 저러다가 말겠지”
“자기가 아직도 앤 공주인줄 아나 봐”.
언론과 세상 사람들은 그녀의 행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과거 은막의 스타가 세상 주목을 받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치는 행동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굶주림과 병으로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의 슬픈 현실을 세상에 알렸고 곤경과 죽음에 처한 그들을 외면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발길은 아프리카 전 지역, 서남아시아의 방글라데시,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을 찾아가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살려냈습니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비행기를 타고 버스와 낡은 트럭으로 이동하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백발의 노구를 이끈 그녀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어린이 백만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입니다. ”
그녀는 질병에 신음하는 아이들을 스스럼없이 끌어안고 고통을 함께 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 천사를 보며 인류의 양심도 함께 울었습니다.
그녀는 소말리아 방문 전부터 자신이 대장암 말기임을 알았지만 자신의 건강 때문에 소말리아 방문이 취소될까봐 이야기 하지 않았고 통증을 느낄때마다 진통제를 맞으며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신이 제가 주신 시간이 얼마쯤 남았지요?”
“3개월쯤 남았습니다.”
“3개월이라..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시간은 충분하군요”
그녀의 암소식이 알려졌을 떄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들을 돕는 거죠?”
“희생이 아니지요. 희생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아이들을 돕는 것은 제가 받은 선물입니다”
그녀는 은퇴 후 오랫동안 살았던 스위스 아름다운 호반의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고, 자식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유언처럼 좋아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 아침의 시
♤ 유언 같은 시
○ 오드리 헵번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 □●□ ◇◇◇
1993년 1월 20일, 향년 63세로 그녀는 눈을 감았습니다. 유엔과 민간단체 ‘세계평화를 향한 비전’은 오랜 기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인류애를 실천한 그녀를 기리기 위해 2004년 2월 ‘오드리 헵번 평화상’을 제정했습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를 그냥 살아서는 안됩니다.
소중하게 살아야 합니다. 살아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사하지 않고 생각 없이 살아서는 안됩니다.”
누군가의 사랑의 손길이 없었다면 그녀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누군가의 자선이 없었다면 우리는 명배우의 화려한 연기를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랑을 베푸는 손길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사랑을 누군가를 위해 베풀고 섬기는 손길은 더 아름답고 숭고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지 않는 말은 공허한 구호일 뿐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몸소 실천에 옮기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나눔은 나눌수록 퍼져나가 커집니다.
나눔에는 천사의 날개짓이 있고 넓은 바다같은 사랑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움켜짐은 움켜질수록 큰 재산도 한 사람의 손아귀에서 밖에 머물지 않으며, 움켜진 이는 호화호식을 하겠지만 결코 함께하는 삶이 아니기에 행복할 수 없음을 알게 될 날이 찾아오고, 그날이 바로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알게 된다면 더더욱 불행한 사람일 것입니다.
사람중에도 오롯이 저만아는 사람을 곧잘 돼지에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가 아는 돼지는 평생 하늘을 볼수 없다고 합니다. 모든 삶이 오로지 남보다 나 위주로 자신은 절대 손해 안보고 누구보다 더 많이 먹는 삶에 촛점을 맞추기 때문이라는 우스게 말도 있지만, 돼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늘 보는 날이 죽는 날이라고 합니다.
하찮아 보이고 작아 보여도 그안에 함께하고 나누고자 하는 사랑이 깃든 천사의 날개가 스며든다면, 작은것이 모여 그 어느것보다 크고 위대해 집니다.
<펌>
연휴많고 날짜 짧은 2월 한 달도 어느새 안녕하듯 훌쩍 자나갑니다. 오늘하루 남은 2월을 잘 마무리 하시고, 새롭게 맞이할 3월 한 달은 보다 성숙되어 발전하는 기쁨의 한 달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봄기운이 만연한 2월 마지막 날!
모두모두 행복하십시오. 3월에 뵈요~
💜
오늘의 감성 & 힐링음악~ 🎶
임태경 (우리는... / We Are ...)
http://me2.do/GdErcXND
첫댓글 참 숭고한 사랑을 남기고 떠난
,오드리햅번, 늙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과 아름다운마음을 가진 배우네요.
배우들이 후일까지 칭찬받는 일은
대개 그의 연기나 외모보다는
행적 때문에 더 많이 기억해주는 듯 합니다.
멋진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외모보다더아름답고
고운마음을가진배우였네요
진정한마음에서우러나오는사랑~~
이미지의 글이 정말 맞습니다.
살아생전에 어떤 행함으로 살았느냐에 따라
열매가 맺혀질 테니까요.
짧은 이월이 끝나갑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삼월과 함께
희망찬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건강, 사랑, 행복
.가득한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바지런히 다니시며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드리헵번에 대해 쓰셨군요
예전에 그녀의 일대기를 읽은적 있는데
안밖이 다 아름다운 여인 입니다
오늘 또 다시 읽으니 좋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샤론님~^^*
저녁식사후 '로마의 휴일'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배우이지요.
저도 '로마의 휴일'등 몇가지
헵번의 주연 영화를 소장하고 있어요.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불후의 명배우...
그의 행적도 참 아름답지요?
삼월이 오네요.
화사한 삼월처럼 웃음 가득한 날들 되시길~~~
감동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애긍이나 자선은 보통의 사람으로는 결코쉽지 않은 선택임을 잘 알고있습니다^^
이연숙님 반갑습니다.
많은 분들이 햅번을 사랑하고 존경하는것 같습니다.
결코 하루 아침에 얻어진 명성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감동을 주는군요.
샤론의 향기님..
반가우신님..
오드리햅번이
정말 멋진 유언을 했네요.
감동적인 글..
고맙습니다.
2월 마무리 잘 하시고
더 행복한 3월 맞이하셔요. ^^
살가운 미소띠고 찾아와 주신 앙리까르띠에님...
이월 한달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펼처질 삼월에도
기쁨 넘치는 한 달 되실줄 믿어요...
마음의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남을 위하여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데요 저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 부끄럽네요
참 좋은 글에 본 받을 점이 너무 많습니다
샤론의 향기님 잘 계시죠
어젯밤 피곤하여 일찍 잠들었더만 새벽녁에 잠이 깨어 향기방에
잠시 들리니 3월의 첫날을 맞아 아름다운 사랑의 글을 접하게 되어
감사해요 수고 많으셨어요
샤론의 향기님 새로운 날 3월을 맞아 주님의 은혜로 형통한 달 되시길
기도합니다 ♡
산넘고 물건너 봄기운을 몰고
삼월이 찾아왔네요.
삼월에도 마음에 품고 계신
기도의 소원이 이루어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