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인 날 걸려 온 목사님의 전화에 오늘은 어떤 일일까, 약속이 잡힌 건가 궁금해하며 받는다.
“종호 씨가 우리 교회에 준 작품도 많고 한데, 이번에 우리 가지리교회 문패를 부탁해 볼까 싶어서…
종호 씨한테 이야기하니까 종호 씨도 할 수 있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런 거 하면 나무 가격이 어느 정도 하지요? 종호 씨한테 물어보니까 잘 모른다고 하네요.”
“아! 나무 가격은 사이즈마다 달라서 서각 선생님께 한번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사이즈 한번 재보고 종호 씨 편으로 보내 드릴까요?”
“네, 아저씨께 전해 주시면 서각 가실 때 챙겨 가실 거예요.”
“지금 여력이 되는가 모르겠네.”
“하고 계신 작업이 있긴 해서 아마 끝낸 후에 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급한 거 아니니까 천천히 해도 됩니다. 가격만 한번 알아봐 주세요.”
작품 의뢰를 받으셨나 보다. 아저씨와는 이미 이야기가 마무리된 듯하다.
주일에 아저씨 편으로 원하시는 문패 사이즈를 적어 보내 주시기로 했다.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이도경
① ‘취미(송암서각)’ 기록에 윤영부 목사님이 등장하셨군요.
언젠가 나눈 이야기처럼 과업에 관련된 사람이 중첩되는 기록은 사회사업가가 의도하여 배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한 일이 ‘보여 주고자 하는 바’,
곧 ‘보았으면 하는 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잘 살려 준다고 생각합니다.
② 와! 목사님의 작품 의뢰라니! 아저씨 서각 활동이 참여와 수상을 넘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정진호
‘작품 의뢰’ 배종호 아저씨의 실력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뜻이죠! ‘주문 제작’ 축하드립니다. 신아름
‘작품 의뢰를 받으셨나 보다.’
와! 이제 작품을 요청받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아저씨 활동이 알려졌군요.
반갑고 기쁘고 감사합니다.
작품 의뢰한 고객이 작품을 전해 받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작품 전하는 아저씨 표정은 또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