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zul.im/0NldYG
제가 대학4학년때쯤 일인데요.
어머니가 아버지 사업이 답답해서
용하다는 할머니 무당을
물어물어 찾아갔었더랍니다.
어머니가 방에 앉자마자 할머니는 딸 하나 있는데
자주 아프다고 하지 않냐며 물어보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프다고 하는데
병원에서 아무 이상 없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지금 딸이 상태가 안 좋다며
꼭 데려오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다음주 목요일에 날을 잡았더랬죠.
사건은 목요일 00:00시 부터 시작됩니다.
아침에 일찍 가야 된다며 빨리 자라고 하시지만
전 잠이 안와서 뒤척이고 있는데
누군가 우리집 거실을 왔다갔다 하듯이
맨발을 치익-치익-끌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엔 가족 중 누군가가
돌아다니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분 지났을까, 그 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믿지 않으시겠지만
제 방에서는 구조상
거실과 복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앞에서는
거실과 복도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집을 헤매고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하얀소복을 입은 키 160 정도의
웬 여자가 집을 돌아다니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냥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찾는 듯 했습니다.
방문을 열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했습니다.
근데 또다른 발소리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제 방이 현관문 기준으로 제일 먼 곳에 있는데
현관문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방이
오빠방과 옷방이였어요.
그 방문을 열어본 후
내 방문 쪽으로 시선을 두더라구요.
그때부터 웬일인지 환영이 보이지 않았어요.
바로 그 후..
타타타탁 하면서 내 방 쪽으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물론 두 사람의 발소리가 섞여서 말이죠.
그 여자가 내 방문앞에 서있어요.
환영이 아니라 그냥 보입니다.
전 눈이 나빠서 자세히는 못봤지만
머리는 어깨 정도 내려왔고
고개를 약간 떨궜으며
눈은 저를 빤히 처다보고 있었죠.
노려본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저도 그땐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 여자를 빤히 쳐다봤지요.
왠지 지면 안된다는 느낌에서요.
그런데 그 여자는 나를 노려만 봤지
절대 방의 문지방을 넘지 않더라구요.
눈싸움만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새 그여자가 사라지고
저도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에
자려고 보니까
벌써 새벽4시에 가까워 졌더라구요.
그리고 잤어요.
아침에 8시에 엄마와 이모할머니와
무당할머니와 차를 타고 가면서
어느 산으로 향했는데
차 안에서
할머니가 자기의 꿈 이야기를 해주는겁니다.
할머니의 꿈이야기
" 학생이 굿을 한다길래 우리 할아버지가
(무당이 모시고 있는 신) 학생 집에 찾아갔어.
할아버지가 식탁에 앉아
식탁 옆에 있는 사진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아~ 웬 소복입은 처녀가
다용도실 베란다에서 나오는거야.
그 처녀는 할아버지를 볼 수 없어.
그 처녀 기가 안 좋게 느껴져서
할아버지가 계속 그 여자 뒤를 쫒아 다녔어.
그러다 갑자기 그 여자가 방향을 바꾸더니
저 학생방으로 가려고 하더라구.
그래서 할아버지가 뛰어서 그 여자보다
저 학생 방으로 먼저 들어갔어.
그리고 저여자가 계속 들어오려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방 가운데 서서 **경을 읽어줬어.
그랬더니 방에는 못 들어오구 문 앞에서만
저 학생을 계속 쳐다보지 않겠어?
그리고 저 학생도 그 여자를 계속 쳐다보는데
둘이 어찌나 기가 강한지 불꽃이 나오더라구,
하하하하... "
**경은 금강경인가..?
암튼 불교경전에 관련된 듯..
뭐라고 했으나 기억이 안 남.
여기서 할머니 꿈 이야기는 끝납니다.
전 간밤에 있었던 얘기는
누구한테도 한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굿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그 여자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고
할머니도 제대로 말해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하도 보채니까 딱 한마디 하더라구요.
" 전생에 너 때문에 죽은 여자야. "
카페 게시글
홍콩할매의 속삭임
사람
굿판 벌이기 전날 꿈
호러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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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5 00:1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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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무슨 사연이 잇는걸까
와 근데 글쓴이도 세닼ㅋㅋㅋㅋㅋ
전생때문에 괴롭힐정도면 전생에 얼마나 한이된거여.. 기억도 못할 전생 ㅠㅠ
윤회나 전생 장르 흥미로우면서도 현생의 나는 모르는 전생의 일 때문에 영향 받는 거 신기하고 억울해ㅋㅋㅋ 글쓴이 잘 풀렸으면 좋겠네
와씨 소름돋았어.. ㅠ
헐 대박 개무서워ㅠㅠㅠㅠㅠ
소름 쫙 돋음
머야아 ㅜㅜㅜㅜㅜㅜ 근데 글쓴이도 불꽃튀게 야린거보면 걍 둘이 비등비등한 앙숙이었나 본데.. 여자답게 패배를 인정해라
여자답게 패배를 인정하래 ㅋㅌㅋㅋㅋㅋ아 ㅋㅌㅋㅌㅋㅋㅋㅋㅋㅋㅋ
불꽃이 튈 정도면.. 쓰니도 대단한 듯
이글보니까 금강경 영업되네 읽어보고싶다ㅋㅋ
와 존잼이다
할 ㅋㅋ 우리 할머니 절에서 맨날 금강경 듣는데
확실히 종교 자체에 무언가가 있나 보네..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