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zul.im/0NljpH
제가 어렸을 적에 겪은 일입니다.
많이 어리지는 않고, 중학교 2학년때쯤??
저희 집에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님 형 나 누나
이렇게 4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할머님이 매일 머리가 아프시다며
머리에 흰 끈을 두르고 누워 지내셨습니다.
그렇게 흰 머리끈을 묶은 뒤부터
할머니는
저희가 학교를 가거나 어디를 나갈 때마다
'조심해서 다녀와야 혀.
차조심하구 밤길에 혼자 다니지말구...
알았재...??'
저희 동네는 한참 외진곳이라
할머니께서 그런 말하시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가
방에서 말씀을 나누시는 걸
우연히 엿듣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 꿈에...자꾸만 옥동자들이 보여...
갸들이 자꾸 꿈에 나와서
내 머리를 뜯어먹는겨...
애들 으찌댈까싶어 걱정되서 그란게...
용한 무당헌티 한번만 갔다오자....잉??
이 꿈만 지금 나흘째 꾸고 있는 것이여...
아버지 : 아 글쎄, 몸이 쇠하니까 그런 꿈을 꾸지!!
노인네도 참... 무당이고 지랄이고 간에
집사람이랑 병원이나 댕겨와 내일.
어머니 : 그래요 어머니...같이 내일 다녀와요.
할머니 : 그것 때문이 아니란께....휴....
다음날 어머니 아버지가 출근을 하셨고,
오후에 어머니께서 할머니를 데리고
병원을 가기로 하셨지요.
그런데 할머님은 오전에 아픈 몸을 이끌고
어딘가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한사코 말렷는데도말이죠...
(그당시 저는 눈병에 걸린 척
눈에 담배 가루를 넣고서 쉬고있는 중....ㅎㅎ)
그런데 할머니께서 글쎄
무당집을 다녀오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무당집에 다녀온 할머니께서
갑자기 혼잣말로
"그럼 그렇쟤...어딧는거여!?
이 잡것들!! 썩 을것들!!
아무리 없어도 그렇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이불을 뜯기 시작하셨지요.
이불에선 솜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그솜을 다 뜯고나서
베개마저 뜯기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한사코 말렸지만
할머님은 기어코 베개를 뜯고야 마셨지요.
하지만 그 순간..
저는 '헉.....!!!'
하고 숨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글쎄, 할머님 베개 안에
피가 여기저기 묻은...
너무 오래되서 피가 까맣게 보이기까지한
애기 옷들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그 길로 큰집에 한달음에 달려가셨지요.
(중학교 때 큰집이랑 저희집이랑 10분 거리...)
큰집에서 할머니는
큰어머님에게 마구 화를 냈습니다.
"이 망헐년아!!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주지말던가!!
아니면 줄거면 제대로 주던가!!
이 망할 년아!! 혼수베개에 애기옷을쳐집어넣어!!
나보고 빨리 죽으라는 거여?? 응??"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정말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시절...
저희 큰어머님 댁에서 혼수를 하시는데
돈이없어서 제일 싼 걸로 주문을 하셨던 거죠.
그래서 싼값에 구할 수 있는,
산부인과에서 버린 아기 옷으로
그 베개를 만든 거였죠.
다음날 할머님은 그 이불에 어떤 부적을 붙이고,
저확히 새벽1시에 불에 태운 뒤
그 불 위를 3번 건너타셨죠.
그런 다음부터는 애기꿈을 전혀 꾸지 않았습니다.
정말 신기했던 건
무당이 이걸 맞췄다는 것...ㅋ
첫댓글 형 나 누나 셋인데 왜 4남매여
원글쓴 이가 잘못 썼나봐
신기하다 무당 용하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ㅅㅂ아그니까 등신새끼 하등쓸모없는놈
눈에 담뱃재 넣었다는게 더 호러다 미친;;;
와 무당 용하노 근데 피묻은 애기 옷 넣어만든 베개면 단순히 싼거 산게 아니라 시어머니 죽으라고 비방친 수준아냐?? 큰집이 존나 에리한데 ㅋㅋㅋㅋ
눈에 담뱃재를 왜 넣고 아무리 천도 돈도 없어도 그렇지 병원에서 버린 천으로 베개를 만들고....
존나 강한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