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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2학년 때 여름쯤...?
그때쯤 저는 학교를 자퇴하고 방황하던 시절^^
그때 인천에서 온 정00 양과 그 친구들,
그리고 제 친구들과 만나서 소개팅 자리를 가졌었죠.
그당시 고2 때는 호프집은 못 들어가도
모텔에는 원래3만원인 것을,
6~7만원 정도만 주면 혼숙도 상관않고,
많지 않을 경우엔 들여보내주었습니다.
(갑자기 어린 시절이 살짝 부끄러운...?ㅋ;;)
그렇게 저희 여섯명은 신000 이라는 곳에
온돌방을 잡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죠.
그 곳에는 화장실 하나,
밖이 훤히 보이는 조금 커다란 창문과
냉장고,티비가 있었죠.
그렇게 게임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티비도 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었죠.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2시가 훌쩍 넘어버린 시간..
이제는 자야겠다 싶어 여자아이들은
휴지로 중간에 선을만들고,
남자는 문 쪽,
여자는 시원한 창문 쪽.-_-
그렇게 여자들 마음대로 자리를 정하고서는
"넘어오면 다 죽어!!"
으름장을 놓고
저는 이렇게 말했죠.
"넘어오라고 돈 줘도 안 넘어간다야..." ㅋㅋ
그렇게 실랑이를 조금 벌이다보니
금새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잠이 든 지 얼마나 지났을까....
제 귀에 생생히 들리던 그 목소리...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잠깐만 이리와봐~어서일어나~히히히히'
그 소리,
정말 기분이 정말 너무나도 나쁜,
그냥 듣기만 했는데도 온 몸이 반응하는...
무튼 그 소리에 소스라쳐 놀라
잠에서 깨 버렸습니다.
근데 그 때 제 눈에 들어온 광경에,
하마터면 방을 박차고 뛰쳐나갈뻔했죠;;
휴지를 그어놓은 선 반대편에 자고있던,
여자아이 하나가 앉은 채로
창문 쪽에 시선을 고정하고서는
너무 겁에 질려 온몸을 떨고 있었죠.
소리도 하나 못 지르고
공포의 눈물을 흐느끼며 말이죠;;
사람이 그렇게나 겁에 질린 표정;;
정말 머리에 털 나고 처음입니다.
두번다시 보고싶지도않고말이죠;;
무튼, 그때 이건아니다
정신을 차리게해줘야겠다 싶어
그 여자아이를 흔들어도 보고,
따귀도 아플 정도로 때려봤지만
계속해서 창문만 응시하더군요.
자의가 아닌, 어쩔 수 없이..
눈도 감고 싶지만 감을 수 없듯이 말이죠.
제가 소리를 너무 질러대서인지;;
친구들과 여자 아이들이 전부 다 깨어버렸습니다.
그때,
정00 라는 여자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창문은 탁!!하고 닫더니
방 안에 불이란 불은 다 켜고,
그 여자아이에게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나진 않지만;;
무튼 뭐라 소리쳤습니다.
넋이 빠져 울던 그 여자아이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정00에게 안겨 마구 소리내며 울었죠.
그때, 정00가 말했죠.
"미안해, 나 때문에...
얘들아;; 실은...
내가 신기가있어서 귀신들이 날 찾아오거든.
신내림 받아야하는데
그게 싫어서 지금 집 나와있던 중이었는데..
미안해, 나 때문에;;"
그소리에 어안이벙벙해진 우리는
그 울던 여자아이에게
도대체, 뭘 보고 울었냐고 물었죠.
그 여자아이는 창문을 가리키며
쳐다보지도 못하고 말을 꺼냈죠.
"자고있는데 누가날 부르는거야.
그래서 눈을 떴는데 창문가에
몇명인지도 모르는 귀신들이
손가락이랑 머리도 눈만 보이게 내놓고는
그렇게 날 노려보면서
자꾸 방으로 들어오려고 했어.
근데 그때 민혁이 니가 일어나서
나 불렀잖아.
몸도안 움직이고,
눈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소리도 안 나오고...
귀신하나가 들어왔는데
정00 가 소리쳐서 도망갔어...
흑흑...정말 나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그 얘길 듣고 정말이지
아이들 모두 겁에 질려 있었죠.
그러고서는 더이상 잠도 안 오고
여기 못있겠다 싶어
다들 집으로 돌아갔고말이죠.
나중에 들으니 그 여자애,
아직도 신내림 안 받았다 하네요.
21살 까지는 받아야 한다고했는데...
이번이 21살인데;;
걱정이 되네요....
첫댓글 무서워..
어우 놀러갔다가 욕봤네ㅠㅠㅠㅠ 진짜 개무서웠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