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셀 여행3 - 몽생미셀 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노르망디를 회상하다!
프랑스 철도파업 으로 파리 생 라자르역 에서는 기차가 없으니 몽파르나스 역 으로 가서
파업으로 인산인해 인 승객들 틈바구니 에서 14시 08분 떼제베 TGV 기차 를 탑니다.
오후 4시 30분에 렌 Rennes 역에 도착해 광장 건너편에서 막차인 16시 45분 버스를 타고는
오후 6시 종점“le Verger" 에 내려서는 걸어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셔틀버스 를 탑니다.
몽생미셀 은 성벽으로 둘러쌓인 섬 인지라 왕의 문 Tour du Roi 이라 불리는
성문으로 들어가서는..... 그랑 뤼 Grand Rue 오르막 길을 걸어 오릅니다.
호텔과 레스토랑에 카페와 기념품 숍 을 지나고 작은 교회 를 본후 가파른 계단 을 올라
수도원 에 도착해서는 다시 견고한 성문 으로 들어가 내부를 구경을 하는데.....
여긴 수도원이나 성당이라기 보다는 요새 철옹성 이니 해적 을 경계했던 모양인데 중세
유럽은 북쪽은 노르만 해적 들이, 지중해는 북아프리카 이슬람 해적 들이 휩쓸었으니
자선단체가 돈을 모아 알제나 튀니스에 가서 몸값을 주고 기독교 포로들을 데려왔었지요?
돌아서 내려오다가 성벽에서 바다를 바라보노라니 생각나는게.... 여기 몽생미셀 이 위치한
곳은 노르망디 반도 에 속하는데 9세기 부터 북쪽에서 노르만인의 침입 이 시작됩니다.
노르만 바이킹 해적 들이 프랑스 서부 해안과 내륙 루앙에 둥지를 틀고 세느강 을
거슬러 올라 파리 까지 위협 하는 지경에 이르자 911년 프랑스왕 샤를 은
노략질 을 견디다 못해 노르만 수장 롤로 에게 이 땅을 넘겨주고 공작 작위 를 줍니다.
그 후손인 노르망디공 윌리엄 1세 는 1066년 1만 5천명 병사를 이끌고 인구 200만의
잉글랜드 를 정복하여 영국에 앵글로 노르만왕조 를 세웠으니 노르망디는
1106년 영국왕의 봉토 가 되었으며 백년전쟁 중인 1420∼1450년에는 영국령 이었습니다.
또 1944년 6월 독일군에 대항해 연합군의 상륙작전 이 행해진 곳으로서 알려졌으니
불과 일주일 전인 6월 6일 이 부근에서 상륙 기념식 이 성대하게 열렸다네요.
16만 연합군은 서쪽인 오마하 비치 에는 미군이, 동쪽인 주노 해안가에는 영국과 캐나군이
상륙을 시도했는데..... 이 상륙작전에서 미군 3천명과 영국군 1,500명등
4,500명이 전사 했고 이에 비해 독일군은 수비군 5만명 중에 9천명이 사망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전에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메르켈 총리등 17개국 정상 이
노르망디의 오마하 비치 에 모였다는데 참전 용사들은 이제 90대 로 접어들었다나요?
여기 노르망디 는 이른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무대 이니 이러한 희생을
바탕으로 미군등 연합군은 독일의 손아귀에서 유럽을 구해냈다는게 사실인가요?
흔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듯 2차 세계대전 을 미국, 영국, 프랑스 가 독일
및 일본 과 싸운줄 알지만..... 군인과 민간인을 합친 사망자
숫자 를 보면 미국이 29만명, 영국이 35만명, 프랑스가 56만명 정도 입니다.
일본은 소수의 조선인을 포함해 군인 130만 + 민간인 67만명, 중국은 군인 205만 + 민간인
775만 이고 독일이 군인 350만 + 민간인 280만명 인데 비해 소련은 군인 1,370만에
민간인 700만명 으로 전세계 희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 참혹함은 말로 어이 표현하랴?
이는 전쟁 초기에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략하여 방어선이 돌파 되자 프랑스 는
전투 없이 바로 항복했고.... 드골과 영국군은 바다 건너로 철수 해 버립니다.
서유럽에서 할일이 없게된 독일군이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소련 으로 진격 해서는
진흙탕 싸움 을 벌인 결과 "독일과 소련이 그런 큰 희생" 을 치렀던 것이지요.
미국+ 영국+ 프랑스 전사자는 120만 인데 독일은 630만, 소련은 2,070만명 입니다!
다시말해 1,941년 6월22일 히틀러 는 바르바로사 작전 을 개시하여 소련을 침공
하니 상트 페테르부르크 는 주코프 원수의 지휘하에 2만 5천 km의 참호 와...
160km 의 대전차 방어선 및 무려 5천개의 토치카를 구축 하여 결사항전을 다짐합니다.
발트3국을 지나 41년 9월 초순 외곽에 도달한 독일군은 시내를 폭격하면서 포위작전을 펴서
굶겨 죽이려고 하니 불과 한달 남짓한 식량 밖에 없던 절박한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는
격침된 선박에서 건져낸 부패된 밀가루 빵에 톱밥과 목화씨, 채소로 연명하는 고통을 겪지요.
나중에 식량이 완전히 고갈 되자 마침내는 시체 에서 "인육" 을 먹어 가면서도 버텨서
11월에 라도가 호수가 얼어 짐수레 마차가 올 때 까지 견딥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전쟁물자를 생산하며 버텨서 1,944년 초에는 반격에 성공 하게 됩니다.
남쪽의 스탈린그라드 전투 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어 무려 100만명이 죽는 가운데 900일
을 지옥 에서 견딘 끝에 도시를 지켜내고 반격에 성공하자 도시는 스탈린 으로 부터...
영웅 칭호 를 받고 도시 이름도 "레닌그라드" 로 바뀌었다가.... 소련이 해체되어
러시아 로 국호가 바뀐 후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라는 옛이름을 되찾았습니다.
여기서 재미를 본 연합국 미국 은 아시아 에서도 미군의 인명피해 를 줄이기 위해 소련
에게 일본과 불가침 조약을 깨고 참전 하라 꼬드기는데, 김구 선생이 일본항복 소식을
듣고 통곡한 것은 우리힘으로 광복한게 아니니 나라 운명이 강대국의 손에 달린 것 이라!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유럽전선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로 동쪽으로 이동한 소련군이 만주를
공격해 참전한 결과 미국은 소련 에 만주와 사할린에 북방 도서 그리고 "한반도 절반"
을 "참전댓가" 로 줄수 밖에 없었으니 이것이 "한반도 분할과 6.25 전쟁" 의 원인 입니다!!!
동서고금 5천년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니 승자는 보물과 여자등 전리품 에 영토를 획득해
강대국 이 되고 패자는 속국 이 되거나 나라가 망해 없어지는게 인류 역사니 원주민은
몰살당하고 침략자 백인들이 정복해 세운 나라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입니다.
그러고는 레스토랑 으로 들어가서는 맥주만 한잔 마시고는 다시 골목리을 걸어 성문
을 빠져나오는데 해양박물관 Musee Maritime 도 있다지만 늦어서 문을 닫았으니....
섬 밖으로 걸어나와서 셔틀버스 를 타는데 지금 시간이 저녁 8시 반이라 셔틀이
끊어지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 했더니 기사 말이 밤 12까지도 운행 을 한답니다.
종점 에서 내려 다시 20여분 시골길을 걸어 우리 호텔로 돌아오는데 길을 걷다보니 문득
고미석의 시로 여는 주말 칼럼에 나오는 이성부 시인의 시 “산길에서” 가 떠오릅니다.
이 길을 만든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다라 나를 걷게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밭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내음이라도 맡고 싶어
나는 자꾸 집을 떠나고
그때마다 도시를 버리는 일에 신명나지 않았더냐
무엇에 쫃기듯 살아가는 이들도
힘을 다해 비칠거리는 발걸음 들도
무엇 하나씩 저마다 다져놓고 사라진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나는 배웠다
그것이 부질없는 되풀이라도
그 부질없음 쌓이고 쌓여져서 마침내 길을 만들고
길따라 이이들 따라 오르는 일
이리 힘들고 어려워도
왜 내가 지금 주저앉아서는 안되는지를 나는 안다.
셔틀버스 에서 내려서는 다시 20분을 걸어서는 Beauvoir 마을 에
있는 우리 호텔 Hotel Gue de Beauvoir 로 돌아 와서는.....
휴대한 전기남비 로 호텔에서 라면 을 끓여 저녁을 떼우고는
다시 호텔을 나와 도로 맞은편에 있는 카페 로 찾아갑니다.
마을 주민들이 스무남은명 모여서 맥주를 들면서 축구 경기를 응원하고 있는데..... 축구
열기는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가 가장 뜨겁고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조금 덜한가 봅니다.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기복이 심한 팀이라 1,998년에는 우승 을 하더니 2,002년 대회는
아예 조별 예선 리그에서 탈락해 본선에 나가지도 못했으며 2,006년에는
준우승 을 했고 다음 대회인 2,010년에는 조별 예선리그에 탈락하는 참변이 벌어집니다.
카페의 관중들은 이미 여러차례 고함을 지르고 흥분했는지 마칠 무렵에는
프랑스팀이 이겼는데도..... 함성 소리가 그리 크지는 않네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2번째로 우승 트로피 를 거머쥡니다.
첫댓글 파리에서 몽셀미셀 가는 방법을 상세히 적어주셨네요.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인데 말입니다.
딸랑 몽셀미셀만 보러 시간 투자하기가 뭣한 곳이라 당일투어를 이용할까 싶기도 한 곳이구요.
파리에서 몽생미셀에 간다면
거기서 하룻밤을 자고는
다음날 돌아오다가
"렌" 이라는 도시를 구경하고
파리로 와도 좋습니다.
좀 빨리 행동하면 렌에서
"생말로" 를 다녀오는 것도 졸습니다.
잘보고갑니다 ~ ~
2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몽생미셀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동선에서
먼 곳이라 좀 멀게 느껴지는 곳이지요!
몽생미셀 한번 가보고싶은곳입니다 파리만 3번갔지만 몽생미셀도 가보고싶습니다
영국은 런던, 프랑스는 파리만 가는게
대부분의 여행자들 이지요!
그런데... 프랑스는 도시마다 특색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