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골집에서도 안내견 리트리버? 종이 심심찮게 눈에 뜨입니다. 안내견으로 종사하다 퇴직해 놓아 기를수도 없으니 열악한 환경 에 작은 개집에다 목줄채워 엎드려있습니다. 몇년째 오가다 대하는 힌둥이를 만난지6년? 가끔 간식을 가져다주니 내차소리도 구별하곤 발 모두고 종종 거리며 반가워 합니다.
주인은 간식을 주지마라 하지만 사료먹는 모습에서 허기를 느낍니다. 급하게 성큼 성큼 먹어버리니 안쓰런마음에 죄짓는 사람마냥 누구없나 신경쓰며 가져다 줍니다. 엊그제는 숲밑에 개집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간식에 일반사료 섞어 오후4시쯤 갔지요. 점심주는 개는 없으니 시장할것같아서요~ 맑은물도 한대야 받어주고 먹는모습을 바라보니 누르스름한 색인데 무슨 콩같은것이 많이 있어 벗 나무밑이라 벗이 떨어져 붙어 있는줄 알었더니~~ 앗뿔싸! 진드기가 흠뻑 묻어 귓속에도 버글버글 난리가 났어요. 깜짝놀라 털어도 떨어지지도 않고 막~ 두드리고 훑터내고 한참을 털었어도 개운치 않아요. 주인이 알면 웬오지랖이냐고 힐란하면 싸울수도 없으니 일단 물러 나왔는데 눈에 진드기가 어른거려 내몸이 스물거려요~ 짐승을 맞어드렸으면 사료를먹건 찌꺼기를 먹던 식구(食口) 입니다. 사는날까지는 돌봐줄의무가 있는데 야속하기 그지없습디다. 더구나 장거리를 갔기에 마음만 조급하고 이장님댁으로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도움을 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쾌히 승락을 하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오늘새벽 4:30 에 성환갈일이 있어 사료를 챙기고 살금살금 가 건너편에 차를 세우고 갔지요. 요즘 베란다 넘나들다 기둥에걸려 보행이 원활 하지못해 뻐정다리로 천천히 진입하는 내모습을 가만히 보더니 난줄알고 벌써 기다리고 있네요. 머리를 살펴보니 ㅎㅎㅎ 깨끗한 모습이 구충을 한듯하지만 뭐라고 씨부리면 주인이 알까봐 급하게 사료만주고 쓰담쓰담... 즐겁기만한 마음 눈물나게 감사했습니다. 벌써 동녁이 훤해지며 가벼운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보고파도 오후에 잠깐 힌둥이를 보러갈 참입니다. ㅎㅎㅎ 모처럼 느껴보는 산들바람도 코 끝을 스치는 미풍마져도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직도 세상은 살만 합니다.
첫댓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은 어디에서나 빛을 발하지요
복 받으실겁니다
쓸데없는 정이 많어서입니다. 감사합니다
세상 정말 살만하네요
나쁜사람 개만도 못한사람도 있고 착하고 정의로운사람도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