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신앙(가지리교회) 24-10, 목사님과 상담
백춘덕 아저씨는 윤영부 목사님을 찾아뵈었다.
앞으로의 삶, 퇴직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목사님은 바쁜 일정에도 기꺼이 아저씨를 위해 시간을 내주셨다.
“백춘덕 씨, 퇴직 축하드립니다. 이제 쉬실 때도 되었지요. 당분간은 무료하실 테지만 여태껏 쉬지도 못하고 일하셨는데 좀 쉬면서 여유를 갖고 뭘 할지 차차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은 꼭 하시고요. 평소에 못 해본 거나 그동안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게 있어요?”
“없어요.”
“그럼 꼭 하고 싶은 게 있어요?”
“두 시간이나 세 시간 정도 일하는 데가 있으만 좋겠어요. 하루종일 하는 거 말고요.”
“배종호 씨처럼 그런 일을 원하세요?”
“예. 청소하는 것도 괜찮아요. 농사는 시간이 안 맞아서 힘들어요.”
“8월까지는 날이 더우니까 꼭 일하려고 하지 마시고 날이 시원해지면 그때 천천히 알아보세요. 정 심심하면 도시락 싸서 나하고 우리 밭에 올라가서 도시락 먹고 놀다 옵시다. 아셨죠? 배종호 씨하고 시간 맞춰서 함께 가요.”
“그라지요.”
“덥다고 집 안에만 계시지 말고 산책이라도 나가시고요. 우리 나이가 되면 운동은 꼭 해야 됩니다. 안 그러면 몸이 금방 망가지거든요.”
“해요. 해 넘어가면 집 앞에 나가서 걸어요.”
목사님과 소일거리, 취미활동, 신앙생활에 대해 더 이야기 나누었다.
교회 앞마당 복숭아나무에 자잘한 복숭아가 달리기 시작했다.
“엊그제 약을 쳤는데 어때요? 복숭아가 잘될 것 같습니까?”
“비리가 올라서 안 되겠어요. 나뭇잎이 이러면 복숭아가 잘 안 돼요.”
“역시 백춘덕 씨는 농사꾼이 맞네요. 하하!”
2024년 7월 8일 월요일, 김향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목사님 찾아가 퇴직 후의 삶을 의논하도록 거든 일이 참 귀하게 여겨집니다. 고맙습니다. 임우석
목사님, 아저씨 일로 함께 고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의논할 분 계셔서 감사합니다. 윤영부 목사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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