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22-23시즌 정규리그 270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5개월 반이 넘는 기간동안 10개팀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수고하셨습니다..
QR코드 사건때문에 지금도 멘탈이 나갔는데 지난시즌 팬어워즈 11개 부문에서 제가 받은 상이 '시청인증 이벤트 최다 참여'였는데 시청인증으로만 1등이 아닌 다른 부문까지 해서 1등을 뽑은게 아직도 이해는 안갑니다.. 그렇다고 수상자가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팬 어워즈 수상하는 분들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다음시즌부터는 확실한 기준과 수상에 대한 부분에 대해 확실한 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5경기 모두 QR코드를 찍었는데 상은 못받아도 다음시즌에도 QR코드 이벤트를 한다면 그때는 확실히 시청인증으로 1등을 뽑았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이제 그 일은 여기서 끝내려고 합니다..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기에 계속해서 생각하니 마음만 쓰라리네요.. ㅠㅠ
이제 270경기가 끝났는데 올시즌 특이한 기록들 몇몇을 써봅니다..
항상 기록에 관한 글과 기사로 유익한 정보를 주시는 멋남님만큼은(a.k.a 이재범 기자님) 아니지만 올시즌 제가 아는 특이한 기록들을 한번 끄적여봅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트리플더블이 정규리그에서 한번도 안 나온 시즌은 2008-2009시즌,2012-2013시즌,2013-2014시즌에 이어 4번째 시즌입니다..
지난시즌 트리플더블은 총 6회 나왔는데요..
양홍석,김시래,함지훈,먼로(3회).. 4명이 기록했죠..
최근 정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트리플더블은 함지훈과 먼로가 지난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기록했습니다..
함지훈은 작년 4월 5일 KCC와 홈경기에서 13득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개인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함과 동시에 KBL 최고령 트리플더블 기록 보유자가 되었고..
먼로는 같은 날 SK와 홈경기에서 11득점-16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죠..(PO 트리플더블 1회까지 합하면 8번 기록)
대신 D리그에서는 2번의 트리플더블이 나왔는데 공교롭게 모두 LG 소속 선수입니다..
저스틴 구탕이 작년 11월 14일 현대모비스와의 D리그에서 12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
이승우가 작년 12월 28일 KT와의 D리그에서 35점 1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습니다..
-6라운드 전승한 SK가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까??
올시즌도 KBL에서 라운드 전승이 나왔습니다..
SK가 10일 현대모비스와의 6라운드 첫 경기부터 오늘 DB전까지 6라운드 9경기를 모두 이겨 통산 10번째이자 팀 3번째 라운드 전승을 만들어냈습니다..
리그에서 2번 이상 라운드 전승을 만들어낸 팀은 SK가 유일한데 3번의 라운드 전승 기록도 SK가 처음입니다.. 창단한 팀이지만 이전 소속팀 선수들을 승계한 경우나 전신인 팀까지 포함하면 캐롯(전 동양-오리온스-오리온),KT(전 나산-골드뱅크-코리아텐더-KTF),가스공사(전 대우-신세기-SK빅스-전자랜드),삼성은 리그 출범 이후 단 한번도 전구단 상대 승리를 못했습니다..
6라운드 전승은 5번째인데요..
지금까지 6라운드 전승을 한 팀들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는 기분좋은 징크스가 있습니다..
6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팀은 12-13시즌 모비스(41승 13패/리그 2위) / 13-14시즌 LG(40승 14패/리그 1위) / 15-16시즌 KCC(36승 18패/리그 1위) / 16-17시즌 KGC(39승 15패/리그 1위)에 이어 올시즌 SK가 5번째입니다..
SK는 36승 18패를 기록했지만 같은 성적을 기록한 LG에 공방률 5점 열세라 6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사상 첫 3위팀이고 4강이 아닌 6강 PO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4번 사례는 모두 4강에 직행하는 1위와 2위를 기록했죠..
캐롯이 내일 잔여 가입금 10억을 낸다는 인터넷 기사가 나왔는데 캐롯이 PO에 진출하면 6위 KCC와 6강을 치르고 6강 PO에서 승리하면 2위 LG와 4강 PO를 가지는데 6라운드 전승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기분좋은 징크스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1라운드 3승을 기록하고도 PO에 간 KCC와 2승을 기록하고 3위에 오른 SK
시작이 중요하다고 1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나가는데..
그 좋은 기세를 쭉 이어간 KGC는 11-12시즌 동부,18-19시즌 현대모비스에 이어 3번째로 2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끝까지 쭉 순위표 맨 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KCC와 SK가 3승-2승만 거두고 봄농구를 하는데요..
KCC는 1라운드를 3승 6패로 마쳤습니다..
이승현이 시즌을 앞두고 발목 수술을 받은 여파로 몸이 다 올라오지 않았고 타일러 데이비스의 합류 불발로 론데-홀리 제퍼슨이 합류했지만 빅맨 외인이 아닌 포워드 외인이었기에 KCC가 원하던 라건아 백업으로는 애초에 적합하지도 않았죠..
하지만 6강 경쟁자이던 DB,KT가 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우여곡절 끝에 KCC가 24승 30패라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사상 두번째 낮은 승률을 찍고 봄농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54경기 체제로 치러진 01-02시즌부터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가운데 역대 최저승률 팀은 12-13시즌 삼성(6위 / 22승 32패)입니다..
하지만 이 시즌 PO 탈락팀들은 경희대 3인방인 김종규,김민구,두경민을 얻으려고 고의로 LG,KT가 탱킹을 하면서 삼성은 등떠밀려 6강에 간 셈이 되었죠..
12-13시즌 삼성에 이어 30패를 찍고 PO에 진출한 2번째 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LG가 지난시즌 24승 30패를 찍었는데 7위를 했죠..
그리고 3승을 기록하고도 PO에 진출하는 역사상 9번째 경우가 되었습니다..
지난시즌 현대모비스가 1라운드 3승 6패를 했는데 이후 27승 18패를 기록해 30승 24패라는 성적으로 4위를 기록하고 PO에 간 이후 2시즌 연속으로 3승을 기록한 팀이 PO에 가게 되었습니다..
SK는 더 극적인데요..
시즌 전 지난시즌 리그 MVP이자 트레블의 주역이던 최준용이 족저근막염으로 시즌 첫 12경기를 결장하며 1라운드를 2승 6패(9위)로 출발했는데 최성원의 상무 전역과 함께 팀에 합류하며 한때 4승 8패까지 떨어졌던 성적인데 이후 42경기에서 32승 10패를 찍으며 전혀 다른 팀이 되면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건 최준용이 2월 11일 가스공사전에서 당한 뒤꿈치 부상 이후 오늘까지 한달 반을 결장하고도 6라운드 전승을 했다는게 고무적인데..
리그 MVP 후보인 김선형의 맹활약과 4년차 외인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외인 MVP에 도전하는 자밀 워니의 든든한 활약.. 최부경의 회춘,오재현-최원혁-최성원을 위시한 가드진의 수비력,3점슛-리바운드에 장점을 가진 허일영도 안영준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올시즌 김선형-워니-오재현과 함께 단 1경기의 결장도 없이 54경기를 모두 소화했죠..
첫 12경기 4승 8패의 부진을 딛고 1라운드 2승을 기록하고 6강 PO에 진출하는 5번째 사례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1라운드 2승을 하고 PO에 진출한 팀이 18-19시즌 고양 오리온이었는데요..(27승 27패,5위)
SK가 4시즌만에 1라운드 2승을 하고 플레이오프에 가는 케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SK 팀 사상 처음쓰는 기록이고 1라운드 2승을 하고 3위에 오른 경우는 2001-2002시즌 KCC(30승 24패,3위)에 이어 2번째인데..
당시 KCC가 시즌 초 재키 존스의 부상으로 하위권에 쳐졌는데 신선우 감독표 토탈농구로(포지션 구분없이 선수들이 전원 공격-전원 수비) 한때 11연승을 달리던 SK를 잡아내고 시즌 후반 10연승까지 달리며 3위에 올랐는데 당시 토탈농구 멤버이던 이현준 SK코치가 당시 토탈농구 멤버였죠..
공교롭게 1라운드 2승을 찍고 PO에 진출해본 경험이 있는 허일영(18-19시즌 오리온)과 이현준(01-02시즌 KCC) 코치가 SK에서 같은 기록을 쓰게 되네요..
길었던 올시즌이 끝났습니다..
제가 생각나는건 이 3가지 정도만 끄적거리겠습니다..
예전에 이재범 기자님이 올리셨던 1라운드의 상관 관계에 관한 글도 찾아보며 글을 썼는데 1라운드에 부진하고도 PO에 가는걸 보며 확실히 좋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고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팀은 시즌 초에 부진해도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격언을 느끼게 하네요..
두서없는 글이고.. 알맹이도 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알럽느바 국농게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시고.. 3월 잘 마무리하세요..!!
첫댓글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내년에는 꼭 제대로 이벤트 당첨?되시길
다음시즌에 이벤트 당첨안되면 정말 따져서라도 1위 탈환하려고요.. KBL의 미숙한 운영에 유감만 들죠.. ㅠㅠ 글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요선수들 이탈에도 1위와 1게임차 3위에 오른 sk가 대단해보이네요
김선형의 커리어하이 시즌과 한층 더 물오른 자밀 워니의 원투펀치가 막강했기에 3위까지 올랐죠..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4승 8패로 까먹은 성적이 못내 아쉬울겁니다..
긴 시즌의 끝에 허탈한 일을 겪으셨지만 더 큰 아량으로 여전히 kbl을 응원하시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sk의 마지막 열풍이 무섭네요. 플옵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농구를 쭉 봐왔으니 응원은 끝까지 해야죠..^^;
SK가 최준용도 합류할텐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죠..
안영준과 최준용 부재에도 시즌말미에 이정도성적이면
꼭 챔결갔음합니다 ㅎㅎ
여전히 김선형은 국내가드진중 no.1인거 같아요
많은 팬들이 98년생아니냐고 할 정도죠.. ㅎㅎ
아쉬운게 있다면 플옵 티켓가격은 오르는게 맞다지만 P석 55000원,골대 뒤에 S석이 4만원,P석 뒤에 R석이 45000원이라 굉장히 비싸게 느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