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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상승으로 인해 일본 창업시장은 더 이상 ‘저가격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라는 노력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게 된 것이다. ‘시장을 창출하는 힘’, ‘소비자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올해 일본 창업시장의 최대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KOTRA의 현지 주재원들이 분석한 ‘2005 일본 창업시장을 움직이는 7가지 키워드.’ 로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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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창업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건강’이다. 최근 실시된 닛케이BP조사에서 6위를 차지한 흑식초, 10위의 검은콩 코코아, 12위의 코엔자임Q10(CoQ10), 17위의 후라반차, 18위의 사라이에식 워킹법, 27위의 대두 펩티드 함유 식품, 34위 샤프 사의 오븐 ‘헬시오’ 등은 모두 건강 관련 상품이다.
특히 흑식초는 ‘아미노산’, 검은콩 코코아는 ‘대두이소후라본’, 코엔자임Q10은 ‘CoQ10’, 후라반차는 ‘후라반제놀’, 대두 펩티드 함유 식품은 ‘대두펩티드’라는 ‘서플리먼트’가 갖는 건강 효과를 홍보해 성공한 케이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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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리먼트’의 사전적 의미는 보충·부록·추가 등이나, 일본에서는 특정 성분을 추출한 식품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는 의약품과 일반 식품의 중간적 존재로서 통상 건강식품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규모도 1조 엔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사라이에식 워킹법’에서 사라이에는 단순한 걸음걸이를 통해 다이어트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을 수 있다고 세미나·잡지·TV 등을 통해 설파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4위를 차지한 워터오븐 ‘헬시오’의 경우 과열 수증기로 음식을 가열함으로써 기름기와 염분을 제거하고, 비타민C를 파괴하지 않는 건강 조리법을 내세워 샤프 사가 야심만만하게 내놓은 신형 오븐이다. 이같이 건강식품 판매 전문 대리점이나 신종 워킹법을 교습하는 교육 센터들이 새로운 창업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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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창업시장을 읽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아름다움’이다. 애플 사의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플레이어인 ‘iPod mini’는 참신한 디자인과 젊은 감각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으며, 스타일리스트 사라이에는 다이어트 및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기 위한 워킹 기법을 개발해 저명인사가 됐다.
샤프 사의 액정 TV 아쿠오스는 세계적 디자이너 이키다 도시유키의 수려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마쓰시타 사의 초박형 42인치 PDP 비에라 및 소니 사 PDP 및 액정 TV 베가도 초고화질의 아름다운 영상 및 인테리어와도 쉽게 조화되는 미려한 디자인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해 각각 상위에 올랐다. 또한 카오 사의 샴푸 ‘아지엔스’도 젊은 여성층의 ‘아름다움’ 추구 욕구와 잘 맞아떨어져 성공했다.
한 가지 특이한 상품으로는 ‘날씬한 정장, 롱다리 바지’를 들 수 있다. 이 상품은 입으면 날씬하고 다리가 길게 보인다는 정장이다. 이는 그동안 소비 주체에서 소외돼 왔던 중년 이상 남성의 미적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일본 창업시장도 이 같은 소비 흐름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토털 건강&미’ 관리 숍들이 전국적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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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창출된 새로운 시장은 ‘틈새’란 인상이 강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존의 시장에 비해 고품질·고가격의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고가격대의 시장 창출에 성공한 사례로는, 편의점과 햄버거 가게가 전형적인 예다. 편의점에서는 고급 주먹밥과 고급 도시락이, 햄버거 가게에서는 ‘모스버거’의 한정 고급 햄버거가 히트를 쳤다. 맥도날드가 부활의 징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급노선인 ‘맥그란(Mc grand)’의 투입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도 백화점 지하의 식품 판매점, 호텔 1층의 식품 판매점 붐, ‘퀸즈 이세탄’ 등 고급 슈퍼의 급성장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각각의 숙박 룸에 ‘로텐부로 ’(야외 온천)가 딸린 신감각의 온천장이 예약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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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해 보면 제품에 대한 요구는 포화 상태인 반면, 자극과 감동에 굶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결핍 상태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야기’이다.
일례로 한류 열풍의 단초가 되었던 ‘후유노 소나타(겨울연가)’의 히트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상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거나 읽음으로써 감동을 얻은 소비자의 수요는 그것과 관련된 물품을 구입하거나,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는 형태로 소비 형태를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즉, ‘이야기’에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소매업에서는 상품의 내역·기능·품질을 단순히 알기 쉽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형태로 구성해 ‘발신’하면 그 효과가 증폭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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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소비자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 이상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는 막연한 이미지를 상상할 뿐이기 때문에 이것을 현실화하는 데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면, 보다 만족스러운 목욕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입욕제·보디소프·아로마 등 고급 목욕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는 현상이 그러하다.
상품의 기능과 취향이 소비자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라이프 신(life scene·소비자의 이상을 선행해 구체화)과 매치하거나 막연한 이미지가 구현되었을 때, 이것이 소비자를 움직이게 하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이상적인 라이프 신을 파악하면서, 그것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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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각계에서는 ‘학습’을 즐기는 추세다. 학교의 수업은 재미없지만, 흥미있는 분야와 자신의 취미에 관해서는 적극적으로 공부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보다 깊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소비자의 ‘학습’ 자세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한 수단이다. 이런 수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업태로는 홈센터(Home Center)가 있다. 음식 분야에서는 와인 교실과 치즈 교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레스토랑, 시음회를 하는 주류 판매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것은 고객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지만, 업체와 고객이 ‘선생’과 ‘학생’이라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내세워 소비자를 움직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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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기폭제가 된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후유노 소나타’로 불리며, 40대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바탕으로 소위 ‘욘사마 붐’을 일으키고 사회 현상으로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류 붐을 일본 내 마케팅에 접목시켜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일본 자체 내의 움직임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올해 일본 창업시장은 한류 붐을 적극적으로 역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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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조은범 KOTRA 후쿠오카무역관 과장, 김현호 KOTRA 오오사까무역관 ] |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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