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기슭에 위치한 대원사(주지 혜룡)가 1000일 아미타 염불결사에 들어간다.
대원사는 1월 19일 오전 10시 대웅전에서 ‘나무아미타불 1000일 기도’ 입제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법회에는 주지 혜룡 스님을 비롯해 염불정진 결사대중 1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으로 이들은 2011년 10월 15일까지 1000일간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이어간다.
대원사는 이날 입제부터 하루에 네 번 총 8시간동안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부르며 기도하는 사분정진(四分精進)에 들어간다. 정진시간은 새벽 5~7시, 오전 10~12시, 오후 1~3시, 저녁 6~8시다. 새벽과 오전 시간에는 예불의식을 봉행한 후 염불정진을 시작하며 오후와 저녁시간에는 아미타 염불의식만 진행한다. 대원사는 또 누구나 언제든지 이곳을 찾아 염불할 수 있도록 결사기간 동안 도량을 24시간 개방할 계획이다.
염불정진의 공덕을 대중에게 회향하는 시간도 갖는다. 대원사는 기도 입재 후 100일 간격으로 천도재를 실시해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방생을 통해 모든 생명의 평화를 기원한다. 또 지역 노인복지시설을 방문,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음식을 대접하며 봉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혜룡 스님은 “아미타부처님을 염불하는 정토법문(淨土法問)은 오탁악세(五濁惡世)에 살고 있는 우리 중생들의 근기에 가장 적합한 수행법”이라며 “염불정진을 통해 다겁생래에 지은 업장을 소멸해 사바세계의 고통을 영원히 여의고, 서방정토 구품연대에 낳아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해 성불을 이루기를 발원하며 이 법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이번 1000일 염불정진 봉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염불정진은 산란한 마음을 챙겨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며 “수승한 법연의 자리에 수희 동참해 큰 인연의 공덕을 짓기 바란다”고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053)981-8844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982호 [2009년 01월 12일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