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었다. 전주 공부방이 열린 날은, 6월 17일 오후 6시 반 그곳 덕진동 '청소년 문화의집'이 우리 김광수경제연구소 전주 회원들의 공부방 장소다. 새로 옮겨서 하는 첫 번째 공부방 장소는 흥사단 부위원장님인 송대기님이 우리 KS포럼의 회원이 되자마자 제공해주신 덕분이다.
처음엔 공지된 시간이 평일치고는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시간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군산에서 전주까지 가서 공부방을 주제해야 하는 사업가 문학선님 입장에서는 공부방에 늦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요.(ㅎㅎ?) 충만한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덕진동의 주민센터 2,3층은 흥사단에서 위탁받아서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의 집'이었다. 이 장소에서 처음 열리는 공부방인지라 장소를 빌려주는 관계자하고도 소통을 해야하고 안내문도 써붙이는 등 미리 와서 해야할 일이 많았다.
용지와 테이프를 빌려서 '김광수 경제연구소 전주 공부방'이라는 안내문을 써붙이고 커피와 녹차까지 제공을 받아 준비를 끝냈다. 그러자 회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제일 먼저 이태확 도라이님, 새전북일보의 정치부 고민영기자님, 이강숙님, 오영열님, 흥사단 부위원장님인 송대기님, 문학선님 등 참가자는 모두 7명이었다. 공부방 주제는
- 미국의 인플레 상승과 QE2 종료대책
-파주운정 3지구사태와 LH 구조조정 문제점
-대공항기의 49가지 생존전략 이라는 페이퍼, 이렇게 세가지였다.
미국의 경제상황과 미국이 세계를 상대로 하는 패권적인 경제행위 등에 대해서 서로 토론이 오고 갔다. 이와 더불어 얼마전에 개봉된 영화 '인사이드 잡'에 대한 감상평도 화제에 올렸다. 영화를 통해서 본 월가의 적나라한 모습이며 지도충의 뻔뻔함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한 충격과 시사점을 던져준 모양이었다.
미국의 금융가에서 하는 행태나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하고 어쩜 그렇게 똑같냐는 것이다. 그들의 도덕적인 해이가 불러오는 부실과 거품의 결과는 힘없고 돈 없고 빽없는 서민들에게만 걱정거리요 화근덩어리인가 라는 명제가 대두되기에 충분했다. 그 앞에서 우리는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국부를 좀먹고 부실을 안겨주는 사회 지도층의 범죄행위의 심판은 누가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중지를 모아야할 때가 준엄하게 닥쳐올지도 모른다.
이런 와중에서도 미국은 정작 금을 사들이기 바쁜데 한국은행은 이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염려스럽고 불안한 대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은 월가의 숙주가 된지 오래고, 버락오바마도 서민을 위한 계혁보다는 보수 기득권층의 충실한 앞잡이가 될 가능성이 더 농후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동남아나 동북아 혹은 남미나 아랍의 독재국가들에 대한 비교우위를 통하여 국익을 탐하기에만 바쁘고 지금은 더 나아가서 멕시코나 캐나다를 끌어들여 금융이익의 창출을 위한 더 큰 판 짜기에 나섰다. 미국은 자국을 위한 숙주를 찾아서 가차없이 누구라도 제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땅문제? 파주 운정3지구사태와 LH공사의 구조조정 또한 여간한 문제 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총체 적인 불실덩어리로 치닫고 있는 나라 빚문제는 LH공사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토지공사는 국가부채문제의 한복판에 있는 국영기업체이니 그렇다. 대토니 땅값 보상이니로 자살을 한 주민이 생겨나므로서 해서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곳이 LH공사고 구조조정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얼마만한 치부가 드러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학선님과 송대기님은, 경제에 대한 내공이 상당한 분들이다. 이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잠깐 귀동냥 하는 것만으로도 참석자들에게는 상당한 공부가 되었다. 공부가 끝나고 오영열님이 사온 대형 피자 두판이 테이블 위에 펼처졌다. 피자 두판을 뚝딱 해치우는데 가장 큰 실력 발휘를 한 이는 저녁도 못 먹고 어중간한 시간에 군산을 떠나온 문학선님이었다.
피자 덕분에 가득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는지, 피자를 사온 오영열님에게 거듭 감사를 드리는 문학선님의 모습이 살갑기 이를데 없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북방은 졸지에 송대기님 덕분에 장소문제가 해결되었을 뿐 아니라, 원하기만 하면 TV나 비디오 시청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 고무된 때문인지 영화감상도 하고 자료파일도 공유하는 등 좀더 적극적이고도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틀을 잡는 모습과 결의를 다졌다.
기념사진에 예쁘게 응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덕분에 즐겁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언제라도
맘만 먹으면 사진으로나마 다시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 좋다. 전북방, 화이팅!!
탱큐 엘자
첫댓글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보는 행복도 잠깐씩 찾아오는 행복이 아닐까요? ㅎㅎㅎ
전북 전주시민 공부방 발전이 기대 됩니다.감사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공부방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번 가겠습니다. 멀리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