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영화시장
지난보고서(2016.12.05)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17년에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성적이 검증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후속작들이 다수 개봉할 예정. 2Q17의 『분노의 질주』, 『캐리비안의 해적』, 『트랜스포머』, 3Q17의 『스파이더맨』, 4Q17의 『킹스맨』, 『토르』, 『스타워즈』 가 대표적인 흥행 기대작
2017년에는 한국영화 대작영화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 우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총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한국영화는 13편(CJ 7편, 롯데 1편, 쇼박스 1편, NEW 3편, 폭스 1편)에 달하고 있음. 여기에, 흥행성적이 좋은 감독들의 작품이 전년대비 많아졌다는 점도 특징적인 사항. 한국영화 4대 배급사 기준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00위권(2004년 이후 개봉작 기준) 작품을 연출한 감독의 작품수는 2015년 8편 -> 2016년 18편으로 2배 이상 증가.
워너브라더스와 20세기폭스의 한국영화도 각각 2편, 1편씩 개봉 예정. 여기에, 넷플릭스의 한국영화 1호작인 『옥자』(감독 봉준호)가 국내 영화관에 개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넷플릭스 관계자의 언론 인터뷰에 의하면, 『옥자』는 국가에 따라 1)넷플릭스 온라인과 영화관 동시 개봉, 2)영화관 개봉 후 넷플릭스 온라인 개봉 등이 모두 가능. 실제로,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옥자』의 국내 영화관 배급과 관련해 넷플릭스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옥자』의 제작비는 5천만달러로 매우 높아 투자회수를 위해선 한국 영화관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 참고로,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도 제작비 4천만달러가 투입된 대작이었으나, 프랑스 시장을 제외한 해외시장 흥행성적이 다소 약했던 관계로 국내 영화관이 없었다면 큰 폭의 손실을 발생시켰을 것
한편, 2017년 여름방학 성수기 개봉이 예상되는 한국영화 텐트폴 작품으로는 CJ의 『군함도』(류승완 감독), 롯데의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쇼박스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등 3편을 꼽을 수 있음. 감독 흥행 기록만 보면, 2017년 여름방학 성수기가 전년동기대비 확연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 여기에, 외화로는 『스파이더맨』과 『혹성탈출』이 경쟁에 가세하게 될 것. 『옥자』의 개봉시기도 여름방학 성수기가 거론되고 있어 2017년 여름 성수기 국내 박스오피스 경쟁강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
투자전략
2017년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 대작들이 맞물리는 관계로 영화관이 배급사보다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부각될 것. 따라서, CJ CGV(Buy, TP 115,000원)에 대한 업종 Top-pick 의견 유지. 배급사 중에선, 쇼박스(Buy, TP 7,000원)가 NEW(Buy, TP 16,000원) 대비 모멘텀 및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판단. 중국표방(中國票房 : China Box Office)에 의하면, 쇼박스의 한중합작 중국영화 1호작인 『미호적의외』의 중국 박스오피스 개봉일이 2017년 3월 17일로 확정된 상태. 반면, NEW의 한중합작 중국영화는 아직 캐스팅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2017년 연내 개봉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쇼박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2015년 141억원 → 2016년(e) 131억원으로 2년 연속 호실적 달성. 쇼박스는 2015년 감독채널 중심의 강력한 IP, 2016년 총괄제작 시스템을 통한 중저예산 IP가 각각 실적을 견인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음.
반면, NEW의 연결 영업이익은 2015년 -25억원 → 2016년(e) 93억원으로 개선되지만, 2016년 실적이 『부산행』 1편에 의존했던 관계로 지속적인 호실적 창출 가능여부는 좀 더 확인 필요. NEW의 경우, 2017년 들어 영화관, 드라마, 스포츠 사업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 예정. 장기적으로, 사업다각화는 영화 투자배급업의 실적변동성 완화에 기여 가능. 하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영화관 사업 등의 초기 적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NEW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인 관점의 접근 필요
유안타 박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