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가을, 그리고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불암산 담은 가을을 만났습니다
불암산 가을장취 만끽
정상에서 기세등등 산울림
둘레길에서 위풍당당 모습
낙엽을 밟은 소리
가을의 사색 낭만
사색이 깊어지는 낭만적인 가을의 향기
가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산행의 매력
가을의 낭만과 평화, 정취 속에서 사색
산행의 멋스러움, 그리고 따뜻한 마음들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확인된 불암산 산행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산행’ 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달 산행을 실시하고 있는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11월 달 산행은 ‘불암산’ 에서 가졌다.
‘나뭇잎, 서서히 떨어져가는 나뭇가지 사이로 형색(形色)의 가을빛은 슬쩍 비추다 감추고, 불암산공원에서 산정을 오르는 산우들의 걸음 위로 구름들은 강처럼 길게 드리운 채 바람을 타고 산정을 향해 흐릅니다.’
여승의 모자(송낙.송나립)를 쓴 형상이라고 해서 불암산으로 부르는 정상 바위를 비껴선 자리에서 가을이 스쳐가는 모습을 느껴본다면서 그러한 잠시... 가을정취들이 풍경을 만들고, 그 틈 사이 가을을 담은 산경을 만날 수 있었다고, 가을은 잠시 머물고 그 풍경은 고스란히 기억의 한 컨에 오래 머물 것임을 산우들의 눈에는 온통 불암산 절경들이다.
가을 끝자樂
스쳐가는 가을 속에서 만난 가을 풍경들, 그 풍경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산우들은 사랑스럽다며 발길을 멈추고 한동안 멍하니 산멍에 빠졌다.
1년 12달, 11번째 산행을 실시하고 있는 산악회는 산행 한번(12월)을 더 남겨두고 이달 산행이 아쉽지 않게 불암산에서 최대한의 즐김을 해보였다.
불암산역에서 오전 10시에 만나 덕릉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 둘레길로 진입해 터널 위를 지나 불암산 둘레길과 정상 등을 밟고 상계역으로 하산했다. 둘레길을 걷는 분들은 낙엽이 융단처럼 깔아져있는 산길을 살방살방 힐링하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걸었다. 상계역 쪽으로 다다르자 단풍이 에스코트를 하며 환영해주는 등 가을정취가 물씬 풍겼다. 정상을 밟은 팀들은 정상에 있는 쥐바위와 두꺼비바위를 품어 안으며 산 아래 보이는 풍경에 그만 빠져들었다. 둘레길을 걸면 걸수록 가을의 매력은 힐링으로 더 선사했고, 오르면 오를수록 불암산의 멋스러움은 환장적인 경치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늘 난 산사랑에 빠졌다며 그만 불암산 가을산행 유혹에 헤어나질 못했다.
산에서 내려와 가진 상계역 부근에 있는 '내 고향 찌개마을' 에서의 뒤풀이, 가을의 풍성함과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입 맛을 돋우는 음식이 이 또한 가을 맛에 취하게 하는 가을 낭만을 더했다.
가을, 계절에 마음의 밭을 스쳐지나가는 바람 같은 시 〈쉼표와 쉼표사이〉 불암산을 오르면서 사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산우들은...
산을 오른 그대
아무려면 메아리치거나
가라앉은 침울해진 마음이라도
그대랑 함께하니 저물지 않는 사랑이다
산을 찾은 그대
그러려면 동행하려거나
관심없는 감추어진 생각이라도
그대랑 같이하니 변하지 않는 우정이다
스치듯 지나가는 가을이 사랑스러운 이유가, 우정 어린 이유가 겨울이 목판화-Woodcut, 봄은 수채화-Watercolor, 여름은 유화-)Painting이라면, 가을은 그 모든 것의 ‘모자이크-Mosaic’ 다 라고 해서다.
인생은 가을(fall) 같다. 짧으면서도 형형색색이다.
어느덧 가을 끝자락, 모두들 한껏 음미하고-Savor it 있다. 사계절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시절-The most beloved time인 듯하다.
가을이 좋고 매력이 있는 이유
오감을 깨우는-Awaken the five senses 자극이다. 단풍, 낙엽 밟은 소리, 흙과 나무 냄새가 감각을 부추긴다.
짧아서 더 소중한 희소성이다. 여름과 겨울 사이에 잠시 스치듯 지나가는-Pass in a flash, 가을은 인간 심리에 Trigger a scarcity effect-희소성 효과를 일으킨다.
일상의 리듬을 되찾는 안정감이다. 한여름의 어수선함이 지나가고, 추석.추수감사절 명절까지 치른 뒤 원래의 규칙적인 생활 질서로 돌아가는 효과다. 불안감을 낮추고 마음의 평온을 회복해주기에...
신선한 공기가 주는 활력이다. 뜨거운 여름과 달리 야와 활동-Outdoor activities를 유도한다. 운동하기 좋고 체온 조절이 수월하며, 시원한 공기 속에서 걷거나 뛰면 뇌의 산소 농도가 높아져 사고가 명확해지고 몸과 마음이 맑아진다.
숙면을 돕는 최적의 기온이다.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돕고, 몸을 쾌적하게 이완시켜 Stabilize biological rhythms-생체리듬을 안정시킨다. 수면과 기분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충분한 수면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
그리고 어느 순간 한꺼번에 여름은 가을로 무너져 내렸다-Collapse into fall. Let things go-가을을 놓아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준다며 가을 막바지 산행은 불암산에서 가졌다.
가을엔 스치는 것이다. 스쳐서 스미고 물들며 젖는 것이다. 낙엽에 스치고 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햇살은 대지와 사람들의 발걸음에 스치는 것이다. 낯선 사람이 자나갈 때 살짝 스치기만 해도 억만년의 인연이 되는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불암산을 오르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리고 산문에 임했다. 어둠에 스치고 이슬에 스치며, 풀 섶에 스쳐 다다르니, 손을 차갑게 하는 찬 공기가 가득했다. 다시 걸었다. 산위로 고개를 내밀 듯이 떠오르는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는가 싶더니, 하나 둘 나뭇잎들도 금빛으로 물들었다. 낙엽도, 내 얼굴도...
다들 안녕하신가? 인사를 했다. 그 속에 잠겨있던 들녘의 풀내음과 흙내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불암산은 온통 가을빛이다.
스쳐가는 가을에 불암산은 이리도 고운지, 오늘 마음먹고 참여했던 일이니, 불암산을 정상을 밟고야 말겠노라고, 있는 힘 다해 오르고 올랐다.
가을 그 모든 것들을 품은 불암산의 가을풍경, 스치면 스며들게 돼 있다. ‘머리에 스며들고 몬 속 깊이 스며들며 마음에 스며드는 것이다’ 라는 어느 산예찬가의 말을 떠오르면서 불암산 산행에 삶이 되고 문화가 되며 예술이 된다. 스쳐가는 것 하나하나가 풍경이 되고 추억이 되며, 사랑이 된다. 그래서 가을엔 스치는 것이다. 가을 스침이 있는 불암산, 불암산을 향한 짧은 입맞춤,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에 대한 경배, 자유를 향한 힘찬 날개 짓, 그리고 가슴이 뛰는 사람이 되자며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누군가의 희망이 되자. 그리하여 가을엔 스치는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마음 마음하며, 스치고 스미고 물들며 젖는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가장 아름다운 날은 자연 속으로 한 발 다가설 때, 이웃 속으로 한 발 다가설 때, 그리고 굳게 닫혔던 마음의 빗장을 풀 때 오는 것이다. 지금 말이다. 오늘 불암산 산행 정말 잘 생각한 아름다운 당신이다.
가을이 스쳐가는 자리 사랑이 남았다.
불암산을 다녀간 자리 추억이 서렸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회원들이 숨결이 스며들었다.
가을 스치는 불암산 바람결에 스미는 사랑님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임원진인 김성범 회장, 양점승 고문, 신동일 고문, 김광자 명예회장과 박상만 고문, 김성균 자문위원, 최연심 감사, 전동열 부회장, 박병인 부회장, 정광철 사무국장, 정문선 총대장. 김현희 총무국장과 박찬모 재경 영암군향우회장, 김근애 여성회장과 강용식 시종산악회장 등 여러 임원 및 회원들이 낭만이 쌓이는 계절, 스쳐간 가을의 조각들로 남았다.
김성범 회장은 “가을 막바지 산행을 불암산에서 하게 됐다” 며 “오늘 산행이야기는 베스트셀러의 가을 수필 영산문화광장누리집에 수록에 된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산행은 종산산행으로서 수락산에서 2025년도 산행을 마감하고자한다” 며 “이날 많은 분들과 함께하길 바란다” 고 전했다.
이밖에도 향우회 박찬모 회장, 산악회 김광자 명예회장 등 여러 분들은 “불암산 가을정취에, 풍경에 나도 가을 속 낭만에 빠지게 한 불암산이 됐다” 며 불암산에서 아름다운 가을이야기를 써냈다고,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함께한 동료들로 인하여 산 경치 좋고, 산행그림 좋고, 함께해서 좋았다고 했다.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는 언제나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라는 동행의 아름다움, 행복한 산행으로 함께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 따뜻한 소통, 그리고 일상의 여유에서 비롯되는 깊은 만족감을 보여주려고 한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