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연마을에 있던 고인돌)
마당지산 뫼뿌리의 부채꼴모양<선상지(扇狀地)>의 땅에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고장의 명소를 탐색해 보던 중 옛날 우리가 뛰놀 던 뒤솔 밭에 흩어져 있던 큰 바위들이 청동기시대 고인돌(支石墓) 유적이라는 글을 발 견하였다. 즉 지금부터 3천여 년 전인 청동기시대에 우리 고장에 사람 들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르고 보니 선무랑공께서 무오사화를 피해 자양의 노항에 입향 하신 것이 480여년전이고 특히 손자이신 호수공께서 지어 계셨던 자호정사 (강호 정)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고인돌 떼가 산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수몰 될 때 까지는 그 바위들이 그대로 물속에 잠겨있었는데 그 후 물 이 줄어 우리 마을 터전이 노출 되었을 때에 댐 둑 보수공사를 위해 댐 안의 모든 암석들을 옮겨가 고인돌 유적이 모두 훼손 되었다.
1.용산리 고인돌의 발굴조사
영천댐 건설계획이 확정되면서 수몰지구 내 인구마을 동쪽에 있는 용산리 고인돌 떼 6기를 1978년 7월 15일부터 8월 3일까지 경북대학교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용산리 고인돌은 금호강의 한 지류인 자호천 근처의 전망 좋은 선상지(扇狀地)에 입지하고 있고, 발굴 당시 현존하던 10기의 고인돌 중 7기가 조사되었다. 조사된 자료 중 6기는 모두 반경 20m 내외에 모여 있었고 1기만이 약 75m 떨어져 있었다.
2.용산리 고인돌의 분포 상황
분포를 보면 용산리 산 72번지 자호천의 선상지인 인구마을 동쪽 구릉에 설치되어있던 상수도의 저수탑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뽕밭에 2기(1,2호), 저수탑 앞을 지나는 도로 건너편에 3기(3,4,6호) 저수탑을 접해서 1기(5호) 저수탑 동쪽으로 약 70m 떨어진 곳에 1기(7호) 있었다.
3.용산리 고인돌의 구조
1,2호 지석묘는 역암질(礫岩質) 상석만 있고, 상석 아래 부석이 어느 정도의 범위로 깔려 있었다. 상석의 규모는 1.5×1.1×0.45m[1호], 1.6×0.8×0.5m[2호] 이다. 1호에서 1.5m 떨어져 소형 석관 1기가 확인 되었는데, 이는 1호의 하부 구조로 추정된다. 소형 석관은 평면 자형 ’ㅍ’이고 바닥에 1매의 판석으로 전 면을 깔았다. 규모는 길이 40㎝ 너비15㎝, 깊이 10㎝이고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은 없다. 3호는 상석 만 확인되었으며, 규모는 2.1×1.6×1.7m 이다. 4호는 상석과 상석을 받치는 지석 5개가 확인되었으며, 규모는 2.1×1.8×1.3m이다. 5호는 1,2호와 동일한 양상으로 부석이 상석 아래에 깔려 있었고, 상석 규모 는 1.3×1.4×0.4m이다. 7호는 다른 고인돌과 달리 독립된 상태 이며, 상석 아래 부석만 깔려 있고 하부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석의 규모는 2.1×1.0× 0.3m이다.
1호와 7호의 부석 시설은 평면 방형의 범위를 띠고 있어 고인돌의 영역을 표 시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고인돌 떼의 상석 평면은 대체로 부정형이 많았고, 1·2·7호는 평면 장방형이다.
4.영천지방의 고인돌 분포상황
2003년도 연구 보고에 따르면, 영천 지역에서만 290여 기가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는데, 분포상황을 살펴보면 본촌동 고인돌 떼, 구암리 고인돌 떼, 석섬리 고인돌 떼, 호남리 고인돌 떼, 신광리 고인돌 떼, 어방리 고인돌, 오길리 고인돌, 용전리 고인돌 떼, 운천리 고인돌 떼, 조곡리 고인돌 떼, 직천리 고인돌 떼, 고지리 고인돌 떼, 내포리 고인돌, 도천리 고인돌 떼, 명주리 고인돌 떼, 북리 고인돌 떼, 신대리 고인돌 떼, 신리 고인돌 떼, 유상리 고인돌 떼, 임포리 고인돌 떼, 양평리 고인돌 떼, 입석리 고인돌, 암기리 고인돌 등이다.
5.구조와 형식
고인돌은 지면상에 거대한 돌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봉토(封土)로 구성된 분묘와는 달리 쉽게 눈에 들어오는 특이한 형상인데, 그 구조도 단순하여 일견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대별하면, 하나는 지상에 윗돌[上石]과 받침돌이 높이 올라와 있어 마치 탁자형(卓子形)으로 된 형상, 둘은 지면에서 낮게 4∼5개의 받침돌로 윗돌을 고여 마치 바둑판형으로 보이는 형상, 셋은 지면에 받침돌이 없이 큰돌(윗돌)만을 지면에 바로 놓은 형상 등 3종류가 보인다. 어떤 형상이든 공통 요소는 거대한 자연 암석을 윗돌로 사용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