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는 여러가지 잠금장치가 있다. 그 중에서도 9개의 점을 연결하는 패턴잠금은 독특하면서도 풀기가 쉽지 않아 매우 안전한 장치로 꼽힌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보안을 위해 암호가 5번 틀리면 30초 동안 잠금 패턴을 그리지 못하게 막는다. ‘넥서스’ 같은 기본
안드로이드 기기는 5번 틀릴 때마다 30초씩 암호 입력을 막는다. 하지만 제조사에 따라 20번 정도 틀리면 기기를 아예
잠가버리기도 한다.
문제는 뜻하지 않게 비밀번호를 틀리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비밀번호를 잊는 경우도 있지만 친구가 만져보다가 틀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함부로 다루는 것을 막겠다고 비밀번호를 잠갔다가 오히려 아이들이 억지로 비밀번호를
풀겠다고 덤비다 아예 패턴이나 비밀번호 입력이 막혀버리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여러 번 암호가 틀리면 기기를
잃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훔쳐내서 틀린 비밀번호를 입력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기기에 등록된 구글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잠금이 풀린다. 하지만 판매점에서 임시로 가입해 주는 구글 계정을 그대로 쓰는 가입자도 많다. 어르신들 가운데는 구글 계정 같은 건 만든 적도 없다는 분도 적잖다.
기기를 리셋하는 경우도 있는데, 컴퓨터와 연결해 아예 초기화하면 모든 정보가 지워지면서 잠금 패턴도 삭제된다. ‘전화번호나
e메일, 기기 관련 정보는 구글에 자동으로 백업되니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라도 구글 계정을 기억해내면 된다.
물론 그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잠금을 풀지 못한 것일테니, 오히려 리셋하면 영영 구글 계정을 되찾을 방법도 없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서비스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몇 가지 개인 정보와 본인 확인만 거치면 금세 잠금을 풀 수 있다. 그런데
이걸 집에서도 할 수 있다. PC만 있으면 된다. 패턴잠금 외에 일반 핀 번호 형태의 암호도 마찬가지로 풀 수 있다.
LG전자
LG전자는 윈도우PC와 스마트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패턴잠금을 해제한다. 잠금을 해제하려면 먼저
기기를 제품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한다. 대부분 배터리 안쪽 스티커에 등록된 시리얼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 ‘옵티머스G’의 경우에는
옆에 달린 USIM 트레이에 시리얼번호를 써놓았다.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확대해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글씨가
작다.
‘휴대폰 잠금 해제 웹사이트’
에서 ‘휴대폰 화면 잠금해제/휴대폰 PIN 번호 찾기’ 버튼을 눌러 서포트 도구를 설치한다. 스마트폰과 PC는 USB로 연결하고
서포트 도구를 실행하면 된다. 메뉴에서 ‘패턴락 리셋’ 버튼을 누르면 작은 창이 뜨는데, 여기에 LG모바일 웹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기기 전화번호와 시리얼번호를 입력해 본인 기기가 맞다고 확인되면 패턴잠금이 삭제된다.
팬택
팬택 제품은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홈페이지에서 직접 풀 수 있다. 먼저 팬택 서비스 웹사이트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제품이
내 구입 정보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휴대폰이 잠긴 뒤 가입해도 관계는 없다. 시리얼번호가 정확하게 등록돼야 한다. 시리얼번호는
배터리를 분리하면 제품 정보가 적인 스티커에 S/N으로 표시돼 있다.
팬택 서비스 페이지의 ‘고객 지원’ 메뉴에서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누른다. 입력창에 이름과 이동통신사, 휴대폰 번호 정보를
입력하고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의 잠금 패턴이 삭제되면서 잠금이 해제된다. 그 뒤 새로 암호나 패턴을 입력하면
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제품의 암호 잠금은 이용자가 직접 풀 수 없다. 예전에는 홈페이지에서 잠금 해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본인 확인이 금지되면서 아예 기능을 없앴다. 구글 계정 대신 삼성 계정으로 풀 수 있긴 하지만, 이 역시 가입 전에 패턴이
잠겨버린 경우에는 이용할 수 없다. 갤럭시 시리즈라면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찾아가서 해제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