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기 활동 날짜:
5월 14일, 5월 21일, 5월 28일
책읽어주기 활동 시간:
3시 40분~4시 40분/ 1시간
함께 한 아이들:
대략 7~9명
우리 몸의 구멍/ 별 넷
"어떤 구멍들이 나올까?" 시간도 되기 전에 내 옆에 앉아서 미리 읽어본 유*이가
정답?을 맞추니 다른 아이들이 재미없다고 아우성이여서 말하지 않기로 했어요.
탯줄이 잘린 부분에서는 찬*이가 "배꼽!!!"하고 외칩니다.
고추가 나오는 부분에서 지*이가 "고자"라고 하니 다른 친구들이 질색을 해요.
민이 말로는 "나"책에 그림책의 일부가 나온다고 하네요.
고추를 고자로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 뜻을 정정해주려다가
괜한 오지랖인 거 같아서 말았습니다.
가시소년/ 별 넷
"왜 가시소년일까?" 나의 말
"가시가 나와서, 가시가 많아서 등등등" 아이들의 말
그림자에 있는 가시를 보더니 희* 이 왈
"마음에 있는 가시예요"
사실 이 부분을 설명해주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거렸는데...^^
아이들은 가시를 치료한 치과의사가 괜찮은지 걱정까지 해줍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지*이가 이것저것 물으니
앙숙?인 유*이가 심술부리며 말을 못하게 해요.
어찌해야나~고민하다가
"그래도 말이나 들어보자" 나의 말.
막상 멍석을 깔고나니 지*이 얘기에 유*이도 귀기울여주네요
은지와 푹신이/ 별 넷
내용이 길지만 집중해서 들어요.
기차에 푹신이가 타지 않아서 울고 있는 은지 부분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어요.
어떻게 됐을까 염려가 된 듯^^
모래사장에서 개의 발자국을 보고 아이들은 사람발자국이라고 합니다..
그냥 암말 안했어요.
요즘 발자국을 찍어서 볼일이 그렇게 없나~하는 나의 생각.
할머니 집에 무사히 도착할까?말까?
애닯게 하면서 일부러 책장을 안넘겼더니..
걱정하면서도 결국은 해피앤딩이 될 거라는 걸 알기에 표정들은 밝습니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별 넷
아이들이 비무장지대를 잘 몰라요. 사실 나도 정확하게 모르지만요^^
뒤에 설명을 미리 읽어서 아이들에게 간략히 말해주었어요.
그림의 녹슨 기차를 보더니 뭐냐고 묻네요.
기차라고 하니 무지 신기해합니다. 북한과 연결된 철도가 있었다는게..
마지막에 그림을 유심히 보던 현*가 무슨 의미인지 출판사에 꼭 물어보라고 해요.
할아버지 신발부분이 왜 희미한지. 아이들은 무얼 의미하는지..등등
그 선생에 그 제자입니다.ㅎ..^^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별 다섯
제일 좋아하는 옛이야기 책. 서정오 선생님이 쓰신 책^^
엄마가 해주는 옛이야기의 장면에 듣고 있는 아이를 등장시키는 액자형식의 참 기발한 책이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액자형식의 글흐름을 이해 못하고 아이와 임금님을 뒤섞어서 읽어냅니다.
저도 굳이 설명해주지 않았어요. 그리 보이면 그리 보면 되니까요
자기가 알고있던 이야기랑 다르다고 하면서도 재밌게 들어요.
구덩이에 숨은 아이 모습을 보면 저학년들은 실제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고학년들은 "에이, 상상이지" 그럽니다.
누가 누구를 먹나/ 별 다섯
삶과 죽음의 순환을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생태계의 순환을 그린 책이 이런 멋진 철학책도 될 수가 있구나~~ 감탄을 하고
아이들을 위해 얼른 빌렸어요.
강자와 약자의 피라미드가 아닌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는게 인상적입니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동물들이 어찌되나 궁금해할라치면
- 늙어서 죽었다- 라고 표현되는데...
아이들은 또 그게 너무 재밌나봅니다.
스라소니랑 뒤쥐는 과학박사 민*재가 설명을 해주었어요.다행^^
알을 먹는 장면에서 다리부분만 보이는데 잔인하다고 하는 고학년고하 달리
저학년들은
"그림이잖아요" 그럽니다.
장수탕 선녀님/ 별 넷 반
그림책을 보자마자 "찰흙으로 만들었어요"
"구름빵 작가데이" 나의 말
"구름빵도 만든거잖아요" 아이들 말
지*이는 선녀의 모습이 못마땅한지 "선녀 아니예요" 그래요.
눈을 이상하게 떴다느니, 요구르트가 작게 그려졌다느니,옷이 없어서 못 나간다느니,
아이들은 늙은 선녀의 모습에 온갖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냉탕 할머니여서 손이 차가울 것 같다"는 세심한 관찰도 합니다.^^
다 읽고 책을 쫙~~펼치니
"선생님, 이 책은 앞뒤 표지가 연결되어 있지 않네요" 아이들 말
"응 그러네" 나의 말
꼴찌 강아지/ 별 다섯
이 책은,,, 아이들은 왜그리 좋아하는 걸까요?
읽어줄 때마다 매번 재밌다고 난리네요
"왜 꼴찌일까?" 나의 말
"달리기를 못해요. 눈을 제일 늦게 떠요" 아이들 말
"선생님 강아지 엄마가 슬퍼보어요"
왜, 강아지 엄마의 마음을,,,, 엄마인 저보다 아이들이 더 먼저 발견했을까요!!
그러고보니 강아지 9마리를 떠나보내는 엄마개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싶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내린 결론은 무지 재밌는 책!!일랍니다.
지구는 내가 지킬거야/ 별 셋
작년에 출간된 책인데요..실제 영국에서1999년에 발표된 책이라고 하네요.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자 갑자기 순한 양이 되어버리는~~
"세상에 그런 어른들은 없어요" 지*이가 갑자기 화를 내네요.
부모님에게 상처가 많은 녀석입니다.
"하느님 말씀 안들으면 지옥 가니깐요" 교회 다니는 녀석의 말..
너무나 교훈적, 교육적이여서 의아하기만 합니다.
존 버닝햄은 이 책을 왜 썼을까요?^^;
첫댓글 임경씨 오래간만이죠?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책읽어주기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수고하세요^^
아이들이랑 많이 깊어보여 보기 좋아요. 임경씨 목록에는 항상 새로운 책이 많네요. 저두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수고하셨어요
후기를 읽으면 임경씩와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는 듯~ 두런두런 앉은 모습이 보이는 듯~ 수고가 많았어^^
재밌는 책,다양한 책 읽어주었네요~ 희망나무의 개성많은 아이들 모습이 그려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