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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동안 별러왔던 밤섬 투어를 가기로 했습니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는 동호회 회원들과 수락산으로 야생화꽃을 찍으로 간다고 했었는데, 밤섬 투어를 얘기하니 금방(?) 따라 나섰습니다.
허긴 일반인이 쉽게 밤섬에 접근하기가 용치 않지요 ^^
출발하기에 앞서 방수백에 카메라와 옷가지를 넣어 마무리를 합니다. 옆에 배낭에는 얼음물과 맥주 4캔, 소주 1병과 골뱅이 무침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 오른 쪽에 제가 자작한 폰툰 (stabilizer)가 보이네요. 사실 카누가 안정성이 좀 떨어지는 지라 조금만 무게 중심을 잘못 잡아도 전복이 되는데, 이 친구의 비싼 카메라를 물속에 빠뜨리지 않으려니 필수 장비인 셈이지요. 오늘도 이 짝퉁 폰툰 덕을 많이 봤습니다.
난지도 캠핑장 앞의 선착장을 출발해서 상류 쪽 밤섬을 향하니 상류 쪽에서 바람이 만만치 않게 부네요. 힘이 있을 때 배터리를 아낄려는 심산으로 성산대교 넘어올 때꺼정은 패들링을 열심히 했습니다. 힘이 좀 부칠만 하니 오른 쪽으로 시원한 분수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게 보이네요. ^^
패들링도 슬슬 지쳐갈 즈음, 민코타 모터를 full로 가동시키고 맥주를 한 잔 할려고 준비해온 골뱅이 재료(골뱅이, 포, 파, 양파, 양념)을 박스안에 몰아 넣고 저렇게 (왕년에 도시락 비빔밥 해먹던 방식으로다 ^^) 마구 흔들어 줬습니다. 전 조금만 딴청을 피면 카누가 엉뚱한 곳으로 가기에 계속 키를 잡고 있어야 했으니 저 친구가 고생을 대신 합니다.
자, 아주 맛있게 부쳐졌습니다. 지금까지 먹은 골뱅이무침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사실 이 칭구하고는 골뱅이 친굽니다. 80년 초에 군 제대하고 나서 제 직장 인근에 있었던 을지로 골뱅이 집에서 친구들과 1주일에 3,4번은 만나서 12시 다 될 때까지 맥주 (당시 미제 캔 맥주)를 마시던 제1세대 골뱅이 애호가들입니다. 이 날 준비한 골뱅이도 을지로골뱅이의 원조 '동표'골뱅이입니다. ^^ 맛이 시중의 다른 골뱅이하고 비교하심 안됩니다.
어차피 힘들게 패들링하느니 비록 약한 민코타 28파운드 모터로 상류 쪽으로 맞바람을 맞으며 올라가지만, 기분 낼 건 다 내봅니다. 역시 한강에 배 띄워 놓고 술 한 잔이 없을 수가 없지요 ^^
우리가 한강에 카누타고 사진찍었다는 증명사진. 사실 이런 사진이 없으면 강안에서 망원렌즈로 찍었다 해도 반증할 만한 자료가 없자나요? 그래서 서로가 한 장씩 찍어둡니다.
저 멀리 밤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에 녹색을 띤 곳이 바로 밤섬입니다. 난지도 선착장에서 밤섬 초입까지 약 4Km... 밤섬 길이만 약 1Km가 됩니다. 이날 왕복 10Km 이상을 투어링한 셈이네요. 머 별로 맘에 안 들어도 민코타 모타 그런데로 쓸만하네요. deep cycle 배터리 (DC31)도 3시간 정도 가동했는데도 한 시간 정도는 더 쓸 수 있겠습디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카메라 촬영 모드로 들어갑니다. 원래 카누는 앞에 있는 사람이 주 패들러인데, 이 친구가 사진을 찍는 바람에 나 혼자만 패들링을 할 수 없어 부득이 민코타에 의지할 수 밖에요. 조금만 방심해도 배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니 전 저 만의 사진을 찍으려다 포기하고 키만 잡았습니다. 이 사진은 틈틈이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전문 친구가 찍은 사진은 나중에 별도 올릴 예정입니다. ^^
저 멀리 강 건너 여의도 윤중제 벚꽃놀이가 한창이네요. 션찮아도 줌으로 함 땡겨 봤습니다.
우리가 가까이 다가 갈수록 갯펄에 모여 있던 갈매기, 청둥오리 등이 겁을 먹었는 지 날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래 될수록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고 망원렌즈로 사진만 조용히 찍기만 했지요. 민코타 모타가 소리가 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밤섬의 속살 모습... 역시 사람 손이 안 닿으니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네요. 서울 시내 한 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거 자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돕니다.
저런 백사장도 간간이 있구여...
밤섬 끝까지 와서 샛강으로 빠지기 전에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한 컷... 날씨가 화창했음 사진 잘 나왔을 텐데, 그럼 우린 어쩜 더위를 먹었을 지도 모릅니다. 역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되는 모양입니다.
밤섬 샛강으로 돌아 섰습니다. 이제 하류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올라올 땐 맞바람을 안으며 왔었는데 내려갈 땐 조금은 수월할 줄 알고 모터를 끄고 물결에 카누를 맡겨 놓고 싫것 사진을 찍으려 했지요. 하류로 내려 가는 건 맞았지만 아마도 인천 앞바다에 밀물 시간인 지, 올라올 때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 할 수 없이 또 민코타를 가동해야 했습니다.
밤섬을 생태. 경관 보전지역이라 어느 누구도 사전에 허락받지 않고는 상륙할 수 없습니다. 멀리서 배를 타고 지켜볼 밖에요.
내려 가면서 다시 여의도 쪽을 잡아봤습니다. 갯펄에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잡히는군요.
한강에 수상 레저를 하기 위해서 꼭 알아둬야할 수칙.
앞의 배를 추월할 때는 반드시 오른 쪽으로 추월해야 하고 다른 선박과 마주 칠 때는 오른 쪽으로만 항로를 바꿀 수 있으며 서로 교차할 때는 충돌의 위험이 있는 경우 오른 쪽 배에 양보를 하여야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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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두모아의 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모두모아

첫댓글 같이 간 친구의 블로그에서 꺼내 왔습니다 ^^ 제 얼굴 이렇게 보니 좀 낯설구먼요~~ ^^
뵈어서 반갑습니다....좋운사진감사히보고있습니다....
ㅋㅋㅋ...좋아 보이십니다...^^
ㅎㅎㅎ 좋으셨겠습니당~~~
밤섬 바로 보이는것 같네요.. 평온하고 여유스럽게 보입니다
와우 타실 것으로 즐거움을 함께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