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9 (수) 이준석… "윤석열 측에서 요청하면 복귀, 아직은 연락 없어"
이준석 대표는 12월 2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은 아직 없었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를) 기획하고 지휘하는 입장인데 그게 안 되니 지금은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라면서 “복귀하면 복귀해서 활동해 또 후보보다 빛나냐고 뭐라고 그러고, 안 하면 또 안 한다고 그런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어 선대위 이탈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준석 대표는 “부담보다도 일을 하려면 실질적인 역할이 보장돼야 한다”라며 “저는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 때에는 잘 끼어들지 않는 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한 이유는 오세훈 시장이 많은 영역을 보장해줘서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후보와의 갈등보다 선대위 운영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라며 “제가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적어서 그런 것이지 제가 후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할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정 인사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이라 후보와 갈등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우리 당의 선대위를 하는 사람들이 이번 일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오히려 당 대표니까 선대위직 가볍게 던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던져도 당 대표의 역할이 있으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하락세를 띄는 원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준석 대표는 “후보의 최대 강점인 강단 있는 모습이 위축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하도 후보자 말실수로 표현상 미숙으로 대중이 비판하니까 후보만의 색채가 좀 과감해지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주 내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자신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계기 중 하나가 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50년 전 겨울밤 홍합 한 그릇… "고마움 못갚아" 봉투에 2천달러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는 지난 12월 12일 70대 노인이 방문해 2000달러(약 230만원) 수표가 든 노란 봉투를 전했다고 12월 28일 밝혔다. 노인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구의 부탁"이라고 말했다. 봉투에는 '존경하는 신촌파출소 소장님께'라는 글이 적혀 있었으며 안에는 기부자 A씨(72)의 사연도 함께 담겨 있었다. A씨는 1970년대 중반 강원도 농촌에서 서울에 올라와 신촌에서 고학생으로 어렵게 살았다.
어느 겨울날 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귀가하던 중 신촌시장 뒷골목 리어카에서 홍합을 파는 아주머니들을 보고 "홍합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나. 돈은 내일 갖다 드리겠다"고 사정했다. 그 중 한 아주머니가 선뜻 따뜻한 홍합 한 그릇을 내주어서 잘 먹기는 했으나 다음 날이라고 돈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A씨는 결국 돈을 갚지 못했다.
이후 A씨는 입대했고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하지만 A씨는 지난 50년간 항상 '그 친절하셨던 아주머니에게 거짓말쟁이로 살아왔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A씨는 삶을 돌아보면서 늦었지만 아주머니의 선행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친구를 통해 수표와 편지를 신촌지구대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분께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제공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다"며 "너무도 작은 액수라 부끄럽지만 그 아주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속죄의 심정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황영식 신촌지구대장은 지난 12월 23일 A씨의 기부금을 신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마봄협의체)에 전달하고 사연을 설명했다.
"10년 모은 돈 3억 몽땅 날렸다"… 40대 미혼 男, 눈물의 고백
'일확천금(一攫千金)' 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는 뜻이다. 암호화폐가 차세대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암호화폐 투자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지인들의 얘기가 들려올 때마다 '아 나도 투자를 해봐야 하나' 싶다. 또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많은 시민들이 정답을 이미 알고 있다. 바로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으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좀처럼 쓰린 속은 달래지지 않는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로 전 재산을 다 잃었다는 한 네티즌의 토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지점을 제시해주는 글이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월 27일 '가상화폐로 전 재산 다 잃으니 일어설 힘이 없지만 기운 내보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40대 미혼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가진 것 하나 없이 부모님의 도움도 하나 받지 않고 얼추 3억 원을 모았었다"며 "좀 쉬다가 어디서 장사라도 다시 해볼까 하던 차에 대한민국은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주식이란 건 관심도 없고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암호화폐에는) 관심이 갔다"며 "도대체 이게 뭔데 하루에 수백만 원, 수천만 원도 따는 것일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정보도 없이 겁도 없이 계좌를 등록했다"고 했다. 이어 "인생 역전하려면 덤벼보자는 생각에, 다 잃으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에, 인생 뭐 별거 있냐는 생각에 10여 년에 걸쳐 모은 돈 3억 원에서 생활비 3000만 원을 제외하고 전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며 "결국 1년 반 만에 싹 다 날렸다. 나머지 생활비 3000만 원도 지금까지 근근이 쓰면서 이제 50만 원 남았다"고 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원룸에서 코인만 쳐다보며 잃으면 바닷가 가서 술 마시고, 속앓이만 했다. 3억 원이라는 돈이 없어진 이 상황이 제 머리를 쳤다"며 "그때 제 얼굴에서 헛웃음이 나오면서 '그래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굳은 마음을 먹었다. 지금은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거로 알고 있고, 전부 각자의 삶이 고단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며 "저는 '다시 처음부터'라는 답을 얻었다. 욕심이 저절로 비워졌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안타깝다", "말이 투자지 도박이다", "안타깝지만 다신 손대지 마시길", "저도 지난달에 좀 투자했는데 40일 만에 70%가 증발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블록체인 관련 리포트로 업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던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현 입실론엑스 부사장)은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에는 연구와 공부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투자에 뛰어들었다면 안 좋은 결과는 각오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투자는 신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연 6천만원에도 못들어가 안달… 김희애 · 이세돌도 택한 제주국제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광받고 있는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대해 외신이 집중 조명했다. 12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부모는 유학 대신 제주를 택했다"는 제목으로 관광지에서 엘리트 교육 허브로 탈바꿈한 제주도에 대해 다룬 기획 기사를 내보냈다. 외신은 "푸른 바다와 한라산, 귤나무 농장과 흑돼지로 유명했던 관광지"에서 국제 학교가 있는 교육 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제주도의 모습을 다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4개의 국제학교가 있으며, 모두 46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제주도는 또 2개 학교와 개교를 약속하는 예비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제주도 국제학교에 다니는 유명인의 자녀도 여럿이다. 아래아한글을 개발한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전 대표와 배우 김희애 부부의 두 아들은 서울 사립초등학교 졸업 후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진학했다. 두 사람은 서귀포시 인덕면에 별장을 두고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도 딸의 국제학교 진학으로 제주도에서 거주 중이다. 가수 겸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는 JTBC '내가 키운다'에 출연해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딸 에이미의 일상을 선보인 바 있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의장은 FT 인터뷰에서 "제주도를 동북아 교육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연간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포함해 최대 5만 달러(약 5900만 원)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등록금 수준의 학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고(故) 최진실의 아들이자 래퍼로 데뷔한 지플랫(최환희)과 딸 최준희 양도 제주도 국제학교 출신이다.
2015년 방영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서 지플랫은 "할머니가 엄청 힘들게 공부시켰다"며 "방학에도 놀지 못하고 맨날 책상에 앉아 공부했다"면서 국제학교에 진학하기까지 어려움을 전했다. 제주도 국제학교는 졸업생 90% 이상이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하고, 학생들은 학업 뿐 아니라 다이빙, 스노클링, 승마와 같은 특별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해설위원인 박용택도 딸을 제주도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수능 때문에 늘 공부만 하는 우리나라 수험생들이 안타까웠다"며 "국제학교는 스포츠 활동이나 공부 이외에 다양한 특별 활동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학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NLCS의 영국 교장인 라인 올드필드는 FT 인터뷰에서 "더 많은 부모가 자녀를 영국이나 미국 또는 다른 곳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이곳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나갔던 유학생들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FT는 제주도 국제학교의 인기와 함께 제주도의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전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FT 인터뷰에서 "부동산 가격이 국제학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아파트 가격이 2년 사이에 70% 올랐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와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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