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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독서모임에서 읽은<숲속책방천일야화>를 읽고
괴산 숲속책방으로 북스테이를 다녀오신 조경혜쌤의 여행이야기를 들었어요. 부모협 밴드에 후기도 공유해주셨는데요. 대중교통을 5번이나 갈아타고 정성가득 채식도시락(현미밥, 양배추쌈, 방울토마토 등) 준비해서 책방지기와 손님들과 함께 드셨다는 얘기가 참 따뜻했어요. 지역에서 10년 넘게 책방을 하며 지역잡지를 만들고 지역에서 함께 성장하는 숲속책방 이야기를 들으니 백창화 책방지기님을 내년에는 꼭 울산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복빨래방>후기나누기
: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산복도로에 빨래방을 차린 부산일보 청년기자들 이야기
* P.218 다가감이란 무엇일까
산복도로 얘기는 부산토박이고 아는 얘기인데 관심이 없었다. 동시대를 살았는데 미안함과 고마운마음이 든다
* 책을 어느장소에서 언제 읽는지도 참 중요하다. 서울가는 기차안에서 몰입해서 다 읽었다.
비슷한 감천마을을 4-5번 간적이 있다. 벽화그림, 옥상카페, 등 눈앞에 그려진다. 도시재생은 보통 그런식인데
P.234 "언론이 겸손하게 주민속으로 들어가는 경험"
이 책속에 그대로 녹아있어서 감동이었다.
* 부산의 신발공장이야기가 나오며 어린시절 살았던 대구의 방직공장이 생각났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무시했던 태도와 비언어적인게 얼마나 상처인지 당시를 떠올리게 됐다. 사람을 만날때 따뜻한 말을 건네야겠다.
*그곳에 사는 어른들과 같은세대를 사는데, 선생님에 대한 좋은 기억과 안좋은 기억이 있다. 나를 이해하지 못했던 선생님과 나를 공감해주는 선생님을 만났을때는 천지차이다. 책을 읽으며 어쩌면 내 애기일수도 있다. 기자들이 마을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공감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지식이 없는 책은 잘 안 읽는데 책모임을 통해서 다른 책을 접할수 있어서 좋다. 이웃 누나가 밥도 챙겨주고 빨래도 대신 해줬던 일들이 생각났다.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길이 있다.
* 빨래방 아이디어가 신박하고 책표지도 예쁘다.
까페대신 빨래방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시작됐다.
포항 지진때가 생각났다. 수능을 못칠 상황이라 고사장을 옮겨야하나 고민이 많을때 정작 아이들의 의견은 묻지않고 결정하려다 학생들은 자신이 살던곳의 편안함이 더 중요했기에 포항에서 그대로 수능을 치렀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사자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대화하는 스킬이 부족해지는 시대다 <미안해요,리키>영화를 모임에서 봤는데 핸드폰을 뺏고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를 다뤘다.교육을 하고 상담을 하며 애기를 들어주는 편이다. 학교에서도 들어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한다. 산복도록 빨래방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것. 내가 늙어도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삶의 가치를 느낀다.
*p.225 지역에서 기자로 살아가기
교도소 재소자가 사망하는 사건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면서 교도소의 환경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사실에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알리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김준용기자님의 글.
따뜻한 마음이 산복빨래방으로 이어졌구나 싶었다.
다른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것, 다른사람의 삶에 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가는 것<산복빨래방>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 느꼈어요.
<산복빨래방>의 저자, 부산일보 김준용 기자님이
더불어숲작은도서관에 오셔요. 9월9일 오후 2시.
기자를 꿈꾸는 청소년, 청년, 마을과 사람사는 따뜻한 이야기로 삶의 활기를 얻고싶은 사람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9월에는 마녀체력 이영미 작가님 독서모임과 강연이 있어요. 10월에 함께 읽을 책도 정했어요.
<침몰가족> 가노쓰치,
나의 엄마는 비혼 싱글맘. 나는 모르는 어른들 사이에서 자랐다.
90년대 도쿄, 싱글맘 엄마는 길거리에서 공동육아를 하자는 전단을 나눠준다. 그리고 침몰가족이라는 이름의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그리고 수많은 어른에 둘러싸여 나는 자랐다.
지금, 어른이 된 나는 과거에 나를 돌봐준 어른들을 한명 한명 찾아가 만난다. 가족을 둘러싼, 조금은 색다른 여정의 기록.
세상에는 이런 방식의 육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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