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독서를 취미로 하여 60년을 책을 읽어 왔습니다.(등단은 1965년 군대항 백일장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여 장려상을 받으면서 대뷔했습니다.^^ 군에 입대 전에 한국세정신문에 시를 발표하여 직장 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사내 문예지에 가끔 시와 수필을 발표하고 1998년에는 영남일보 문화산책 필진으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문학할 자격이 없다고 작가가 되는 길을 스스로 강력 사양한 것은, 세파에 시달리며 이미 내 마음이 순수성을 잃고 있다는 것을 안 때문입니다. 이건 자랑하려고 쓴 게 아니고 좀 웃겨보려고 쓴 글입니다만 팩트입니다.)
우리 수필가님들께서 보내 주시는 작품집도 처음부터 끝까지는 못 읽지만 거의 다 읽습니다. "남아수독오거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만화와 무협지 부터 차탈레이 부인의 사랑까지 온갖 잡서를 망라하고 어마한 책을 읽은 덕분에 쓸 줄은 모르지만 독서하는 방법은 압니다. 독후감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적은 것은 인생 황혼을 맞아 독자 입장에서 제 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내 뒤를 걸어오는 후학들용으로 적는 것일 뿐, 글쓰기 이론에 밝아서 적는 것은 아닙니다.
혹자는 저 보고 그렇게 잘쓰면 작품을 한번 써 보라고 합니다. 이건 감정적 표현입니다. 글 쓰기는 음악 미술과 마찬가지로 이론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글쓰기가 굉장히 어려우니까 저는 작가를 존중하고 그림자도 밟지 않을 정도로 경배하는 것입니다.
읽기는 쉽지만 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뼈를 깍는 퇴고 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지옥 같은 고통입니다. 비평보다는 우리 앞을 밝혀줄 등대 하나는 있어야하는 데, 등대로 삼을 만한 작품으로는 역시 고전입니다. 추천할 만한 수필 고전으로 김용준의 <근원수필>,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 이태준의 <무서록>, 피천득의 <인연>, 이문구의 <관촌수필>, 몽테뉴 <수상록> 을 추천하고 평론 고전으로는 유협의 <문심조룡>을 추천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수필 작품들을 몽땅 추천 합니다.
고전은 수세기 동안 소멸되지 않고 살아 남은 것이라 세월에 의해 입증 된 전범입니다. 고전을 참고로 하여서 무소 뿔 처럼 자기 길을 묵묵히 가시면 되겠습니다. 감정은 빼고 수필 공부를 위한 토론을 할 수만 있다면 어떤 분이든 언제든지 환영 합니다. 제가 문학성 높은 수필이 뭔지를 알려고 엄청 갈증을 느끼며 헤맸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시 누군가가 나처럼 목말라 하는 이가 있어 한 모금의 물이라도 되려하 하는 마음에서 적는 것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상작이 발표되면 그 작품이 제대로 되었는지 뒤에서 수근수근 비판합니다. 심사위원들의 책무도 어깨가 무거울 것입니다. 오직 자신에게 진실한 작품이 수상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일체의 상을 안 받는다고 이미 등단할 때 선언 했습니다. 일체의 문예진흥기금 지원 신청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좋은 작품을 만나는 재미로 문단에 남아 있을 뿐입니다. 수필학교 선생님들께서 수필을 훨씬 더 잘 평가하시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구수필가협회 심사위원에서는 배제 한다는 원칙을 세운게 제10대 집행부 때 부터 입니다. 오직 진실한 글쓰기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수필문학 발전을 위하는 길이라고 믿는 전체 회원들의 뜻이니 이해 바랍니다.죽을 때까지 타산지석하고 교학상장해야 하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해야 합니다. 그게 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