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하늘호수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
지난 주말(25일~27일)2박3일 지리산 심심산골 오지에 있는 하늘호수 에 다녀왔습니다.
흙피리(오카리나)를 연주하거나 흙피리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중에는 이 하늘호수를 다녀왔거나 알고있을 것입니다.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남원군 산내면 중기1길 113번지 뱀사골과 달궁계곡 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이곳은 봄 가을로 물소리 새소리로 어우러진 교향악단을 배경으로 흙피리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곳으로
한국의 독보적 흙피리 연주자 한태주 일가가 살면서 작곡과 연주를 하는 음악공간 입니다.
올해로 7년째 열리고 있는 이번 연주회는 화창한 날씨에 시원한 숲속 바람과1,2,3부 연주회 내내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공연이 이루어 져 전국에서 초대된 50여명의 흙피리 애호가들을 환희롭고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
1부 공연에서 그동안의 한태주가 발표한 대표적인 곡들이 연주되었고 ,2부공연에서는 한태주의 아버지이자 오늘의 한태주를 있게한정신적 음악스승인 한치영 씨의 노래들이 부자의 키타반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 3부 공연에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를 향한 글로벌 비젼을 보여주는 신곡들로
한국의 기본정서인 정,한을 실어 국악전통음악의 가락으로 담아낸 연주곡들로 공감을 갖게하였습니다.
잘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치영 씨는 3회 문화방송 강변가요제 금상수상 경력이 있는 음악인이자 무술인으로
한때 군부독재시절 청와대 대통령 경호원 경력을 가진분으로 정권의 몰락과 함께 쓰디슨 인생무상을 씹으며 전국을 떠돌다가
어린 아들 한태주와 아내를 데리고 어머니 같은 지리산 품으로 은둔해 들어가 살면서 지리산 심심산골 오지 버리고 간 산막에 오늘의 하늘호수를 파놓고 세상 뭇사람들에게 소리공양 음악공양을 하게된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고희를 넘어 망팔(팔십세 나이를 바라보는)에 접어든 이글을 쓰는 어느 나그네 노년이 서산마루로 지는해 황혼길에 탁배기 한잔들고 주흥이 오르면 흙피리 한두곡을 부르며 흙피리와 길동무 삼게된 것도 한태주와 숙연(숙명적 인연)이 있어서 입니다.사연인 즉 10여년전 시민운동 (푸르게 가꾸기 인천)을 할 때 서울시향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한 경력있는 회원 한분이 민주지산 2박3일 엠티를 간날 달밤에 산속 오두막에서 흙피리로 들려준'지리산'(한태주 작곡)이란 연주곡에 그만 필?(번개)이 꼿쳐 처음 본 흙피리와 친구한 것이 나그네 황혼길 오늘의 길동무가 되고 만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리산' 이란 한태주의 흙피리 곡은 지리산 골짜기 마다를 떠도는 원혼들을 달래주는 진혼곡 그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어린시절 (한국전쟁 전후) 피어린 좌우익 동족상잔 현장을 경험하고 한국의 근현대사의 지리산과 얽힌 수난의 역사를 알고 있는 나그네 노년에게는 지리산 이란 진혼 연주곡은 온몸을 타고 흐르는 전율 자체였을 것입니다.
지금도 어쩌다 어느곳에 흙피리 재능기부를 갈때는 이 '지리산'곡 한소절을 부르고 난후 본연주를 해 주는 이유일 것입니다.
한치영, 한태주 부자와 함께
첫댓글 아주좋은곳에서 멋진사람을 맞나셨군요.알고싶은것이너많아 묻습니다.년례행사면언제음악회를하는지.한치영씨의 you tube 를듣고싶습니다.
봄,가을로 두번 정기 흙피리 공연이 있습나다.(스카이 레이크 - Sky lake)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자세한 공연일자 공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촌님의 관심과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이심전심 강촌님이 갤러리에 올리신 사진들을 즐감하고 있습니다.)
* 유투브 영상 - 한치영 - 시 (詩) https://youtu.be/whalvendI7c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