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이룬 무역인의 꿈
주식회사 진영이앤씨_김은집 대표
주방기구
무역인의 꿈을 가지고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으나 사회 진출할 때는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건설업체 관리직으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건설업체 현장에서 5년, 본사에서 5년 정도를 근무하다보니 어깨너머로 건설관련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건설업계로 첫 발을 내딛은 결과 다른 업계로 전직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고 건설업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2003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 무역을 하고 싶은 마음에 어학 공부 및 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를 알아보았으나 편도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 상당기간 준비에 따른 비용 및 생활 등의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만 무역에 대한 희망은 마음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건축업에서 무역업으로
토공사중 한 분야인 보강토옹벽공사를 전문으로 12여 년간 설계 및 공사를 하며 회사를 운영하자 시공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인식될 정도의 수준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무역에 대한 마음은 2014년 12월부터 나로 하여금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무역을 조금씩 준비하게 하였고, 우선 아이템을 선정하고 소싱하기 위해 전시회만 있으면 열심히 찾아 다닌 결과 몇 개의 유망한 아이템을 찾아 협의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초부터 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여러 강의와 교육 등을 꾸준히 참석함으로써 그동안 많이 잊어버렸던 무역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실무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오랫동안 주방기구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여 국내에 판매하고 있던 친구가 수출입에 대한 제안을 해왔습니다. 국내 판매업무와 제품개발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그 친구는 내수판매에 전념하고 해외수출은 내가 담당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2015년 초부터 본격적인 무역을 준비하기 위해 업종을 추가하여 등록하고 무역업고유번호 발급 등 하나하나 수출에 대한 준비와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방기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을 공부하는 한편 기존의 한글로 된 상품 자료를 영문화 및 중문화하는 등 제품 수출에 대한 자료준비가 필요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무역협회의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KITA 자문위원이 수출 가정교사
뿐만 아니라 무역협회에서 지정해준 자문위원이 직접 찾아오셔서 수출초보기업의 수출에 대한 면밀하고 전문적인 조언과 자문을 해주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치 무역 업무에 대한 가정교사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무역을 하고자 하는 열정은 있었지만 무역을 시작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에 있는 수출초보기업인 우리 회사에게 매우 유익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사업, 희망한국-방방곡곡 수출원정대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무역에 대한 어려움이 점차 무역에 대한 자신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무역협회의 지원을 통해 2015년 4월부터 1년여에 걸쳐 수출상담회와 전시회를 꾸준히 찾아다니며 바이어와의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운영해오던 건설업의 비중을 상당부분 줄이고 시간의 대부분을 무역업에 할애하여 2015년 미얀마를 방문하여 시장조사를 하였고 2016년 중국을 두 번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중의 한 번은 무역협회의 지원으로 광저우 캔톤 페어에 참관하게 된 것입니다. 캔톤페어에서 제품의 트렌드와 중국의 거대시장에 대해 직접 보고 느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년여 만에 걸쳐 명함 3통을 다 쓰며 700여명 이상의 바이어를 만나고 메일을 주고받는 등 수출업무에 진력했습니다. 그러나 수출상담회 현장에서는 반응이 좋고 금방이라도 주문할 것 같던 바이어도 귀국하면 아무런 소식이 없거나 가격, 환율 등 이런저런 이유를 들고 나와 거래성사로 이어지지가 않았습니다.
7개월 만에 바이어 연락
무역준비 업무 및 해외바이어 상담으로 바쁘게 지내던 중 2015년 11월 중국으로부터 국제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국제전화로 피싱 등의 사기가 많은지라 핸드폰에 ‘국제전화’라고 표시되어 처음에는 받지 않았다가 내가 한번 전화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편에서 중국어로 뭐라고 하는데 내가 중국어가 안 되어 무슨 말인지 몰라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니까 조금 있다가 한국어를 하는 직원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조만간 우리 회사를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흔쾌히 허락하여 시간과 날짜를 조율한 후 그 회사 직원 3명이 당사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 후에 총경리와 함께 다시 당사를 방문하여 협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코엑스 행사장에서 다시 만나서 최종적으로 가격협상을 한 후 2016년 3월 수출계약을 체결하여 평택항에서 선적함으로써 처음으로 수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 제품을 수입하는 중국 바이어는 21개 계열사를 가진 산동성의 국영기업입니다. 중국 바이어의 초청으로 2016년 3월 중국을 직접 방문하여 향후 발전적인 거래관계에 대한 협의를 하게 되었고 2016년 6월에는 2차 수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이루어진 꿈
무역에 대해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시적인 수출성과를 내게 된 것은 어렴풋하지만 무역인의 꿈을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꾸준하게 준비하여 실행에 옮긴 것이 배경이지만 무역협회의 다양하고 구체적이며 실효성 있는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수출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사항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하여 동남아, 호주 및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길을 찾기 위해 바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그리 크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열정으로 지속해 나간다면 청년시절 가졌던 무역인의 꿈을 좀더 크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 우리 회사가 차세대 초우량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출에 기여하는 업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기타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