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월평빌라 실리감사평가 C조 모임 후기 <은혜조>
모둠원: 함미정, 정진호, 김장호, 임명숙, 신은혜
일정: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 10시~15시
추억
함미정: 50대 준비한 상반기 내부연수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50이라니…너무 슬프게 느껴지는 숫자였습니다. 50대 내부연수 당일 추운 날씨에도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자기만의 시와 그림을 완성하는 작가이고 화가였던 동료들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하반기 내부연수도 거제도 바닷가에서 물고기 잡으면서 재미있었습니다. 많이 웃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렁이 열심히 끼워주신 박시현 선생님과 이도경, 송숙희, 정진호 선생님과 즐거웠습니다.
정진호: 지난 하반기 내부연수로 거제에 다녀왔습니다. 동료와 낚시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타는 듯한 사전 답사도 즐거웠고, 비가 오는지 그쳤는지 어중간한 구름 아래 다녀온 내부연수 당일도 즐거웠습니다. 직장생활 하며 해마다 여러 곳에 다녀오고 여러 일을 경험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김장호: 최근에 다녀온 하반기 내부연수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거제에서 동료들과 고기를 구워 먹고 산책하고 낚시했던 게 생각났다.
임명숙: 그동안 직장생활 하면서 조리 업무 외에 다른 일을 거의 한 해 봤는데 월평빌라에 와서 직원들과 게임, 놀이 같은 것들을 하는게 참 새롭고 즐겁다. 그래서 딱지치기 한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
신은혜: 구주영 선생님과 한오임 선생님이 입사하고 함께한 실리감사평가가 기억에 남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열심히 게임하며 참 즐거웠습니다. 박소현 선생님이 그날 다쳐서 많이 걱정되었는데, 이렇게 돌아와서 그날이 더욱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사례
함미정: ①나의 사업-건강사정 및 라운딩, 건강검진 & 구강검진, 체격검사, 입주자 성교육, 입주자 건강교육, 직원 건강교육, 직원건강관리, 야간근로자특수건강검진, 일반의약품 및 소모품 관리, 원내외래 진료 및 치료, 입원치료, 구충제 복용, 간염 환자 건강관리, 독감 예방접종, 의료장비 및 기구 관리, 개별차트 관리, 주치의 진료 & 주치의 일지 정리 등을 적어보았습니다. ②박상재 아저씨-암치료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홍채영 선생님과 협력하였고 여러 선생님의 지원으로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③간호기록(입주자 개별차트)-올해만큼 열심히 기록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기록합니다. 병원 진료하기 전에 수면기록, 뇌전증 증상 기록하여 진료를 합니다. 진료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주치의 일지 매주 활력징후(혈압, 맥박, 호흡, 체온)측정하고 아픈 곳이나 진료한 내용들을 적습니다. 주치의 진료 때는 그 내용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주치의와 의논합니다. ♥
정진호: 2024년 올해, 입주자 전성훈 씨를 처음 전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개인별 지원 계획을 구상하며 어떤 과업을 세우면 좋을지 궁리했습니다. 그러다 전성훈 씨 가족 행사가 있었습니다. 구미에서 열린 둘째 조카 돌잔치였습니다. 지원하는 직원이 바뀌었다고 두루 인사하고 계획을 의논할 좋은 구실이기도 했습니다. 운을 띄우니 가족들이 전성훈 씨 일을 두고 의논했습니다. ‘구직’ 과업을 세웠습니다. 구직 소식을 듣고 움직였습니다. 사회사업으로, 사회사업답게 도우려 애썼습니다. 전성훈 씨가 이력서 쓰고 면접 봤고, 합격해 8월부터 출근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늘어 가는 업무 역량에서, 깊어지는 직장 대표님과 관계에서 보람을 느끼며 돕고 있습니다.
김장호: 잘 되었다기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김수진 씨 자취방 청소와 치아 관리를 위해 10회 이상 치과를 다녔다. 그리고 창남교회, 다니던 치과와 어머니 댁 등 길을 익히기 위해 읍내에서는 거의 걸어다녔다.
임명숙: 월평빌라에 와서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 많이 느끼고 배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정선영 씨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정선영 씨는 북상에서 지낼 때,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가끔 함께 외출하기도 하고, 주방에서 식판 정리나 뒷정리를 일부러 부탁하며 말을 붙인ㄷ. 그랬더니 선영 씨도 점점 나한테 마음을 여는게 보인다. 정선영 씨를 보며 입주자 분들에게 더 좋은 마음을 갖고 대하고 칭찬도 많이 해야겠다, 그러면 달라진다는 걸 느낀다.
신은혜: 김성요 씨 구직을 두고 김성요 씨와 여러 사람을 찾아가 묻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구직을 평범하게 돕는다는 것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지역사회 곳곳을 찾아가 김성요 씨가 직접 이력서를 냈습니다. 사회사업가는 구직을 어떻게 사회사업답게 도울 수 있는지 알게 되었고, 김성요 씨는 1년 동안 구직하며 스스로 참 열심히 지냈다, 애썼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
배움
함미정: ①성훈 씨의 바지–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각 가구를 방문합니다. 성훈 씨는 창문을 열고 반바지를 입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차림으로 있을 때면 이야기합니다. 감기 걸릴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옷을 갈아입도록 설명합니다. 며칠 전 간호사실에 온 성훈 씨를 보고 놀랐습니다. ‘왜 왔지?’ 했는데 바지에 양손을 비비면서 저에게 옷을 갈아입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간호사인지 아는 거죠? ②하인수 아저씨의 약–‘어디갔지?’ 누군가를 찾습니다. 저를 찾는 하인수 아저씨, 저를 발견하고는 ‘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동행한 선생님이 약을 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책상 위 수북한 다른 사람들 약 속에 자신의 약 봉투를 숨겨두고 가셨습니다. ③이민철 씨 건강검진 결과–출근하기 전부터 이민철 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민철 씨 건강검진 한 거 결과가 나왔는지 묻습니다. 아직 결과가 우편으로 오지 않았다고 하니 ‘그렇죠.’ 합니다. 병원에도 전화해 보니 결과가 안 나왔다고 하셔서, ‘그러면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하니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정진호: 월평빌라에서 일하며 우리 동료에게, 실무연수를 진행하며 다른 기관에서 일하는 여러 동료에게 일하는 여러 모습을 보고 들었습니다. 때마다 배움이 있고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은 동료에게서 새로 배우고, 직접 경험했던 일은 다르게 보고 일할 수 있음을 다시 배웠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여러 일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
김장호: 정합성 평가회를 통해 입주자의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 얼마나 발품을 팔았는지 알게 되었다. ♥
임명숙: 월평빌라에 와서 자기평가라는 걸 처음 해봤다. 내가 나를 평가하면서 그 자체가 큰 숙제고 배움이 되는 것 같다. 조리언으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세상을 넓게 보게 되는 것 같다.
신은혜: 올해 여러 시설 동료와 장애개념을 공부했습니다. 장애개념을 이전보다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장애개념에 비추어 김성요 씨가 무인편의점을 사용하기 어려운 일을 생각하게 되었고, 둘레 사람과 이런 것들을 어떻게 나누고 의논할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월평빌라 동료들과 강점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실무연수에서 나누었습니다. 김성요 씨 구직과 여행에 관한 강점을 공부하며 김성요 씨가 어떤 사람인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이런 강점을 활용해 구직과 여행을 돕고, 앞으로도 도울 수 있겠다 싶습니다.
강점
함미정: 간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항상 질병에 대한 염려가 있습니다. 며칠 전 배종호 아저씨 병원 진료를 하셨습니다. 수술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났습니다. 최근에 입주자분들이 질환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혼자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나름 정리를 했고 물리치료사,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책임감도 강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정진호: 출근하면 동료에게 말을 많이 합니다. 누구를 붙잡고 묻고 듣고 말합니다. 말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런 핀잔도 즐겁게 여깁니다. 그동안 일하며, 또 지금 일하며 깨달은 바를 아낌없이 나눕니다. 나눌수록 의미 있고, 그래야 서로 좋아진다고 여깁니다. 공부한 것을, 알고 있는 바를 잘 나눌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며 자신의 강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장호: 김수진 씨 외모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다. 특히, 창남교회에 갈 때는 몇 번씩 살펴보고 확인했다.
임명숙: 나 스스로 성격이 모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조리원으로 오래 일했ㅇ니 음식 솜씨도 있다. 이런 강점이 조리원으로 일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신은혜: 동료들이 사회사업 할 때, 둘레 사람이 나와 아는 사람일 때 입주자와 둘레 사람의 관계로 도와야하는데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창이라는 지역사회가 그리 크지 않고, 건너건너 이야기 나누다 보면 관련있는 이들이 많기에 거창에 연고가 있는 분들은 이런 고민이 들 수 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참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사 업할 때는 거창에 연고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희망
함미정: 입주자가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잘 살기를 바랍니다. 강석재 어르신, 이민철 씨처럼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하면 좋겠습니다.
정진호: 지난 팀 정합성 평가회를 마치며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즐겨 들은 노래는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그래도 해야 해요’로 끝나고요. 자신에게 내 앞의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같은 일을 하는 동료에게 여전히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그랬고 올해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새로 맞는 새해에도 다르지 않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장호: 9월 초에 김수진 씨 동생을 화장했던 밀양을 가면서 울산여행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즐거워하고 나름대로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내년에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
임명숙: 월평빌라에 오래 있고 싶다. 출근하는 게 참 행복하다. 여러 직원들, 입주자분들과 함께 어울리고 내가 하는 일을 칭찬해주고 하는 것들이 참 좋다. 여기에서 오래 일하고 싶다. ♥
신은혜: 김성요 씨가 내년에도 열심히 구직하며 김성요 씨에게 잘 맞는 직장을 구하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거창에 연고 없는 사회사업가가 그 강점을 살려 내년에도 거창 곳곳을 두루 다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
함미정: 임명숙 선생님, 맛있는 밥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진호 선생님, 어떤 상황에서도 잘 묻고 의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은혜 선생님, 분명 힘들어 보이는데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잘해 나가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김장호 선생님, 김수진 씨 여러 군데 병원 다니고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진호: 지난해 같은 칸에 ‘매일 간식’이라고 썼습니다. 올해는 ‘마음 담긴 간식’입니다.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생각이 많을 때, 무언가 집중하고 있을 때, 동료가 건네는 소소한 간식 하나에 힘을 얻고 의지를 다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장호: 최희정 선생님이 올해 2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창남교회에서 김수진 씨를 위해 금전적으로, 반찬으로, 사랑으로 살펴주셔서 감사하다.
임명숙: 내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직원들이 음식 맛있다고 칭찬해 주시고, 뒷정리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김기숙 선생님이 주바일을 많이 도와준다.
신은혜: 함미정 선생님, 늦은 밤과 새벽에도 늘 괜찮다며 전화 받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화 드릴 때 늘 죄송한데, 선생님 말씀 들으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집니다. 임명숙 선생님, 늘 맛있는 식사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식사 지원 필요한 입주자 분들 식사 미리 준비해서 드시기 좋게 식혀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장호 선생님, 올해 박현준 선생님 빈자리 채우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선생님 모습을 보며 동료를 어떻게 도와야할지 배웠습니다. 정진호 선생님, 실무연수며 이런저런 일들 함께할 때마다 도움 많이 받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배우고 느낀 것들, 동료들에게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회사업3팀, 1년 동안 제 빈 자리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올 한해 잘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