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풍산개’로 소환된 ‘조만대장경’이 구설에 오른 까닭은?
[아무튼, 주말] ‘가붕개론’에서 ‘풍산개’ 논란까지
부메랑 돼 조국 발목 잡는 SNS
이옥진 기자
입력 2022.11.19 03:00
“박근혜씨가 자신이 입양하여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는 것, 이해할 수 없다.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2017년) “‘한 나라의 위대성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마하트마 간디)”(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납’ 논란에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이 소환됐다. 조만대장경은 조국 전 장관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방대한 양의 글을 뜻하는 말. 2009년 개설된 그의 트위터에는 현재 1만7000개가량의 글이 올라와 있다.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글이 많은데, 상당수가 정의와 공정 등을 논하면서 보수 진영을 비판하거나 꾸짖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 중 일부가 훗날 조 전 장관 자신이나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관련된 의혹에 그대로 적용돼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 ‘조스트라다무스(조국+노스트라다무스)’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자녀 입시비리·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2012년) 이른바 ‘가붕개론’이라고 불리는 이 글은 2017년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딸이 외고를 나와 의전원에 진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2019년 법무장관 후보자 시절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개시됐을 때 그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2017년) “조선시대 언관에게 탄핵당한 관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사직해야 했고, 무고함이 밝혀진 후 복직했다. ‘성완종 리스트’ 주인공들의 처신은 무엇일까?”(2015년) 등의 글이 회자됐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검찰 수사를 받을 때와 2020년 법정에 섰을 때 진술·증언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이때 세간에는 “피의자 박근혜, 첩첩이 쌓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모른다’와 ‘아니다’로 일관했다. 구속영장 청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데 쓰려고 법공부했구나.”(2017년) 등의 글이 입길에 올랐다.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국정농단’ 국조 청문회 출석 요구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는 한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올린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이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들. /트위터
조 전 장관이 2020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향한 허위 보도가 많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하자, 인터넷 커뮤니티들에는 그의 과거 글이 바로 올라왔다.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더라도 법적 제재가 내려져서는 안 된다” “고집과 망상에 사로잡힌 시민도, 쓰레기 같은 언론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특히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멋대로의 검증도, 야멸찬 야유와 조롱도 허용된다”(2013년) 등이었다.
그의 과거 글은 민주당을 향한 ‘칼’이 되기도 했다. “자발성과 동의가 없는 성적 행동은 상대에 대한 폭력” “같은 계열 고위 인사의 성추행 사건에서는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의 인권침해를 자행하는구나!”(2013년) “성추행을 범한 후에도 피해자 탓을 하는 ‘2차 피해’를 범하는 ‘개’들이 참 많다”(2014년) 등은 박원순 등 민주당 계열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 때 회자됐다. 해당 글들은 조 전 장관이 보수 인사들을 비판하며 쓴 글이었다. 조 전 장관은 일부 논란에 대해 “압축된 트위터 글 말고, 나의 책이나 논문을 보길 바란다”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 등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조국 전 장관이 2013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올린 글. 2020년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박 시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이 글이 소환됐다. /트위터
‘조만대장경’ 논란은 서울대 교수이던 그가 2017년 공직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에는 ‘조만대장경’이 화제가 될 때마다 비판적 글이 올라온다. 이번 ‘풍산개 반납’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 전 장관은) 어쩌면 우리가 품기엔 너무 큰 선각자 또는 예언자가 아니었을까”란 글이 게재됐다. 대학 시절 조 전 장관의 수업을 들은 30대 회사원 이모씨는 “(조 전 장관이) 수업 때는 정치 얘기를 잘 안 해서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다”며 “트위터상에 던져놓은 온갖 말과는 괴리가 있는 모습이 끊임없이 나오니 실망감이 계속된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최모씨는 “개인의 과거 SNS 기록을 갖고 조롱하는 것은 과하다”고 했다.
송경재 상지대 교수는 “조만대장경은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즉자적으로 문제점만 지적한 것이 몇 년 뒤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폭로와 비판은 많지만 대안은 없는, 중용과 합의가 결여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철학 전문위원은 “많은 사람들이 세상 일에 저마다의 의견을 갖고 있어도 다 공개를 하진 않는데, 그걸 한 사람이 바로 조국”이라며 “조만대장경은 그런 조국과 소셜미디어가 만났을 때 생겨난 정치 담론이란 게 얼마나 지엽말단적이고 소모적인가를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했다. 이어 “조만대장경이 지금 딱 맞는 말처럼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와 관련해)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한국 정치에서의 비판적 논의 방식이 굉장히 정형화돼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동방삭
2022.11.19 06:31:50
풍산개 3행시조 2 ;;; 풍을맞아 사지마비 되었으면 이해한다 // 산도가고 농사짓고 오만짓을 다하면서 // 개사료 돈안준다고 사정없이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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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퍼맨
2022.11.19 06:22:16
수령놈에 하사품이라 어쩔 수 없이 떠 않았으나 개가 개를 보살피기에 너무도 벅차 나랏돈으로 비서 고용해 보살피려 하였는데 이마저도 잘 되지않아 내다 버린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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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塔
2022.11.19 06:19:11
기르고 따르던 개를 마구잡이로 내다 버리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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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2022.11.19 06:31:33
조국이나 문재인이나 이재명이나 저것들의 언행은 한마디로 ^그때그때 달라요^다. 덧붙인다면 내로남불로는 부족하고 ^후안무치^~!!!! 진짜 역겨운 족속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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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양심
2022.11.19 06:36:34
가장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이른바 자칭 지식인이라는 조국! 저 자를 볼수록 위선의 역겨움에도 저를 따르는 무리가 있다는 것에 인간 무서움에 몸서리가 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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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31
2022.11.19 06:25:32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견사구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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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2022.11.19 06:37:31
문재인은 조국의 지적을 뼈 아프게 느껴야 인간이 된다. 나쁜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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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차
2022.11.19 06:30:34
이 놈의 거짓인생이 밝혀진것이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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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화
2022.11.19 06:39:04
이 자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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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stone
2022.11.19 06:28:23
그런 인간에게 배웠다는 제자들 인생 똑바로 살고 있는지 궁금해지고 또 서울대 법대? 거기 나도 한번 주라의 성공회대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아 그렇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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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leman
2022.11.19 06:43:02
마누라는 감옥가 고생을 해도 이 인간은 아직도 지가 잘났다고 모습을 드러낸다. 보통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특이한 인간임은 분명하다. 근데 사는쪽이 아니라 항상 죽는쪽이라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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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박자
2022.11.19 06:35:27
정수기에게 개를 구출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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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1
2022.11.19 06:38:45
조만대장경 오라를 받을 차례가 되었다는 기사인 것을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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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22.11.19 06:51:27
문재인의 인간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거다, 인간기본 능력 자질 감도 안되는 사람에게 정권을 맡기고 통치권을 쥐어준데서부터 잘못된 국정 국정의 실정은 시작이 된거다, 이제 지난 일은 어쩔 도리가 없다 치더라도 앞으로 두번다시 같은 우를 범하지 않는 국민이 돼야 한다, 그게 문재인 뿐인가 민주당에게 독식을 하게 몰아준 댓가로 온갖 패악질로 나라 법치 짓뭉개고 무법천지 범죄자 비호 방탄으로 날을 새는 나라 망치는 민주당은 어떻게 할것인가, 총선이든 대선이든 국민의 선택이 잘못되면 나라꼴만 우수워 지고 나라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국민들은 경험 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으니 하는 얘기다, 나라 예결산 정부입법은 아예 실종증발돼 공중분해시키고 말았으니 하는 얘기다, 절대 더수당의 횡포 패악질의 극치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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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asus
2022.11.19 06:45:11
조국 열심히 살긴했네 SNS에 발목잡는 글들을 수북히 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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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dwjdrb
2022.11.19 06:53:36
저 개 쓰ㄹ기 잡것의 말을 왜 언론에서 싫어주는지 알수가 없다. 마음에 가득한 쓰래ㄱ가 입으로 줄줄줄 자동으로 나오는데 주ㄷ아리를 꼬매도 안되는 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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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인사
2022.11.19 06:49:56
혹세무민의 대명사 삶은소대가리와 조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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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데이
2022.11.19 06:43:19
남을 비평하려면 권력으로부터 멀리 있어야 한다. 특히 정치권과는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수신제가 + 신언서판'의 인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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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거지
2022.11.19 06:47:05
조국아~이젠세상이치를좀깨우쳐니? 이젠 참회와 반성의시간을갖어야지?가자빵으로~새사람이되어~대한민국의한알의밑알이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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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걸
2022.11.19 07:07:59
이찌 자기가 키우든 개를 갔다버리냐. 그러니 개만도 못한 것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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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子
2022.11.19 07:07:14
남의 눈에 있는 티만 보고 제 눈의 보는 애써 외면하는 위선자 弔국. 弔국 가족 사기단 모두를 엄벌에 처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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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숲
2022.11.19 07:00:18
조구기는 교수도아니고 정치인도아니고 더더구나 지성인은 절대 아니다. 그때그때마다 궤변을 토하는 허잡스런 궤변가에 지나지않는다. 곧 수감으로 가서 인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죄명이나 문가나 모두 한통속이다. 그들은 나라의 지도자가 아니다. 나라에 피해를 주는 쓸모없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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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noveri
2022.11.19 07:13:58
도대체 문재인은 언제 잡아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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